‘열방을 향하여 구속 경륜의 깃발을 높이 들고, 의와 영광의 빛을 발하자’ 2026 하계 대성회
‘열방을 향하여 구속 경륜의 깃발을 높이 들고,
의와 영광의 빛을 발하자’
2026 하계 대성회
‘이맘때 그곳’에는 늘 필요한 것들이 쏟아진다. 미처 구하지 못했던 것들까지 안겨 온다. 그래서 우리는 그 ‘초막’을 그리워할 수밖에 없다.
기상 관측 이래 최고 기온 기록을 경신한 2026년 폭염의 초절정에서도 구속사 말씀의 식구들은 ‘평강의 초막절’을 맞아 여주 평강제일연수원으로 모여들었다. 2007년 ‘세계선교연합대성회’라는 이름으로 시작해 여주에서 20번째 맞이한 초막절이었다. 生後 80일 신생아부터 101세 노년의 성도까지 한자리에 불러 모았고 미국과 몽골, 이집트, 루마니아,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 일본, 아프리카 서부 시에라리온까지 다양한 나라와 민족들이 모여들었다.
개회 예배 <4000 성가대>의 힘찬 ‘찬양의 심포니’는 모리아 성전을 진동시키며 성도들의 영혼을 각성시켰다. 참으로 성가대는 하나님의 전투 부대였다. 첫 강단에서는 이번 대성회의 주제이기도 한 ‘열방을 향하여 구속 경륜의 깃발을 높이 들고, 의와 영광의 빛을 발하자’(창 18:19, 시 89:14, 사 11:10, 12, 60:1-3, 62:1-2)라는 제목으로 사도 바울과 각 교회에 주셨던 만민의 깃발이 오늘날의 성도들에게도 주어졌으며, 믿음으로 이 깃발을 꽂아 열방을 하나님 앞으로 인도하는 사명을 감당해야 함을 일깨웠다.
‘언약에서 종말까지’
이번 대성회는 과거와는 다른 콘셉트의 강의 구조를 보여주었다. ‘언약에서 종말까지’라는 타이틀로 개별적인 강의들이 ‘부르심-하나님의 시간표-임재-거룩-헤세드(Hesed, 인자하심)-왕국-완성’이라는 구속사적 라인으로 배열되었다.
구속사의 시작인 ‘부르심’으로 시작해 노아 홍수의 일정을 통한 ‘하나님의 시간표’, 속죄소를 통한 ‘하나님의 임재’, ‘헤렘과 거룩’을 지나 하나님의 인자하심 ‘헤세드’를 깨닫고, 이어서 다윗 ‘왕국’을 통해 구속이 모든 민족에게 열려 있음을 알려 주며, ‘완성자’이신 예수 그리스도로 마무리하는 흐름이었다. <구속사 시리즈>가 출간된 지 햇수로 20년, 구속사에 대한 지식과 이해가 충분히 축적되지 않았다면 이처럼 종(縱)으로, 횡(橫)으로 구속사적 주제를 엮는 시도는 하지 못했을 터이다.
자기 백성과 함께 거하고자 하시는 하나님의 구원 계획
대성회 기간에는 평강의 날 및 <구속사 시리즈> 제9권 「신묘한 영광의 비밀, 성막과 언약궤」 영문판 및 일문판 출판 감사 예배가 드려졌다. 제9권 「신묘한 영광의 비밀, 성막과 언약궤」는 저자 박아브라함 목사가 천국 입성 전 마지막으로 직접 출간한 것이다. 예배에서는 저자의 과거 영상 설교로, ‘구속사적 경륜의 알파와 오메가, 숫자 7’(창 2:1-3, 계 1:9-20)을 상고했다. 성막, 제사, 절기 등 성경에 기록된 다양한 주제들이 모두 예수 그리스도를 향해 수렴되며, 이러한 구조 자체가 하늘의 3수(삼위일체)와 땅의 4수(동서남북)가 합해 이루어진 숫자 7의 완전성을 드러내는 것이다.
8,000km 떨어진 동유럽 국가 루마니아에서 온 마르첼-발렌틴 머첼라루 박사는 “저자의 연구가 중요한 이유는 성막이 ‘백성과 함께 거하고자 하시는 하나님의 구원 계획’을 보여주는 핵심 사건임을 밝혀냈기 때문”이라며 “이 서책은 이 위대한 성경 이야기 안에서 성막이 차지하는 위치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며 성막뿐 아니라 성경 전체를 하나로 이해하도록 도와준다”고 평했다.
필리핀 마닐라의 벧엘 성경 대학(Bethel Bible College)의 총장인 넬슨 베로나 목사는 “이 역작이 편안한 연구실에서 태어난 것이 아니라 희생과 기도, 그리고 굳건한 믿음이라는 치열한 시험대를 거쳐 탄생했다는 사실이 가장 큰 감동을 주었다”고 했다.
일본의 아사히카와 나사렛교회의 고토 히데오 원로목사는 “어려운 신학 용어나 학문적인 논의를 앞세우기보다, 성경 자체의 기록과 표현을 통해서 하나님의 구속 역사를 알기 쉽고 분명하게 밝혀준 점”을 책의 공헌으로 꼽았다.
제9권 「신묘한 영광의 비밀, 성막과 언약궤」는 기독교 신학 안에서만이 아니라 유대교와 가톨릭 전통에서도 깊은 관심을 끌고 있는 주제를 다루고 있어 부록 격인 ‘화첩’이 먼저 번역 출간돼 해외에서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음을 새삼 확인하게 되었다.
다음 세대를 위한 신앙 전수
이번 대성회의 큰 흐름 중의 하나는 ‘다음 세대, 신앙 전수’였다. ‘구속사, 잇다’ 순서는 1960년대 가정교회부터 시작해서 시온산한돌교회, 일석교회, 대성교회를 지나 지금의 평강제일교회 시대까지의 역사를 다루었는데, 믿음의 선배들의 헌신과 그 터 위에 구속사가 확장된 오늘에 감사하며, 끝까지 구속사 완성을 향해 하나의 사명을 가지고 달려나가기를 다짐하는 시간이 되었다.
올해로 창립 10주년을 맞이한 <휘선기념사업회>는 ‘빛으로 살다’라는 주제로 ‘휘선의 교육과 신앙 전수’ 기념 특별전을 준비했다. 강단에서뿐 아니라 삶 자체로 말씀을 가르친 저자의 목양과 평강제일교회의 교육 역사, 비전을 통해 구속사 말씀으로 다음 세대와 열방을 제자 삼는 사명을 되새기는 공간이었다.
다시 하나 되는 평강 성도
‘말씀 안에서 화목’은 이번 대성회의 주요 주제어였다. 지난 3년간 대성회 강평 사항들을 분석하고 반영해서 교제를 나눌 수 있는 여러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3일차 오후에 있었던 ‘리유나이트(REUNITE)’ 시간에는 쉼 없는 봉사로 지쳐 있던 청년들이 한자리에 모여 편안하게 이야기 나누며 여러 게임 등으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엔게디 동굴에서는 교구별로 통성 기도를 이어갔고, 브엘세바에서는 교역자와 성도 간 대화의 꽃이 피어났다. 브엘세바는 ‘버스킹’을 새롭게 시도해 또 다른 측면에서 ‘명소’로 떠올랐다.
오랜만에 재도입된 장기자랑 ‘구속사 갓 탤런트’는 소년부 아이들부터 장로들까지 다양한 세대가 참여했고, 남녀노소 모두가 즐긴 경연 대회였다. 올해는 시온 성전부터 바울관까지, 그리고 요나단 성전부터 바울관까지 운행하던 경내 셔틀버스 덕분에 노약자들은 물론 영유아 부모들까지 비교적 편하게 오갈 수 있었다.
구슬땀을 흘린 봉사자들의 헌신
극도의 폭염 가운데 올해도 몇 주 전부터 현장에서 미리 수고한 손길들이 있었기에 행사가 가능했다. 마침내 브엘세바 및 베들레헴 앞 거리와 중ㆍ고등부 숙소 앞에는 차광막이 설치되어 뙤약볕을 피할 수 있었는데, 차광막 설치 당시에는 그늘 한 점 없었기에 30분 작업이면 진이 다 빠질 정도로 힘든 일이었다고 한다.
불을 사용하는 주방팀도 특별한 헌신을 요구한다. 이번에 주방팀에서 일한 청년 봉사자들은, 음식을 만들기 전에 항상 “이 모든 양식을 먹고 마시고, 교제를 나누는 모든 시간 가운데 영혼육이 주 안에서 은혜와 사랑과 말씀으로 채워지게 역사하여 주시옵소서”라는 기도로 시작하는 것을 보고 ‘조리도 예배의 한 부분이구나’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한 청년은 “재료를 준비하는 순간부터 배식 과정, 마지막 정리까지 은혜가 되지 않는 순간이 단 한 번도 없었다”고 말했다.
일어나라, 빛을 발하라
폐회 예배 때 ‘일어나라, 빛을 발하라’(사 11:10, 60:1-3)의 제목의 설교는 하나님의 구속사적 깃발인 시온의 깃발이 발하는 구원의 빛, 의의 빛, 영광의 빛을 통해 성도들이 세상의 빛이 되어야 함을 역설했고, 물이 바다를 덮음같이 하나님의 영광이 세상에 가득할 날이 올 것(합 2:14)이라는 비전을 나누었다.
대성회 마지막 저녁과 그 전날 해 질 녘 각각 쏟아진 두 차례 소나기는 성도들에게 참으로 큰 위로가 되었는데, 38도였던 기온은 5분~10분 내린 비에 28도로 떨어졌다. 특히 마지막 저녁 소나기 직전 크게 떠오른 쌍무지개는, 다시 각자의 처소로 흩어질 성도들에게 평강과 은혜를 허락하신 특별한 선물, 표징처럼 느껴졌다.
여주 김동현 기자
26년도 8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