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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deemed – 구속받은 말씀의 청년들, 싱가포르에 모이다. – 2026 호라 아시아(HORA ASIA) 컨퍼런스

2026.08.12 10:13

Re:deemed – 구속받은 말씀의 청년들, 싱가포르에 모이다.
2026 호라 아시아(HORA ASIA) 컨퍼런스

 

 

지난 6월 12일(금)부터 15일(월)까지, 싱가포르에서 ‘2026 호라 아시아’가 개최되었습니다. 싱가포르를 비롯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필리핀, 미국, 그리고 대한민국까지 다양한 국가의 청소년과 청년들이 말씀 앞에 한자리에 모인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이번 컨퍼런스는 이사야 43장 1절의 말씀을 바탕으로 ‘Re:deemed(구속받은)’라는 주제 아래 진행되었습니다. 개회 예배와 폐회 예배를 포함한 총 세 번의 설교를 통해 구속의 참된 의미부터 예수님의 십자가 대속, 그리고 구속받은 우리가 세상 속에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를 깊이 배우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다 같이 드리는 예배 외에도 연령대별로 구성된 12개의 소그룹에서 성경 공부와 토론이 이어졌습니다. 특별히 저는 이 소그룹 토론을 통해 참 많은 것을 느꼈습니다. 우리는 비록 서로 다른 환경에서 살아가고 있지만 직장 문제, 연애와 결혼, 인간관계 등 현대의 청년들이 마주한 고민은 놀랍도록 비슷했습니다. 하지만 고민에 머무르지 않고 우리가 이 문제들을 가지고 세상 속에서 어떻게 신앙을 지키며 살아갈 것인가 철저히 고민하고 스스로 분투하며 이겨내는 서로의 삶을 나누면서 정말 큰 위로와 도전을 받았습니다.

주일에는 <싱가포르 시온교회>로 이동하여 창립 27주년 감사 예배를 함께 드렸습니다. 한국 참가자들은 마음을 모아 특송을 올렸고, 예배 후에는 케이크 커팅식과 함께 맛있는 식사 시간도 가졌습니다. 그 후에 이어진 교역자님들과의 Q&A 시간은 이번 호라에서 저에게 가장 인상 깊었던 시간 중 하나였습니다. 처음 목회를 시작하시게 된 이야기부터 목회하시면서 후회했던 순간과 가장 감사했던 기억까지 교역자님들의 진솔한 고백을 들으며 함께 웃고 울었던 감동적인 시간이었습니다.

이번 호라를 통해 제가 받은 특별한 은혜가 무엇일까 돌아보았습니다. 은혜로운 말씀과 찬양, 기도는 평소에 교회에서도 늘 접할 수 있는 것이기에, 호라이기에 가능했던 특별한 은혜가 무엇인가 생각해 보게 된 것입니다. 모든 순서가 끝나고 삼삼오오 모여서 사진을 찍던 중 컨퍼런스 기간 내내 말 한마디 나눠 보지 못했던 싱가포르의 한 언니가 저에게 다가와 휴대폰 메모장을 켜고 기도 제목이 있느냐고 물어보았습니다. 그 순간 저도 모르게 가까운 이들에게도 쉽게 얘기하지 못했던 개인적인 기도 제목을 얘기하고 있었고 언니도 본인의 기도 제목을 나눠주면서 우리는 서로를 위해 기도해 주기로 약속했습니다. 국경을 넘어 해외 지교회에도 언제든지 서로를 위해 기도해 줄 수 있는 기도 동역자가 생겼다는 것, 그것이 제가 이번 호라를 통해 받은 가장 큰 은혜이자 선물인 것 같습니다.

나아가 이번 호라는 앞으로 우리가 마주해야 할 선교적 사명을 깊이 고민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아까 얘기했던 Q&A 시간 중 “미국 호라와 아시아 호라의 차이점”을 묻는 질문에 목사님의 대답이 마음에 깊이 와닿았습니다.

 

“미국 호라는 한 나라에서 같은 언어를 쓰는 사람들이 모이지만,
아시아 호라는 더 다양한 나라에서 다른 문화와 언어를 가진 사람들이 모인다.
그리고 그렇기 때문에 해야 할 일이 더 다양하고 많다”

 

 

목사님 대답처럼 실제로 만나본 아시아의 여러 나라 청년들은 영어를 모국어처럼 유창하게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반면 저는 마음은 간절하지만 영어 실력이 부족해 말을 잘 하지 못하는 제 모습을 보며 아쉬움이 컸습니다.

우리는 늘 구속사 말씀이 전 세계 열방에 편만하게 전파되기를, 그리고 우리가 그 구속사의 일꾼으로 쓰임 받기를 기도합니다. 이제는 이 기도가 입술의 고백으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구속사 말씀을 가진 나라와 교회로서 하나님께서 우리를 어떻게 구속사의 도구로 사용하실지, 그리고 우리가 어떻게 이 구속사 복음의 지경을 넓혀갈 수 있을지 구체적으로 고민해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구속사의 다음 세대로서 우리가 지금 갖추어야 할 역량은 무엇인지 우리의 사명과 비전을 다시 한번 점검해 보는 시간을 갖게 되어 감사합니다. 특별히 내년 호라가 한국에서 진행되는 만큼 더욱 열심을 내어 준비해 보려 합니다.

 

 

 

싱가포르 이은혜 그루터기

 

26년도 7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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