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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말씀만을 붙잡고 달려온 믿음의 여정 20년 – 미국 애틀란타 그리심 소망교회의 20년의 역사와 다음 세대를 향한 비전

2026.08.12 10:10

오직 말씀만을 붙잡고 달려온 믿음의 여정 20년
미국 애틀란타 그리심 소망교회의 20년의 역사와
다음 세대를 향한 비전

 

 

한 사람이 태어나 스무 살의 청년이 되기까지는 수많은 사랑과 돌봄, 그리고 보이지 않는 눈물의 시간이 필요하다. 교회도 마찬가지이다. 미국 애틀란타 <그리심 소망교회>가 창립 20주년을 맞이하기까지, 이곳에는 하나님의 사랑과 관심이 한순간도 떠나지 않은, 에벤에셀의 은혜가 있었다. 성경에서 ‘20’은 하나님께서 당신의 백성을 훈련하시고 약속하신 뜻을 이루어 가시는 구속사의 시간이다. 야곱은 외삼촌 라반의 집에서 20년의 고단한 연단을 통과한 후에야 마침내 거부가 되어 돌아왔고, 하나님의 궤가 20년 동안 기럇여아림에 머물렀을 때 온 이스라엘 족속은 비로소 여호와를 사모하며 영적 각성의 자리로 나아갔다(삼상 7:2).

성전은 사람이 임의로 선택한 장소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창세 전부터 지정하신 곳이다. “내 눈과 내 마음이 항상 여기에 있으리라”(대하 7:16) 말씀하신 약속처럼, 하나님의 눈길이 단 한순간도 떠나지 않는 곳이며, 하나님의 뜨거운 마음이 머무르는 거룩한 영적 보좌이다. <그리심 소망교회>의 20년 역사는 사람이 쌓아온 세월이 아니라, 하나님의 눈과 마음이 이 성전에 머물며 구속사를 이루어 오신 거룩한 여정이었다. 이제 스무 해의 은혜를 안고, 하나님께서 미리 정하신 이 터전에서 시작된 교회의 성전 역사를 돌아보며 다음 세대를 향한 하나님의 비전을 생각해 보고자 한다.

<그리심 소망교회>의 출발은 이민 생활 속에서 자녀들에게 신앙이 온전히 전수되기를 간절히 바랐던, 고 박성숙 권사의 눈물의 기도에서 시작되었다. 말씀과 예배를 사모하던 그 심령의 가정에서 2005년 6월, 김바울 목사(올랜도 푸른동산교회)를 모시고 첫 예배의 불을 밝혔다. 이어 2006년 6월, 교회는 ‘애틀란타 새벽별 교회’라는 이름으로 본격적인 믿음의 공동체의 첫걸음을 내딛고, 초대 담임목사로 이베냐민 목사를 청빙하였다. 시작은 비록 작은 가정집이었으나 성도들의 가슴속에는 말씀을 향한 간절함이 뜨겁게 타올랐고, 하나님께서는 그 순전한 제단을 통해 애틀란타 땅에 구속사의 씨앗을 심기 시작하셨다.

2009년, 제2대 담임목사로 박에녹 목사(현 전주 참평안교회 담임목사)가 취임하였다. 이 시기에 교회는 현재의 노크로스(Norcross) 지역으로 이전하면서 <그리심 소망교회>라는 새 이름을 받게 되었다. 이름과 장소는 바뀌었지만 광야와 같은 이민 생활 속에서 <그리심 소망교회>는 성도들에게 영적 피난처가 되었고, 세상 속에서 지친 영혼들이 말씀 안에서 다시 일어서는 소망의 처소가 되었다.

2012년, 제3대 담임목사로 김사무엘 목사 (현 싱가포르 시온교회 담임목사)가 취임하였다. 새로운 영적 리더십 아래 교회는 말씀의 깊이를 더하며 속사람이 강건해지는 영적 내실을 다져갔다. 성도들의 가슴마다 하나님의 비전이 뜨겁게 타올랐고, 제단 앞에 눈물로 심은 기도의 씨앗들은 때가 되어 향기로운 제물처럼 하나님께 올려졌다. 그 씨앗이 이제는 열매를 보여 주듯이 2013년 10월 <그리심 소망교회>는 휘선 박아브라함 목사 주재로 성전 헌당예배와 함께 장로 장립 및 권사 임직예배를 드렸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이민 교회 가운데 예배의 처소를 허락하시고, 말씀을 섬길 일꾼들을 세우신 것이다. 이 예배는 교회를 더욱 든든한 믿음의 공동체로 세워 가시는 거룩한 이정표였다. 휘선 박아브라함 목사님은 늘 “성전은 단지 건물이 아니라, 하나님께 예배드리는 거룩한 처소이며, 말씀이 선포되고 성도들이 신앙을 전수받는 생명의 자리”라는 성전 사랑의 비전을 강조해 왔다. 이 무렵부터 <그리심 소망교회>는 개별교회로만 머무르지 않고, 구속사 말씀을 지역 사회에 전하는 <구속사 세미나>를 개최하였다. 이것은 말씀이 계속해서 전진하고 있음을 가시적으로 보여 준 거룩한 행사요, 은혜로운 말씀을 접한 현지 미국인 성도들에게도 깊은 감동과 영적 충격을 남긴 이벤트였다.

2015년에는 제4대 담임목사로 국중일 목사가 취임하였다. 목회자는 바뀌었지만, 교회를 붙드시는 하나님의 신실하신 섭리는 또 다른 은혜의 계절로 교회를 인도하셨다. 교회의 역사는 사람의 계획만으로 세워지는 것이 아니라, 각 시대마다 하나님께서 세우신 종들과 성도들의 순종을 통해 이어지는 은혜의 연속임을 보여 주셨다.

 

 

2018년에는 제5대 담임목사로 유성준 목사가 취임하였다. 그리고 같은 해 9월, 성전 보수 공사가 시작되었다. 눈에 보이는 예배 처소를 더욱 아름답고 쾌적하게 단장하는 일은, 보이지 않는 영적 제단을 새롭게 세우는 믿음의 표현이기도 했다. 특히 “앞으로 다음 세대를 위한 교육관” 건립을 염원했던 박아브라함 목사의 오랜 권고에 따라, 다음 세대를 말씀으로 양육할 교육관 건축에 착수하였다. 아브라함을 택하사 그 자손에게 신앙을 전수하게 하신 것처럼, 하나님께서는 <그리심 소망교회>에도 다음 세대를 말씀으로 세우기 위한 거룩한 처소를 허락하신 것이었다.

2020년 10월 교육관 건축 허가를 받은 때부터 완공에 이르기까지, 많은 난관과 기다림이 있었다. 그러나 <그리심 소망교회>의 모든 성도들은 다음 세대를 향한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을 품고 계속해서 눈물의 기도를 바쳤다. 마침내 하나님께서는 그 기도의 분량을 채우시고, 기적과 같은 응답의 문을 열어 주셨다. 정확히 ‘3년 6개월’이라는 하나님의 시간표를 거쳐 2024년 4월 13일, 영광스러운 교육관 헌당 예배를 드리게 된 것이다. 하나님의 일은 하나님의 시간표에 따라 정확히 진행된다는 사실을 보여 준 은혜의 사건이었다. 교육관의 완성은 단지 건물 하나가 더 세워진 사건이 아니다. 그것은 다음 세대를 말씀으로 깨우고 청소년과 청년들을 구속사의 말씀으로 양육하며, 세계 교회와 연결되는 비전의 전초 기지가 구축된 것이다. 이 은혜는 2025년 호라 (HORA) 컨퍼런스 개최로 이어졌다. 2025년 7월 2일~5일 <그리심 소망교회>에서 열린 호라 행사의 주제는 ‘Re’였다. 영적으로, 육신적으로 교회와 자신을 다시 세우는 은혜의 컨퍼런스였으며, 말씀을 전할 교육관을 세우고자 했던 성도들의 사모함이 열매로 드러난 시간이었다.

그리고 이제 2026년, <그리심 소망교회>는 창립 20주년을 맞이하였다. 가정집에서 시작된 작은 교회가 20년의 세월 동안 하나님의 신실하신 인도하심 속에서 여기까지 온 것이다. 이번 창립 20주년 감사 예배와 함께 열린 <구속사 세미나>에는 한국어권 148명, 영어권 약 120여 명이 참석하여 말씀의 은혜를 함께 나누었다. 이번 세미나에서 김바울 목사는 “성막과 예수 그리스도”라는 제목으로, 참 성전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중심에 모시고 성막의 중간 띠가 널판들을 하나로 붙잡아 주듯, 언약 공동체가 말씀 안에서 하나 되어야 함을 선포하였다. 또한 싱가포르 시온교회의 김사무엘 목사는 지성소에 관한 말씀을 통해, 법궤 안 끝까지 보존되어 있던 언약서의 구속사적 의미를 밝히며 마지막 때 거룩하신 하나님과 동행하는 ‘임마누엘’의 은혜를 전하였다. 어쩌면 작아 보일 수도 있는 숫자지만, 지난 20년 동안 하나님께서 <그리심 소망교회> 안에 심어 오신 말씀의 씨앗이 이제 한국어권과 영어권, 부모 세대와 다음 세대, 이민 1세와 2세를 넘어 함께 열매 맺고 있음을 보여 주는 감사의 증거였다.

20주년은 과거를 기념하는 시간만이 아니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지금까지 인도하신 길을 돌아보며, 앞으로 맡기실 사명을 새롭게 붙드는 영적 전환점이다. <그리심 소망교회>의 20년은 “작은 시작, 신실한 인도, 말씀의 전진, 다음 세대의 비전”이라는 네 가지 말로 요약될 수 있다. 하나님께서는 가정집에서 시작된 작은 제단을 결코 작게 보지 않으셨고, 목회자의 변화와 환경의 변화 속에서 교회를 인도해 오셨다. 그리고 성전과 교육관을 허락하시고, 이제 다음 세대를 향한 구속사 말씀의 사명을 더욱 분명히 보여 주셨다.

앞으로 <그리심 소망교회>가 붙들어야 할 비전은 분명하다. 첫째, 오직 말씀 중심의 교회로 더욱 굳게 서야 한다. 둘째, 한국어권과 영어권이 함께 은혜를 나누는 다세대·다언어 말씀 공동체로 자라가야 한다. 셋째, 교육관을 통해 청소년과 청년, 대학생과 다음 세대를 구속사 말씀으로 양육하는 일에 더욱 힘써야 한다. 특히 자라나는 영어권 젊은 세대 가운데 구속사의 말씀을 올바로 선포할 차세대 말씀의 지도자들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이 절박한 시대적 요구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중요한 사명이다. 다음 세대가 말씀을 배우는 데서 멈추지 않고, 장차 말씀을 전하고 가르칠 영어권 목회자와 영적 리더가 많이 나타나도록 교회가 기도하며 길을 열어 주어야 한다. 구속사의 말씀으로 무장된 젊은 영어권 목회자를 발굴하고 양성하는 영적 사관학교의 사명을 감당해야 하는 것이다. 넷째, 애틀란타를 넘어 미국 전역과 세계를 향해 복음을 전하는 선교적 교회로 나아가야 한다.

그리심산은 성경에서 축복의 산으로 표현된다. 그 이름을 품은 <그리심 소망교회>가 지난 20년 동안 받은 은혜는 이제 더 많은 영혼을 살리는 축복의 통로가 되어야 한다.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성전과 교육관, 목회자들과 성도들의 헌신, 다음 세대의 찬양과 말씀 사모함은 모두 앞으로의 사명을 위해 준비된 거룩한 자산이다.

가정에서 시작된 작은 믿음의 공동체는 이제 20년의 은혜를 지나 새로운 20년을 바라보고 있다. 지나온 이십 년은 하나님의 은혜였고, 앞으로의 길은 다시 하나님께 드려야 할 사명의 시간이다. 지금까지 인도하신 아버지 하나님께서는 앞으로도 <그리심 소망교회>를 말씀의 반석 위에 굳게 세우실 것이다. 그리고 이 교회를 통해 더 많은 영혼이 살아나고, 다음 세대가 말씀으로 양육되며, 구속사의 말씀이 애틀란타와 미국 전역, 나아가 열방으로 힘있게 전파될 것을 믿는다. 오직 말씀만을 붙잡고 달려온 거룩한 여정 20년. 그 길의 시작은 하나님이셨고, 그 길의 주인도 하나님이시며, 그 길의 완성도 하나님께서 이루실 것이다. <그리심 소망교회>는 오늘도 감사로 과거를 기억하고, 믿음으로 현재를 세우며, 소망으로 미래를 향해 나아갈 것이다.

 

 

애틀란타(조지아) 조혜순 선교사

 

26년도 7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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