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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동원 주일, 종려나무 빛나는 어버이날

2026.05.30 11:24

총동원 주일, 종려나무 빛나는 어버이날

 

 

평강제일교회에서 5월은 행사가 가장 많은 계절이다. 하나하나가 ‘총동원’되는 행사들이다. 가장 빛을 내는 행사는 역시 ‘총동원 주일’이다. 어버이 주일이기도 했던 이날, 평강의 청년들은 총동원 예배로 향하시는 어르신들의 가슴에 ‘승리’를 상징하는 종려나무 브로치를 달아드렸다. 그것은 마치 우리의 부모들이 물려준 믿음의 유산을 상징하듯, 반짝반짝 빛이 났다.

이날 모리아성전에는 올 5월 101번째 생일을 맞이할 여운초 목사도 자리했다. 누군가에게는 귓가를 스쳐 사라졌을 만한 ‘총동원’이라는 명령을 결코 가볍게 여기지 않고, 모리아성전에서 예배를 드린 것이다. 비록 육신은 낡았다 한들 여운초 목사의 겸손한 믿음과 순종은 늘 새것처럼 보였다. 싱가포르에서 한국으로 수련회차 방문한 ‘텅린 신학교’ 학생들도 이날 예배에 참석함으로 일정을 마무리했다.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행복이 가득한 가정’(엡 6:1-3, 히 11:5-6)이라는 설교 말씀은 박아브라함 목사의 목회 철학과 예수 그리스도의 부모 공경의 마음을 다시금 기억하게 했다. 올해도 어김없이 금방울 자매는 ‘어머니의 마음’을 불렀고, 뒤이은 ‘가족의 꿈’도 평강의 모든 가정에게 축복이 되는 찬양이었다.

뒤이은 찬양은 ‘노랫말은 익숙한 신곡’이었다. 박아브라함 목사의 ‘기다림’이라는 시에 곡을 짓고 문화예술인선교회 ‘메가포네’가 남성 4중창으로 불렀다.

 

“내가 모르는 시간, 모르는 공간에서 나를 위해,
나보다 더 많이 울며 기도한 사랑”

 

작곡자 유재광 집사는 오래전부터 ‘기다림’이라는 시로 곡을 만들고 싶다는 마음을 품고 있었지만 작업을 시작하기가 쉽지 않았다고 했다. 자신의 음악적 능력이 시를 잘 살려낼 수 있을까 하는 조심스러운 마음 때문이었다. 마음 같아서는 문체와 시어를 고스란히 담고 싶었지만 불가피하게 약간의 변형이 필요했고, 그래서 제목도 ‘널 위해 울었다’로 바꾸었다.

문화예술인선교회 허규 회장은 “감사하게도 두어 달 전쯤, 선교회 소유의 악기와 작곡 장비가 마련되어 이 장비들로 뭔가 결과물을 만들어 내야 할 것 같은 ‘신령한 부담감’이 생겼고 감사의 첫 열매로 평강제일교회만의 음악 콘텐츠를 만들어 보자는 뜻을 모아 곡이 탄생하게 되었다”라고 뒷얘기를 전했다. 유재광 집사는 “때를 기다리고 기다리다 장비가 마련된 뒤 ‘기다림’이라는 시로 작곡할 마음과 용기를 주신 것 같다”면서 “수십 년 전 시인데, 계속 오늘의 나에게 하시는 말씀으로 들리는 것이 이 시의 힘 같다. 시를 읽을 때면 ‘내가 모르는 시간과, 모르는 공간에서 나를 위해 기도하는 분이 계셨구나. 내 생에서 나보다 나를 위해 더 많이 우신 분이 있었구나.’라는 것을, 그 사랑을 느끼게 된다”고 말했다.

곡이 처음 발표되고 악보와 음원을 공유해 달라는 요청이 쇄도했지만 평강제일교회의 저작물로 음원을 정식 등록하는 등의 절차 때문에 아직 응하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이번에는 중창 버전이었지만, 다음 달에는 ‘솔로 버전’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한다. 같은 멜로디지만 전혀 다른 분위기의 편곡으로 원시가 담고 있는 고독한 기도의 감성을 전달하겠다고 했다. 허규 회장은 “말씀을 모티브로 구속사적인 콘텐츠를 제작하자고 했는데, 하나님의 계획하심 가운데 ‘널 위해 울었다’로 그 신호탄을 쏘아 올릴 수 있어 너무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문화예술선교회의 앞으로의 활동을 더욱 기대하게 하는 작품이었다.

 

 

 

 

 

공석진 전도사

 

 

26년도 5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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