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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을 갈고 모인 여호와의 군대의 함성 같은 찬양 – 하나님의 성품을 찬양하다

2026.03.26 16:28

칼을 갈고 모인 여호와의 군대의 함성 같은 찬양
<엘리야 성가대> 하나님의 성품을 찬양하다

 

 

지휘자의 절제된 지휘봉이 사인을 내자 <바울 오케스트라>의 긴장이 감도는 전주가 시작되고 뒤이어 <문화예술인 선교회> ‘메가포네’ 밴드의 리듬이 얹어져 흐르기를 잠시, 화려한 전주가 마쳐지자 <엘리야 성가대>의 목소리만 남았다. 마치 칼을 갈고 모인 여호와의 군대의 함성 같은 찬양. 약 6분간의 대곡이 끝나자 박수가 쏟아지고 “아멘!” 소리가 터져 나왔다.

<엘리야 성가대>가 다섯 달 만에 다시 <모리아성전> 단으로 모인 지난 3월 8일 주일 2부 예배 봉헌시간. ‘언제 또 이런 멋진 찬양을 준비했지?’라는 질문이 솟구쳤다. 다음은 박창준 지휘자와의 일문일답.

 

이번 곡은 지난 해의 찬양과 사뭇 다른 느낌입니다.
곡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이번 곡은 “God”이라는 찬양입니다. ‘에디 제임스’(Eddie James)라는 흑인 찬양 사역자가 작곡한 곡으로 원곡은 랩(Rap)이 더해진 가스펠(Gospel) 곡입니다. 3~4년 전 즈음, 클리프 듀렌(Cliff Duren)이라는 편곡자가 오케스트라 버전으로 편곡한 것을 ‘캘리포니아 침례대학교 성가대(California Baptist University Choir & Orchestra)’가 연주하는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음악적인 부분도 좋지만, 무엇보다 가사가 전달하는 내용이 하나님의 주권과 성품, 유일함, 완전함, 구속하심을 모두 담아내고 있다는 부분에서 ‘아, 이 곡을 우리 교회에서도 찬양해야겠다.’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다 ‘<4,000 성가대> 19주년’을 맞이해서 <엘리야 성가대>와 <에벤에셀 콰이어>와 오케스트라가 함께 연주하게 된 것입니다.

 

 

 

원곡이 영어인데, 한국어로 직접 번안 작업을 하신 건가요?

네 맞습니다. 국내에서 ‘헤리티지 매스 콰이어(Heritage Mass Choir)’라는 흑인 가스펠 찬양 팀이 한국어로 번안해 부른 버전이 있습니다. 원곡의 음악적 뉘앙스를 살려 중간에 랩도 들어가고, 가사도 원곡의 멜로디 리듬에 최대한 맞추었는데 <엘리야 성가대>에 적합하지 않은 듯해서 <미스바 성가대> 손웅기 대원과 함께 번안 작업을 했습니다. 가사의 내용적인 측면에서 누락되거나 말씀에 비춰 봤을 때 왜곡되는 부분이 없는지에 중점을 두고 작업했습니다. 원곡의 뉘앙스와 메시지를 최대한 살리기 위해 의역을 했고 한국어 가사로 재편집을 했습니다. 영어와 한국어는 어순이나 강세가 서로 다르기 때문에 원곡의 멜로디와 리듬을 한국어 음절에 맞도록 일일이 수정했습니다. 그래야 가사와 메시지가 음악과 함께 자연스럽게 전달될 수 있거든요. 번안 작업에 만 6주 정도 걸렸습니다. 신중함이 필요한 작업이었습니다.

 

번안하면서 특별히 은혜를 받은 대목이 있었다면?

원곡의 모든 것을 담는 것은 어려웠지만 가장 핵심이 되는 부분을 놓치지 않고 번안을 했기 때문에 곡 전체가 은혜가 되었습니다. 다만 찬양 예정일이 사순절 중간이다 보니, ‘사순절에 이렇게 밝은 찬양을 연주해도 괜찮을까요?’라는 조심스러운 우려가 있었는데, 3절의 가사를 통해 그 우려를 바꾸게 되었습니다. 사순절을 맞이한 우리 일상을 점검해 볼 수 있는 가사라고 생각합니다.

 

[“God” 3절]
주 모욕하는 것, 사람의 일을 주의 일이라 하고
더 큰 죄는 사람이 만든 것을 신이라 부르는 것
질투의 하나님 불같이 격노하네
누구든지 모든 것을 진리의 자리로 모두 다 돌려 놓으라

 

6분이나 되는 대곡인데, 또 다른 어려움은 없었나요?

모든 부분이 ‘모험적’이었습니다. 듣는 성도들의 입장에서 새로운 느낌의 찬양을 2부 예배를 통해서 듣게 되었을 때, 너무 낯설지 않을까? 하는 고민이 컸습니다. 한편으로는 <미스바 성가대> 찬양 시간에 다른 성가대가 찬양하면 혹여라도 불편하게 생각하시는 분이 계시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들었습니다. 하지만 역시 가장 고민이 많았던 것은 <엘리야 성가대> 대원들이었을 것입니다. 원곡을 들어보면 아시겠지만 난도가 꽤나 높은 곡입니다. 지난 10월 찬양은 이 곡보다 난이도가 쉬운데도 불구하고 준비가 쉽지 않았습니다. 기관마다 예배 일정이 달라 한 번에 모여서 매주 연습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거든요. 이번 곡은 무대에 올라가기 전까지 밴드, 오케스트라, 성가대가 함께 모여 전체 리허설을 한 것이 당일 연주 직전 리허설을 포함해서 총 3차례뿐입니다. 나머지는 모두 개인 연습과 파트 연습으로 준비되었습니다.

제가 은혜를 받은 것은 성가대원들이 모두 악보를 들지 않고 곡을 통째로 외워서 불렀다는 것입니다. 가사만 외운다고 되는 일이 아닙니다. 곡의 구성과 자기 파트가 언제 나오는지 정확하게 알고 있어야 합니다. 그것을 다 외워서 불렀다는 것이 그동안 얼마나 성실하게 연습을 해왔는지를 증명합니다. 세상적으로 가장 노출이 많이 될 나이 때에 하나님의 일에 이렇게 집중해서 살아가는 평강의 청년들이 진심으로 존경스러웠습니다. <미스바 성가대>도 이런 평강의 청년들이 함께 모여 찬양하는 취지에 응원과 양해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성도님들께서도 ‘낯설음’에 당황하기보다는 ‘변화’로 느끼는 분들도 계시고, 은혜로 시작되고 은혜로 마쳐졌다고 생각합니다.

 

<엘리야 성가대>의 다음 스케줄은요?

올해는 <4,000 성가대>의 19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작년 6월 즈음부터 <4,000 성가대> 20주년을 기념하는 예배와 행사에 대해서 임원진들과 회의를 하다가, 이름만 남아 있던 <엘리야 성가대>를 다시 모아 보자는 아이디어가 나왔고 그것이 ‘청년 기관 성가대’들이 연합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성가대가 부를 곡은 “God”이었습니다. 사실, <엘리야 성가대>는 이 곡을 타겟으로 모인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본격적으로 행사 준비가 들어가고 교회에서 또 다른 기회를 주신다면, 다시 모여야지요. 하나님 아버지께 헌신할 곳을 찾지 못하신 청년 분들이 있다면, 각 기관의 성가대에서 봉사하시는 것을 제안합니다. 그러면 모두 <엘리야 성가대>로 모이게 될 겁니다.

찬양의 최우선 목적은 여호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것이다(사 43:21). 다른 한편으로 성도의 삶에 있어 찬양의 능력은 매우 강력하다. 찬양이 시작될 때, 여호와께서 원수를 물리치셨다(대하 20:21-22). 찬양이 울려 퍼질 때마다, 우리가 직면한 문제들과 싸워서 승리케 하실 것이다.

 

공석진 전도사

 

  • 26년 3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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