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유치부 가정예배 용기를 내보세요! 교재도 다양해졌어요! 가정예배로 개천 파기
영·유치부 가정예배
용기를 내보세요! 교재도 다양해졌어요!
가정예배로 개천 파기
2026년 새해와 함께 시작된 ‘가정예배로 개천 파기’, 영아부와 유치부에 자녀를 둔 부모라면 용기를 내보세요. 교재도 다양해졌어요. 가정예배를 통해 거룩한 가정의 제단을 쌓는 가정들이 늘어나고 있어요.
주보 한 장으로 짧은 집중력 유도하는 영아부
연령별 맞춤형 신앙 교육 0세에서 4세를 담당하는 영아부는 영유아의 짧은 집중력을 고려해 영아부 주보를 적극 활용 중이에요. 주일에 배운 말씀을 복습하며 줄긋기, 색칠하기 등 활동 위주의 예배를 통해 영아기 아이들이 예배의 분위기에 자연스럽게 젖어 들도록 돕고 있죠.
이은혜 영아부 총무는 “일주일에 한 번 드리는 주일 예배만으로는 신앙 교육이 부족하다고 느꼈고 아이들에게 주중에도 신앙 전수를 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어야겠다는 절실함이 생겼는데 부모님들이 가장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주보 한 장으로 예배를 구성해, 신앙 전수가 일상의 습관이 되도록 돕는 것을 올해의 목표로 삼고 있다”고 했습니다.
체계적인 디지털 콘텐츠 마련한 유치부
5세에서 7세 아이들이 모인 유치부는 성경 전체를 아우르는 체계적인 디지털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답니다. 새해 시작과 동시에 교역자들이 힘을 모아 제작한 교재를 밴드에 공유해 학부모들이 언제든 열람할 수 있게 했죠. 창세기부터 차근차근 시작하는 이 교재는, 이미지 슬라이드와 함께 구체적인 대본까지 제공하여, 부모가 먼저 연습한 뒤 아이들을 직접 가르칠 수 있도록 한 점이 특징입니다.
조병남 유치부 총무는 “주일 예배와 분반 공부의 감동이 가정으로 이어지기를 바라는 교사들의 간절한 마음을 담아 자료를 준비했다”고 기획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현재 유치부는 담당 목회자들이 매주 이미지 슬라이드와 부모용 대본을 제작해 공유하고 있고요. 재적 가정의 50% 이상이 매주 인증 사진을 올릴 정도로 참여도가 높습니다. 1~2월간 개근한 어린이들에게 수여된 달란트 10장이라는 파격적인 상급 역시 아이들의 성취감을 북돋우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해요.
어색함을 넘어 일상이 되다
가정예배의 문을 두드린 부모들은 이제 집에서 드리는 예배가 억지로 하는 숙제가 아닌, 소중한 영적 루틴으로 자리 잡았다고 고백했습니다. 두 딸의 어머니이자, 유치부 교사로 섬기는 안소영 집사는 “교사로서 반 아이들에게 가정예배를 권하면서 정작 내 아이들과 예배를 드리지 않는다면 위선이라는 부담감이 시작의 계기였다”고 솔직한 심경을 토로했어요. 안 집사는 “아직 아이들이 차분하게 앉아 정식으로 예배를 드리지는 못하지만, 예배드리자는 말에 아이들이 좋아하고 매주 당연히 드려야 하는 것으로 인식하게 된 점이 가장 큰 소득”이라고 말했습니다.
민망함이 동기가 되었지만, 결국엔 열매를 맺는 가정도 있죠. 세 살 딸을 키우는 이가일 집사는 “분반 공부 때 담임 선생님이 가정예배를 드리는지 물어보실 때 우리 가정만 못 했을 때의 민망함이 동기가 되었다”며 웃음 지었습니다. 그녀는 “앞으로는 잠들기 전 예배를 드리는 일정한 루틴을 만들어, 부모님이 내게 해 주셨던 신앙의 유산을 최소한만큼이라도 전해 주고 싶다”고 했어요.
한 주의 가장 분주한 시간을 신앙으로 채우는 가정도 있죠. 정유진 집사는 “남편이 늦게 귀가해 주로 아이들 셋과 금요일 저녁에 예배를 드린다”며, “정신 없는 한 주의 마무리이지만, 정성스럽게 준비된 자료 덕분에 수월하게 예배를 드릴 수 있었다”며 감사를 표했습니다.
김래영 집사(김태희·김태준 모) 역시 토요일 저녁 7시 반을 온 가족이 모이는 골든타임으로 정했다고 해요. 김 집사는 “아이들이 정말 집중하는지 확신은 없어도, 달란트를 받으며 쌓이는 이 습관이 결국 신앙의 뿌리가 될 것”이라고 확신하더군요.
이처럼 계기는 제각각이지만, 부모들은 한목소리로 “주변의 다른 가정들의 가정예배 경험을 듣게 되면서 처음에 주저했던 마음을 새롭게 하게 됐다”면서 “이런 좋은 분위기가 더 확산되면 좋겠다”고들 하네요.
하나님을 스스로 고백하는 입술, 그 자체가 열매
-우리 가정 이야기
지난 1월호 기사를 통해 가정예배의 시작을 공포했던 저희 가정도 9주간 쉼 없이 예배의 개천을 팠습니다. 토요일 저녁, 목욕을 마친 아이들에게 정갈한 옷을 입히고 노트북 앞에 모이는 시간은 우리 집에서 가장 고요하고 거룩한 순간입니다. 30년 전 어린 시절 불렀던 찬송가 300장 ‘예수께로 가면’의 멜로디는 이제 제 자녀들에게 고스란히 전수되고 있습니다. 갓 돌이 지난 막내는 박수를 치고, 유치부 아이들은 부모의 질문에 “하나님!”, “예수님!”이라며 힘차게 답하죠. 질문을 다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제법 그런 대답을 해야 하는 분위기임을 아는 모양입니다.
유치부에서 준비한 교재는 어린이 대상이기에 양보와 친절 같은 실생활의 미덕이 성경적 주제와 자연스럽게 연결됩니다. 부모의 유도에 따라 성경적 가치를 스스로 입 밖으로 내뱉는 광경은 가정예배가 주는 가장 큰 효과인 것 같아요. 중간중간 딴소리를 늘어놓고 통제가 안 될 때도 있지만, 그 영혼이 예배드리고 있음을 믿으며 아이들에게 집중하는 인내의 시간 또한 부모에게도 큰 훈련이 되는 듯합니다. 아이들의 입술의 고백이 예수님의 성품을 닮아가며 부모가 만난 하나님을 아이들도 인격적으로 만나길 기도합니다.
작년 한 해 기준, 영아부에서 새롭게 등록한 아이들, 즉 신생아로 태어난 아이들이 30여 명에 달한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가정예배의 습관을 들인다면, 각각의 가정은 물론 교회 전체의 영적 성벽을 단단히 쌓는 강력한 기초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이푸름 기자
- 26년 3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