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역 예배는 ‘선택 아닌 필수’, 교회 성장의 첫 걸음이 됩니다
구역 예배는 ‘선택 아닌 필수’,
교회 성장의 첫 걸음이 됩니다
“작년에 우리는 대면 구역 예배는 한 번도 안 드렸어요.”
어느 성도의 이 덤덤한 한마디는 1대 교구 빈정혜 총무의 마음에 커다란 파장을 일으켰다. 여선교회의 가장 기본 단위를 이루는 구역이 멈춰 있었다는 고백이었기 때문이다. 매주 형식적으로 반복되던 구역 보고서를 뒤로하고, 1대 교구는 다시 ‘기본’으로 돌아가기로 했다. 그렇게 시작된 것이 바로 ‘구역 예배 10주 챌린지’이다. 이번 인터뷰에서는 챌린지를 기획하고 추진하며 1대 교구의 변화를 이끌어내고 있는 빈정혜 총무의 생생한 목소리를 담았다.
Q. 오랜만에 재개되는 구역 예배가 구역장들에게는 적지 않은 부담이었을 텐데 어떻게 이끌었나?
A. 처음에는 부담을 느끼는 구역장과 구역원들이 적지 않았다. 그래서 구역 예배를 왜 드려야 하는지, 그 방법과 기대 효과는 무엇인지 등 취지와 필요성을 끊임없이 공유했다. 특히 구역 예배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마음의 문을 두드렸다. 머리로는 알지만 마음이 무거운 시작이었지만, 막상 챌린지가 시작되자 놀라운 변화가 일어났다. 그간 기존에 참석했던 구역원들뿐 아니라 그간 예배를 드리지 않던 분들이 꾸준히 참석하기 시작한 것이다. 적지 않은 부담으로 시작했지만, 그래도 일단 시작하니 하나님께서 도와주신다는 것을 체험했고, 이것이 하나님이 원하시는 방향임을 확신하게 되었다.
Q. ‘사진 인증’과 ‘줌(Zoom)’ 활용이라는 구체적인 운영 방식이 눈에 띈다. 실제 현장 반응은 어떠한가?
A. 반드시 교회의 ‘구역공과’로 예배를 진행하고 이를 사진으로 인증하게 했다. 거리가 먼 구역은 ‘줌(Zoom)’으로 연결했다. 이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큰 유익을 얻었다. 사진을 통해 ‘누가 오고 오지 않는지’, ‘누가 어떤 상황에 있는지’ 등 구역원들의 실질적인 상황을 분명히 알게 된 것이다. 이를 통해 구역에 대해서 더 깊이 알게 되고 내년도 구역 편성을 위한 정교한 밑그림을 그리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예배를 드리지 못할 때는 식사나 교제 사진이라도 올리게 해서, 구역원 간의 끈끈한 유대감을 확인하는 통로로 삼고 있다.
Q. 현재 1대 교구의 챌린지 성적표는 어떠한가?
A. 처음 기획할 당시 10개 구역 중 상위 3개 구역 정도에 에담 식사권을 증정할 계획이었다. 그런데 현재 7~8개 구역이 뜨겁게 참여하고 있어서 난감(?)하다. 평범해 보이는 일상 속에서 틈새를 노려 성장할 기회를 만들면 보다 더 좋은 열매를 거둘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총무는 심부름꾼이다. 계속해서 기도하고 고민하는 가운데 하나님이 주시는 지혜로 구역원들을 섬기고 있다.
Q. 구역 예배 활성화를 위해 필요한 것이 있다면?
A. 출발 예배나 임원 성경 공부 때 구역장은 ‘살리는 일’을 해야 한다는 말씀을 받았다. 구역 예배는 단순히 형식을 지키는 자리가 아니라, 서로를 살리는 자리이다. 일방적인 전달이 아니라 서로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말하는 이와 듣는 이가 동시에 살아나는 은혜를 체험한다. 이렇게 형성된 깊은 유대 관계는 봉사와 헌신의 자리로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유대 관계가 없는 상태에서의 봉사는 강요가 되지만, 구역 예배를 통해 친밀해진 이들에게는 기쁨의 헌신이 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일관성 있는 목소리가 중요하다. 교역자님들께서는 매주 구역장 모임 때마다 “구역 예배 잘 드리고 있나요?”라고 점검해 주시면 좋겠다. 교역자의 지속적인 관심은 구역장들의 인식을 바꾸는 강력한 힘이 된다. 또한 여선교회 전체가 한목소리로 구역 예배의 중요성을 외치며 독려한다면 그 파급력은 폭발적일 것이라 생각한다. 남선교회 역시 시작해 보길 권한다. 작게 모이더라도 그 안에서 분명 부흥의 기회가 생길 것이다.
특히 지금까지 한 번도 나오지 않은 구역원들을 어떻게 참여시킬지가 가장 큰 숙제다. 성경 공부 중 “구역 예배든, 월례 예배든, 어느 모임에 가든 ‘이번에는 누굴 살릴까, 어떻게 살릴까’ 고민해야 한다”고 말씀하셨는데, 너무 은혜 받았고, 자극이 되었다. 1대 교구의 ‘구역 예배 10주 챌린지’는 앞으로도 여러 모양으로 계속해서 이어갈 계획이다. 구역 예배는 작지만 강력하다. 이 작은 불씨가 우리 교회 모든 교구와 구역으로 번져 나가길 소망한다.
조바울 기자
- 26년 3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