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방은 이미 춤을 추며⋯ – 미얀마 구속사 세미나 리포트
열방은 이미 춤을 추며⋯
미얀마 구속사 세미나 리포트
‘열방이 춤을 추며 달려오는’ 역사가 평강제일교회에서 이뤄질 줄 믿습니다. 그러나 그 역사의 현장이 물리적으로 한 장소에 한정되지는 않을 거라는 건 미처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열방은 이미 춤을 추며 ‘말씀’ 앞으로 달려오고 있었습니다. 이번 <미얀마 구속사 세미나>에서 그걸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미얀마 양곤 라이트하우스 연구센터’에서 지난 2월 18일부터 20일까지 「구속사 시리즈」 제1권 창세기 족보 세미나가 열렸습니다. 국교는 아니지만 불교 신도가 인구의 90%에 달하고 기독교는 6%밖에 되지 않습니다. 2025년도 현재 군부 정권과 반란군 간 내전이 진행 중인 나라로, 세미나가 열린 수도 ‘양곤’도 위험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지금도 저녁 8시가 되면 ‘통금’이 있어 통금 이후 거리에서 잡히면 35세 미만의 남자는 전쟁터로 끌려갈 수도 있다고 합니다.
이 같은 현실에서도 하나님의 말씀을 향한 열망은 멈추지 않았고, 그 결과 <구속사 세미나>가 열리게 되었습니다. 시작은 <싱가포르 시온교회>에서 시작된 ‘호라 120’이었습니다. 구속사 말씀을 온라인으로 배우던 목사님들과 연결이 되어서 열린 이번 세미나는 2박 3일 동안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총 10 강의가 진행되었습니다. ‘구속사’의 개념부터 거룩한 셋 계열의 족보와 타락한 가인 계열의 족보, 노아 방주 건축과 아브라함의 분리까지 창세기 족보의 전반적 내용을 다뤘습니다.
3일 동안 매일 목회자, 교회 지도자, 신학교 교수 등 120명이 참석했는데, 이 인원수는 장소 여건상 수용할 수 있는 인원의 최대치였습니다. 말씀을 듣는 이들의 눈빛과 자세는 2007년도 「구속사 시리즈」 1권이 처음 출간되었을 때 우리들의 모습을 떠올리게 했습니다.
세미나가 진행되었던 센터는 전기가 귀해 대부분 발전기를 돌려 전기를 공급했습니다. 한여름 같은 더위에 에어컨은 물론 마이크마저 꺼지는 상황도 하루에 10번 이상 발생했습니다. 유튜브로 스트리밍 중이던 강의가 송출이 끊겨 어떤 강의는 단 2분만 전달되는 일도 발생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참석자들의 말씀을 향한 눈빛과 뜨거움은 더운 날씨마저 잊게 할 만큼 강력했습니다.
참석자들은 세미나가 끝난 후 모임을 하고 <구속사 아카데미>를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마음이 얼마나 급한지 1년 반 만에 12권 모든 내용을 공부하자고들 했습니다. <구속사 세미나>는 매년 2회씩 열기로 하고, 미얀마 침례 신학교의 도서관에 「구속사 시리즈」를 배치하기로 했습니다. 현재 미얀마의 「구속사 시리즈」는 미얀마 언어인 버마어로 3권까지 번역되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시설과 환경이 좋은 선진국이라 불리는 나라들만을 향한 것이 아니고, 참으로 열악한 이 나라에도 똑같이 전해지는 게 하나님의 구원 역사의 말씀임을 새삼 깨닫고 회개하게 되는 귀한 은혜의 시간이었습니다. 아버지는 먼저, 지금 이 순간까지 계속 일해오셨습니다. 또 말씀의 일꾼들을 미리 부르시고 준비하고 계셨습니다. 춤을 추며 달려오는 열방을 맞이하기 위해 ‘말씀’의 자리를 준비하는 우리가 되어야겠다고 거듭 다짐해 봅니다.
글_정요한 목사
- 25년 3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