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 복’ 속 ‘To-Be-List’ 아브라함 시점에서 ‘팔 복’ 다시 보기 (Ⅱ)
‘팔 복’ 속 ‘To-Be-List’
아브라함 시점에서 ‘팔 복’ 다시 보기 (Ⅱ)
#3. 온유한 자가 된다는 것은?
마태복음 5:5 온유한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땅을 기업으로 받을 것임이요
‘온유’는 헬라어 ‘프라우스(πραΰς)’로, ‘겸손한, 길들여진’이라는 뜻이다. 마태복음 21장 5절을 볼 때, 이 단어는 예수님께서 “겸손하여” 나귀를 타셨다는 표현에서 동일하게 쓰였다. 하나님 앞에 겸손하고, 하나님의 말씀에 길들여진 자가 온유한 자다. 아브라함은 하나님 앞에 겸손하게 엎드렸고(창 18:2), 자신을 가리켜 “티끌과 같은 나”라고 겸손히 고백했다(창 18:27). 또 “말씀을 좇아” 가며 하나님의 말씀에 길들여졌다(창 12:4). 하나님께서는 이러한 아브라함을 의인으로 인정해 주셨고, ‘큰 땅’을 허락하셨다. 창세기 15:6-7 아브람이 여호와를 믿으니 여호와께서 이를 그의 의로 여기시고 7또 그에게 이르시되 나는 이 땅을 네게 주어 업을 삼게 하려고 너를 갈대아 우르에서 이끌어낸 여호와로라
시편 37편 29절에서는 “의인이 땅을 차지”한다고 증거한다. ‘팔 복’의 온유한 자는 하나님을 믿어 의인으로 인정받은 자로서, 아브라함과 같이 ‘큰 땅’을 허락 받는다. 하나님을 믿는 의인, 온유한 자에게 땅을 기업으로 허락하시는 이유는 그가 ‘좋은 땅’이기 때문이다. 누가복음 8장 9-15절에서 ‘땅’은 ‘마음’으로 비유되었다: “좋은 땅에 있다는 것은 착하고 좋은 마음으로 말씀을 듣고 지키어 인내로 결실하는 자니라”. ‘좋은 마음’의 소유자인 온유한 자가 바로 ‘좋은 땅’이며, ‘좋은 땅’은 말씀의 열매를 맺는다. 하나님께서는 온유한 자에게 땅을 허락하시어 이 땅에 하나님의 나라가 확장되기를 원하신다. 하나님께서 허락하시는 가장 ‘큰 땅’은 천국이다. 하나님 나라 건설의 교두보로 구별된 자로서, 복음의 땅이 확장되는 결실을 보기까지 힘쓰는 온유한 자가 될 수 있어야겠다.
#4. 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가 된다는 것은?
마태복음 5:6 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배부를 것임이요
마태복음 5장 6절에서 ‘주리고 목마른’ 상태는 하반절의 ‘배부름’과 반대되는, ‘배고픈’ 상태이다. 여기서 특이한 것은 ‘주리고 목마른’ 상태에서 먹고 마시는 것이 일반적인 ‘음식’이 아닌 ‘의’라는 것이다. 한마디로 ‘의에 주리고 목마르다’는 것은 배고픈 상태에서 음식에 주리고 목마른 것처럼 ‘의’를 ‘간절히 사모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의에 주리고 목마른 아브라함의 모습은 소돔성 멸망의 때에 잘 나타난다. 창세기 18장 25절을 볼 때, 아브라함은 소돔성을 위해 중보 기도를 시작한다. “주께서 이같이 하사 의인을 악인과 함께 죽이심은 불가하오며 의인과 악인을 균등히 하심도 불가하니이다 세상을 심판하시는 이가 공의를 행하실 것이 아니니이까.” 아브라함은 공의의 원천이신 하나님을 믿었고, 하나님께서는 이를 의로 여기셨다(창 15:6, 롬 4:2-3).
창세기 15:6 아브람이 여호와를 믿으니 여호와께서 이를 그의 의로 여기시고
여기서 ‘의’는 히브리어 ‘체다카(הָקָדְָצְ )’로, ‘생각이나 행동이 하나님의 뜻과 일치하는 인간의 상태’를 가리킨다. ‘옳음, 공평함’이라는 일반적 의미가 아니라, 하나님의 관점에서 평가되는 ‘의’다. 의에 주리고 목마른 아브라함은 ‘배부름’의 복을 받았다. 아브라함은 이 세상보다 더 나은 본향 천국을 사모하는 “외국인과 나그네”로서, 영적 배부름을 허락받았다(히 11:9-13, 창 23:4). 또한 아브라함은 “육축과 은금이 풍부”한 육적 배부름의 복도 허락받았다(창 13:2).
‘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는 ‘의’로 배부르게 된다. 이 ‘의’는 궁극적으로 예수 그리스도이시다. 로마서 3장 21절은 율법 외에 나타난 ‘하나님의 한 의’가 바로 예수님이심을 증거한다(요 16:10). 예수님은 최후의 만찬 때 떡을 떼어 주시면서 “이것이 내 몸”이라고 하셨고, 포도주 잔을 나눠 주시면서 “나의 피 곧 언약의 피”라고 말씀하셨다. 또한 요한복음 6장 55절에서 “내 살은 참된 양식이요 내 피는 참된 음료로다”라고 말씀하셨다. 육적 배고픔은 아무리 먹고 마셔도 참된 배부름이 없지만, 영적 배고픔은 의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먹고 마실 때 참된 배부름이 있다. 하나님께서 주시는 참된 배부름을 허락받기 위해 오직 하나님의 ‘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가 될 수 있어야겠다.
마태복음 6:33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
빌립보서 4:19 나의 하나님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영광 가운데 그 풍성한 대로 너희 모든 쓸 것을 채우시리라
#5. 긍휼히 여기는 자가 된다는 것은?
마태복음 5:7 긍휼히 여기는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긍휼히 여김을 받을 것임이요
‘긍휼히 여김을 받음’이라는 표현에 쓰인 헬라어 ‘엘레에몬(ἐλεήμων)’은 하나님의 은혜로 ‘측은히 여기는, 자비한, 불쌍히 여기는’이라는 뜻이다. ‘긍휼’이란 ‘감동을 받아서 다른 사람의 고통을 함께 아파하는 마음’을 의미한다. 아브라함이 긍휼히 여기는 자라는 것은 조카 롯과 소돔성에 대한 창세기의 기록을 통해 잘 알 수 있다. 소돔에 거하던 롯은 소돔 왕과 동방 4개국 동맹군의 전쟁 당시 동맹군에 의해 단까지 사로잡혀 갔다. 아브라함은 집에서 길리운 318명의 가신들을 이끌고 마므레에서 약 191km 떨어진 단에 가서 롯과 그 가족을 다 구출해 왔다(창 14:1-16). 뿐만 아니라 아브라함은 소돔성이 멸망할 것이라는 비밀을 듣고 나서 하나님께 중보 기도를 올렸다. “그 성중에 의인 오십이 있을지라도 주께서 그 곳을 멸하시고 그 오십 의인을 위하여 용서치 아니하시리이까.” 아브라함은 분명 ‘감동을 받아서 다른 사람의 고통을 함께 아파하는’ 긍휼의 마음을 가진 자였다.
창세기 15:15 너는 장수하다가 평안히 조상에게로 돌아가 장사될 것이요
사무엘상 2:6 여호와는 죽이기도 하시고 살리기도 하시며 음부에 내리게도 하시고 올리기도 하시는 도다
다니엘 2:18 하늘에 계신 하나님이 이 은밀한 일에 대하여 긍휼히 여기사 자기 다니엘과 동무들이 바벨론의 다른 박사와 함께 죽임을 당치 않게 하시기
를 그들로 구하게 하니라
하나님께서는 남을 긍휼히 여기는 아브라함에게 ‘큰 장수’를 허락하셨다. 그 이유는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을 긍휼히 여겨주셨기 때문이다. 장수는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에게 주어지는 축복이다(잠 10:27). 아브라함은 이삭을 바침으로 하나님을 경외하는 믿음을 인정받았다(창 22:12). 그러므로 생명의 주관자이신 하나님께서 긍휼의 마음을 가진 아브라함을 긍휼히 여겨 주심으로 장수의 복을 허락하신 것이다.
하나님께 긍휼히 여김을 받는 ‘큰 장수’의 복된 허락은 곧 영원한 생명으로 연결된다. 야고보서 2장 13절을 볼 때, “긍휼을 행하지 아니하는 자에게는 긍휼 없는 심판이 있으리라 긍휼은 심판을 이기고 자랑하느니라”라고 말씀하신다. 끝날에 하나님의 심판을 이기고 영원한 생명의 자격자가 되기 위해서는 ‘긍휼’히 여기는 자가 되는 것이 필수다. 하나님께서 긍휼히 여겨 주심으로 허락하시는 참된 장수를 받기 위하여 먼저 긍휼히 여기는 자가 될 수 있어야겠다. (3월호에 계속)
마태복음 9:13 너희는 가서 내가 긍휼을 원하고 제사를 원치 아니하노라 하신 뜻이 무엇인지 배우라 내가 의인을 부르러 온 것이 아니요 죄인을 부르러 왔노라 하시니라
잠언 21:13 귀를 막아 가난한 자의 부르짖는 소리를 듣지 아니하면 자기의 부르짖을 때에도 들을 자가 없으리라
이사야 55:7 악인은 그 길을, 불의한 자는 그 생각을 버리고 여호와께로 돌아오라 그리하면 그가 긍휼히 여기시리라 우리 하나님께로 나아오라 그가 널리 용서하시리라
글_박이삭 전도사
- 25년 2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