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답과 아비후의 제사는 왜 잘못되었는가?
나답과 아비후의 제사는 왜 잘못되었는가?
나답과 아비후는 초대 대제사장인 아론의 아들들이다. 나답은 첫째 아들로서 그의 이름의 뜻은 ‘하나님은 관대하시다’이다. 아비후는 둘째 아들로서 그의 이름은 ‘그는 아버지시다’라는 뜻이다. 두 아들은 레위기 8~9장에 기록된 제사장 위임식과 취임식을 통해서 동생인 엘르아살, 이다말과 함께 제사장으로 세움을 받았다(출 28:1, 레 8:30). 특히 나답과 아비후는 모세와 아론, 이스라엘의 장로 70인과 함께 시내산에 올라서 하나님과의 언약 체결 기념 식사에 참석했던 자들이다(출 24:1, 9). 이들은 언약 체결 기념 식사에서 “이스라엘의 존귀한 자들”이라고 부름을 받았고, 거룩하신 하나님을 보고 먹고 마셨던 자들이다.
그러나 레위기 10장에서는 충격적인 사건이 나온다. 제사장으로 세움을 받는 제사장의 위임식과 취임식에서 나답과 아비후가 잘못된 제사를 드림으로 즉사한 것이다. 나답과 아비후의 죽음은 우리에게 올바른 제사의 절대성에 대한 교훈을 던져 준다. 구약의 제사는 오늘날의 예배로 이어진다. 오늘날 구약 제사와 같이 제물이 필요없는 이유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우리의 죄를 위하여 희생 제물이 되셨기 때문이다. 예수 그리스도로 구속함을 받은 성도는 제사장으로 위임을 받은 자들이다(벧전 2:5, 9). 나답과 아비후의 잘못된 제사를 통해 올바른 제사의 중요성을 깨닫고 제사장으로서 산 제사를 드리는 제사장이 되어야 한다.
나답과 아비후의 제사는 왜 잘못되었는가?
나답과 아비후는 하나님의 명령을 무시하였다.
하나님께서는 분향단에 불을 옮길 때에 ‘여호와의 앞 단 위에서 피운 불’을 사용할 것을 명령하셨다(레 16:12). 그러나 나답과 아비후는 번제단의 불이 아닌 다른 불을 가지고 왔다. 이는 하나님의 거룩한 규례를 어긴 행위로, 제사장의 역할을 하나님의 명령대로가 아닌 자기 생각대로 행했음을 보여 준다.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는 방법을 스스로 결정함으로써 하나님의 명령에 대한 권위를 무시했다. 제사의 핵심은 형식과 절차보다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것이다.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는 하나님의 방법에 따라야 한다. 또한 하나님의 말씀에 철저하게 순종함으로 드려지는 예배여야 한다.
사무엘상 15:22 사무엘이 가로되 여호와께서 번제와 다른 제사를 그 목소리 순종하는 것을 좋아하심 같이 좋아하시겠나이까 순종이 제사보다 낫고 듣는 것이 수양의 기름보다 나으니 나답과 아비후는 각기 향로를 가지고 왔다.
나답과 아비후는 각기 향로를 가지고 왔다.
레위기 10:1 아론의 아들 나답과 아비후가 각기 향로를 가져다가…
‘각기’는 ‘사람’을 가리키는 히브리어 ‘이쉬’로 나답과 아비후의 이름 뒤에 붙어서 이들이 각각 따로 향로를 가지고 왔음을 보여 준다. 그 둘은 성막 기구들과 함께 만들어진 향로가 아닌 각기 별도의 향로를 들고 나온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는 자기중심적인 태도가 깔려 있다. 직무에 있어서 자기 욕심이나 의도는 배제해야 한다. 예배도 각기 자신의 만족을 위해 드리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구속사의 뜻과 목적을 위한 존재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우리가 드려지는 예배 가운데 각기 향로를 가지고 오면 안 되고, 오직 한 성령 안에서 예배를 드려야 한다.
고린도전서 12:13 우리가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종이나 자유자나 다 한 성령으로 세례를 받아 한 몸이 되었고 또 다 한 성령을 마시게 하셨느니라
에베소서 2:18 이는 저로 말미암아 우리 둘이 한 성령 안에서 아버지께 나아감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
에베소서 4:3 평안의 매는 줄로 성령의 하나 되게 하신 것을 힘써 지키라
나답과 아비후는 하나님의 거룩함에 대한 경외심이 없었다.
제사장의 역할은 하나님의 거룩하심을 드러내는 것이다. 나답과 아비후의 죽음은 그들에게 하나님의 거룩에 대한 존중함과 하나님을 경외하는 태도가 결여되었음을 암시한다.
레위기 10:3 … 나는 나를 가까이 하는 자 중에 내가 거룩하다함을 얻겠고 온 백성 앞에 내가 영광을 얻으리라 하셨느니라 …
여기 ‘거룩하다 함을 얻겠고’는 히브리어 ‘에카데쉬’로 ‘거룩함을 입증하다’라는 뜻이다. 범죄한 나답과 아비후의 죽음은 하나님의 거룩을 드러내는 사건이었다.
레위기 10장 9절에서는 제사장이 술에 취해 성막에 들어가지 말라는 명령이 나온다. 이는 나답과 아비후의 사건 직후에 언급된 것으로, 그들이 술에 취해 판단력을 잃고 잘못된 행동을 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나답과 아비후에게 즉각적인 죽음이 있었다.
나답과 아비후는 “여호와 앞에서 나오는 불”에 의해 즉각적으로 죽임을 당했다.
레위기 10:2 불이 여호와 앞에서 나와 그들을 삼키매 그들이 여호와 앞에서 죽은지라
나답과 아비후를 삼킨 불은 대제사장 아론이 취임식의 모든 절차를 마친 후 여호와 앞에서 나와 제물을 삼켰던 불이다(레 9:24). 아론의 취임식 때 여호와께로부터 나온 불로 인해 자신들의 제물이 열납되는 순간 이스라엘 온 백성은 감격하여 큰 기쁨에 소리치고 노래를 불렀다. 그러나 그 불로 나답과 아비후가 즉각적으로 죽임을 당하였다. 하나님의 말씀에는 축복과 심판이 함께한다. 축복과 심판은 상충되지 않으며, 그의 뜻을 완전하게 이루는 도구이다. 우리는 하나님 앞에 완전해야 한다.
신명기 18:13 너는 네 하나님 여호와 앞에 완전하라
나답과 아비후의 실패는 우리에게 중요한 교훈을 준다.
하나님의 말씀에 철저하게 순종하는 예배를 드려야 한다는 것, 자기중심적인 태도를 버리고 한 성령 안에서 예배를 드려야 한다는 것, 하나님의 거룩함에 대한 경외심을 가지고 예배를 드려야 한다는 것이며 예배를 절대 가볍게 여기지 말라는 것 등이다. 2025년 우리의 예배의 모습을 점검하고 하나님께서 기쁘게 받으시는 산 제사를 드려야 한다.
글_이장식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