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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적인 교회 제도, 장로회 제도

2024.11.05 14:38

성경적인 교회 제도, 장로회 제도

 

평강제일교회는 ‘대한예수교장로회’ 소속 교회이다. ‘대한예수교장로회’라는 이름을 쓰는 교단들이 국내에만 200개 이상 될 정도로 많지만,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면 결국 하나의 같은 뿌리에서 나왔다. ‘장로회’의 뿌리는 무엇일까?

장로회 제도는 장로교회의 ‘헌법’을 중심으로 조직되는데, 전 세계 장로교회의 헌법은 잉글랜드의 웨스트민스터 총회(1643-1649) 헌법을 기초로 구성되었다. 약 6년에 걸친 이 웨스트민스터 총회를 통해 하나의 일치된 신앙고백서를 채택하고, 나아가 ‘장로회 정치 제도’를 채택했던 것이다. 웨스트민스터 총회가 채택한 장로교 정치 제도는 16세기 종교개혁자인 존 칼빈(1509-1604)이 만든 제네바교회 법령을 토대로 구성되었다.


장로회 제도
교회 질서는 크게 4가지 형태가 있다. 교황제, 감독제, 회중주의, 장로회주의. 이 가운데 장로교는 교회의 권세를 장로라는 대표자들로 이루어진 기구를 통해 행사한다. 이를 ‘장로회 제도’라고 부르는 이유는, 단순히 교인들 가운데 장로를 뽑기 때문만이 아니다. ‘목사 장로’와 ‘치리 장로’로 이루어진 모든 장로들(presbyters)이 ‘장로회’를 구성하여 교회의 중요한 문제들을 놓고 대등한 자격으로 토론하고 결정하는 제도이기 때문이다. 장로회는 각 교회의 당회, 노회, 총회 등 장로들로 구성된 치리회를 일컫는다. 장로교에서는 목사 또한 장로인데, 사도 요한도 자신을 가리켜 ‘장로’로 칭했다.(요이 1:1, 요삼 1:1).


성경적 기원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 헌법 총론에서도 명시하고 있듯이, 장로교 제도는 ‘모세와 사도행전 때부터 일찍 있던 성경적 제도’이다. 장로 제도는 고대 근동 지역에서 일반적이었다. 요셉 시대에 이집트(애굽)에도 있었고 이스라엘에도 존재했다(출 3:16) 

창세기 50:7 요셉이 자기 아비를 장사하러 올라가니 바로의 모든 신하와 바로 궁의 장로들과 애굽 땅의 모든 장로와

출애굽기 3:16 너는 가서 이스라엘 장로들을 모으고 그들에게 이르기를 여호와 너희 조상의 하나님 곧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의 하나님이 내게 나타나 이르시되 내가 실로 너희를 권고하여 너희가 애굽에서 당한 일을 보았노라 

또한 모세는 장인 이드로의 조언에 따라 이스라엘 백성들 중 능력 있는 자들을 택하여 천부장, 백부장, 오십부장, 그리고 십부장을 삼았다. 각 지파의 장로들은 백성의 대표들로서 리더십을 부여받았다. 이들은 모세와 대면하여 말하며 모세의 말을 백성들에게 전달하는 역할을 감당했는데, 이는 곧 교인들을 대표하여 이끄는 오늘날 장로 제도의 원형이다.

출애굽기 18:25 이스라엘 무리 중에서 재덕이 겸전한 자를 빼서 그들로 백성의 두목 곧 천부장과 백부장과 오십부장과 십부장을 삼으매 

신약 시대에서도 복음서 등을 통해 장로들이 대제사장들과 함께 이스라엘 백성을 이끄는 중요한 역할을 한 것을 볼 수 있다. 사도행전에는 사도 바울이 교회마다 장로를 세우고자했던 것이 기록되어 있다.

사도행전 14:23 각 교회에서 장로들을 택하여 금식 기도하며 저희를 그 믿은바 주께 부탁하고

디도서 1:5 내가 너를 그레데에 떨어뜨려 둔 이유는 부족한 일을 바로잡고 나의 명한대로 각 성에 장로들을 세우게 하려 함이니 

흔히 교회에서 장로를 지칭할 때는 ‘Elder(엘더)’라는 명칭을 사용하지만, 본래 ‘Presbyter(프레스비터)’가 사용되었다. 디모데전서 5장 17절을 보면 “잘 다스리는 장로들”(πρεσβυτεροι, 프레스뷔테로이)가 언급되는데, 여기서 ‘장로(presbyter)’가 파생됐다. 장로교회는 ‘Presbyterian Church’, 장로제도 혹은 장로회주의는 ‘Presbyterianism’이라고 한다. 

디모데전서 5:17 잘 다스리는 장로들을 배나 존경할 자로 알되 말씀과 가르침에 수고하는 이들을 더할 것이니라

디모데는 “장로의 회”에서 안수를 받았다(딤전 4:14). 사도행전 15-16장에는 안디옥 교회의 중요한 문제를 다루기 위하여 예루살렘 회의가 열리는 장면이 등장한다. 오늘날 노회와 같은 회의체다. 예루살렘 회의에서의 “작정한 규례”는 그 이하의 모든 교회들이 따라야 하는 것이었음을 알려준다(행 16:4).

디모데전서 4:14 네 속에 있는 은사 곧 장로의 회에서 안수 받을 때에 예언으로 말미암아 받은 것을 조심 없이 말며

사도행전 16:4 여러 성으로 다녀 갈 때에 예루살렘에 있는 사도와 장로들의 작정한 규례를 저희에게 주어 지키게 하니

교황 제도에서 장로 제도로의 개혁 종교개혁은 1517년 10월 31일 루터가 95개조 반박문을 게시함으로 시작되었다. 종교개혁 당시 수많은 지도자들이(루터, 부처, 파렐, 칼빈, 츠빙글리, 녹스 등) 거의 만장일치로 장로교 원칙을 선포하고 지지한 것은 주목할 만하다. 

장로교의 중심에는 존 칼빈이 있다. 칼빈은 교회가 하나님의 뜻에 다스림을 받기 위해서는 하나님의 뜻을 담은 교회법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칼빈은 1541년 제네바교회를 위해 교회법을 제정했고, 이는 훗날 모든 장로교회와 개혁교회의 정치 제도의 근간이 되었다. 그 핵심은 장로들로 구성된 ‘당회’와 ‘항존직’으로 불리는 4가지 교회 직분(목사, 장로, 교사, 집사)이라 할 수 있다. 목사는 바른 복음과 교리를 보존하고 전하기 위해, 장로는 교회 질서의 유지를 위해, 교사는 성도들을 믿음으로 양육하기 위해, 집사는 교
회 살림을 위해 필요했다. 

“장로회 제도는 가장 성경적인 제도”로 합의한 웨스트민스터 총회 종교개혁 이후 칼빈의 제네바교회 법령을 따라 곳곳에서 개혁주의 신앙 운동이 펼쳐진다. 잉글랜드 교회의 웨스트민스터 총회는 이전에 시행되던 주교제도를 폐지하고 새로운 교회 제도를 확정짓기 위하여 소집되었는데, 1643년 7월 1일에 첫 모임이 시작되어 5년 7개월 22일 동안 지속되었다. 오전에는 예배와 기도를 포함한 전체 회의를 가졌고, 주일을 제외하고 거의 매일 모이며 총회를 지속했다. 그 결과 개혁주의 신앙고백의 절정이자 모든 장로교회의 하나된 뿌리라고 할 수 있는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1646)를 만들 수 있었고 그 교육을 위한 대요리문답과 소요리문답을 작성했다(1648). 

‘장로회 정치 제도’ 또한 순탄하게 탄생한 것은 아니었다. 잉글랜드 교회 안에 있는 독립파 청교도들은 장로회 제도에 대한 우려가 컸다. 총회는 성경 말씀과 해석을 근거로 서로의 의견을 듣고 설득하는 토론의 과정을 거쳤고 마침내 장로회 제도가 가장 성경적인 제도라는 데 의견을 모을 수 있었고 전 세계 장로 교회들이 따르고 있는 ‘장로정치제도’(1645)를 완성도 높은 형태로 만들게 되었다. 

종교개혁은 교회 제도의 개혁을 이루며 사람들로 하여금 오직 성경을 바라보게 했다. 나아가 복음을 선명하게 전하기 위해서는 성경적인 교회의 구조가 있어야 하는데 그런 점에서 장로회는 종교개혁의 열 매이자, 지금까지 이어져 온 개혁 신앙의 뿌리라고 할 수 있다.

글_박이삭 전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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