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축복의 잔치, 성찬(聖餐)
영원한 축복의 잔치, 성찬(聖餐)
떡을 입에 넣으며, 잔을 받아 넘기며 눈을 감고 고개를 숙인 채 기도하다 감격에 겨운 듯 들썩이는 어깨들. 괴로워하는 듯 표정이 일그러지다 터져 나오는 눈물들. 원래 이랬던 것인지 기억조차 가물해진 의식(儀式). 5년 만의 성찬(聖餐). 어색한 듯 모두에게 그렇게 특별히 다가왔다. 실로 숭고한 예식(禮式)이었다. 교회적으로 어려운 시기였으나, 하나님께서 친히 평강의 성도 한 사람 한 사람을 불러 당신의 식탁에서 함께 받아먹고 마시는 축복을 허락하신 기쁨의 한 날이었다(고전 10:21).
2024년도 부활주일이었던 지난 3월 31일, 3부 예배에 거행된 성찬 예식은 코로나19가 발발했던 2020년에 중단된 뒤 5년 만의 행사였댜. 성찬 소식에 많은 성도들은 기쁨과 설렘 속에서 성찬을 고대했고, 참으로 예수님과 진정한 교제의 자리라고 할 만한 자리였다.
거룩하고 축복된 성찬의 자리에 참여하기 위해 성도들은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성경은 우리에게 ‘먼저 자신을 돌아보라’고 권면하고 있다. 자기를 살펴보지 않은 채 합당치 않은 모습으로 떡과 포도주를 받게 되면 ‘주의 몸과 피를 범하는 죄‘가 되며, 주의 몸을 분별치 않고 자기의 먹고 마시는 행위가 되기 때문이다(고전 11:26, 28). 그러므로 자신의 죄악 된 모습을 회개하고 하나님 앞에 신앙 고백을 한 성도만이 성찬에 참여할 수 있다. 흠 없는 유월절 양으로 오셔서 우리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시기 위해 당신의 살과 피를 먹이기까지 하신 예수님의 심정을 헤아리고 성찬의 신비를 깨달아야 한다. 우리는 성찬을 통해 주님의 살과 피를 받아먹음으로 죄가 사해지고 새로운 생명을 부여받게 된다. 영원한 생명의 축복, 흠과 티가 없는 온전한 성도로 거듭나는 기쁨의 잔치 자리가 바로 성찬이다.
성찬 예식 전 예배에서 유종훈 목사는 ‘성찬을 행하여 주님을 기념하자’(고전 11:24-26)는 제목의 설교에서 떡과 포도주를 떼고 마실 때 십자가에 달리신 주님을 우리 몸소 체험하는 ‘영적 임재’가 성찬에 참여한 자들이 받을 축복임을 강조했다. ‘임재’, 함께하신다는 것은 이미 우리가 거룩함을 입었다는 것이고 성찬을 통해 각자가 완전히 거듭나고 거룩해지는 징표가 허락되었음을 뜻한다.
글_홍명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