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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만의 피아노 반주 : ‘실로(Shiloh) 선교팀’이 전하는 오사카 낙원교회 찬양집회 현장‘

2024.01.28 23:53

‘3년만의 피아노 반주, 100명에 육박하는 현지인’

준비 단계에서는 상상도 못했던 일이었다. 지난 2023년 12월 2일, 해외 지교회인 오사카 낙원교회에서 열린 ‘성탄절 맞이 찬양집회’. 평강제일교회 해외선교회 ‘실로(Shiloh) 선교팀’과 오사카낙원교회 성도를 합해 30명 남짓으로 예상했던 행사. 현지의 참여가 이렇게 뜨거울 줄 몰랐고, 그저 피아노 반주일 뿐인데 이렇게 큰 감동을 일으키게 될 줄은 몰랐다. 

낙원교회는 반주자가 없어 평소에는 찬송가를 틀어주는 반주기에 의지해 예배를 드리고 있었다. “성전에서 피아노 소리가 울린 것이 3년 만”이라는 현지 성도의 이야기를 들었을 때 도리어 ‘실로선교팀’ 팀원들의 가슴이 북받쳐올랐다. 이유진 선교팀원은 “좋은 환경 속에서 당연하게 누리고 있었던 피아노 반주가 사실은 당연하지 않은, 큰 복이었음을 느끼고 그간 생활의 구석구석을 감사하지 못한 것에 부끄러운 마음이 들었다.”고 했다. 

일본 오사카낙원교회 성탄찬양집회는 1년 전부터 계획된 행사였지만 여름부터 시작된 본 교회의 어려움과 긴박성 때문에 취소될 가능성이 컸다. 그렇게 시간이 가고 예정했던 찬양집회 일자가 다가왔어도, 실로선교팀은 제대로 준비를 하지 못하고 있었다. 이제 2개월여, 교회 상황은 여전했고 많은 우려와 부담 이 있었지만 선교팀원들 마음 가운데 결심이 생겨나기 시작했고 2개월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모양새를 갖추게 되었다. 반주자인 신혜향 팀원은 “시작하는 순간부터 행사 당일까지 정신없이 시간은 지나갔지만 돌이켜보니 실로선교팀은 그저 아버지 뜻대로 사용된 도구였을 뿐 계획하심을 따라 모든 게 완벽하게 이루어졌음을 깨닫게됐다”고 고백했다. 


김사라 팀원은 실로가 일본 오사카낙원교회에서 주최하는 성탄찬양집회에서 찬양을 해 달라는 제안을 받아 오사카에 간다는 소식을 처음 들었을 때, 바로 참여를 결정했다고 한다. 일본에서 전도가 쉽지 않음을 알고 있던 터라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싶었지만 정작 자신이 더 큰 은혜를 받고 돌아왔다. 

“오사카 낙원교회에 도착했을 때, 박 아브라함 원로목사님의 사진과 원로목사님께서 설교에서 자주 언급하셨던 호리우치 아키라 목사님의 사진을 볼 수 있었는데, 마치 두 분이 우리 실로선교팀을 환영하는 것처럼 느껴졌다”고 했다. 

무엇보다 오사카 낙원교회 성도들이 보여주었던 환대에 큰 감동을 받았다. “봉사에 참여하신 성도들은 대부분 연세 많으신 10명 남짓 권사님들이었지만 요리하고, 대접하고 봉사하시는 모습은 마치 100명의 팀원이 일하는 것 같았다.”고 했다. “모두가 끈끈한 가족처럼 느껴졌고, 행사 자체보다 낙원교회 성도들이 보여준 사랑과 정성에 더 큰 감동을 받았을 정도였고, 앞으로 해외 성도들이 평강제일교회를 방문하실 때 더 잘 대접해야겠다는 다짐이 생겨났다.”고 말했다. 

반수영 팀원도 “많은 성도들이 먼 거리에서도 달려와 헌신하는 모습과 환대가 온 몸으로 느껴져 누군가 일본에 갈 기회가 있다면, 꼭 낙원교회를 방문해 큰 혜를 받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무엇보다 일본인 가족 성도들이 교회의 큰 기둥의 역할하시는 모습들을 보며 은혜를 받고 선교의 큰 소망을 가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반면, 낙원교회의 한 성도는 “예전에 원로목사님께서 오셔서 말씀도 주시고 위로도 받았는데, 원로목사님 소천하신 후 그런 기회를 만나지 못하다가 실로선교팀이 와서 찬양도 인도하여 주고 함께 말씀도 들으니 그때처럼 위로받는 것 같다”고 하니 더욱 마음이 숙연해지고 큰 감사가 느껴졌다. 

박윤식 원로목사가 고르고 골라 직접 개척한 지교회로, 곳곳에 그의 손길과 기도와 정성이 깃든 일본 오사카낙원교회. 그 첫사랑에 의지해 지금까지 교회를 정성껏 섬기고 있는 모습, 같은 말씀 식구를 만나 위로받고 기뻐하는 모습, 오사카 낙원교회가 실로선교팀의 가슴에 남긴 깊은 인상들이었다. 

취재_윤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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