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로 나와 언약한 성도를 불러 모으라” 역사적인 예배 회복, 성전 회복
2023년 10월 8일 주일, 성전이 회복되고 예배가 회복되는 구속사(救贖史)의 역사적 하루. 이른 아침부터 평강 동산에는 반가운 인사와 교제로 곳곳에 함박웃음이 피어났다. 성도들은 아이처럼 설레는 표정이었다. “여호와께서 시온의 포로를 돌리실 때 우리가 꿈꾸는 것 같았도다. 그 때에 우리 입에는 웃음이 가득하고 우리 혀에는 찬양이 찼었도다. 열방 중에서 말하기를 여호와께서 저희를 위하여 큰 일을 행하셨다 하였도다”(시 126:1-2). 이스라엘 백성들의 마음도 이러했을까. 엘림 식당에 정성껏 마련된 아침밥을 함께 들고 차를 마시며 식구(食口)의 정을 나눴다. “오늘은 성도들의 복장과 화장부터 다르다”고 누군가는 말했다. 하나님 아버지께서 제정해 주신 주일의 원형(原型)은 이런 것 아닐까. 눈 뜨자마자 정성껏 준비하고 이른 아침부터 교회로 달려와 온전한 하루를 하나님께 드리는 것. 하늘나라 잔칫집이었다.
오전 11시. 감동과 설렘의 주일 2부예배가 시작됐다. 성가대석을 가득 채운 미스바 성가대와 바울 관현악단의 웅장하고 감동적인 찬양이 울려 퍼졌다. 휘선(暉宣) 박윤식 목사의 육성을 통해 ‘제사(예배)로 나와 언약한 성도를 불러 모으라’(시 50:1-15, 116:15)는 말씀이 선포됐다. “하나님이 받으시는 제사와 받지 않으시는 제사가 있다. ‘예배가 엉망이다. 이게 뭐냐?’고 책망하시는 하나님의 음성이 오늘 본문이다”라는 말씀에, 온전치 못했던 예배, 탐욕과 교만에 오염됐던 공동체, 인간의 잡소리까지 난무했던 성전, 하나님과 초점을 제대로 맞추지 못했던 세월을 돌아보며 옷깃을 여밀 수밖에 없었다. 박윤식 목사님은 “예배는 하나님과 언약을 맺는 것”이라며 “소망도 없고, 약속의 외인(外人)이었던 우리가 하나님과 예배로 언약을 맺었으니 얼마나 감사하냐.”고 강조했다. “예배는 내 목숨보다 귀한 것”이고 “일평생을 책임져 주시는 것”이므로 “예배를 생명보다 귀하게 여기는 성도는 하나님이 그 죽음까지도 귀하게 여기시며(시 116:15, 43:4) 그에게는 죽음도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이 된다.”고 박 목사님은 말씀하셨다. 그렇다. ‘모든 문제를 결정짓는 열쇠는 예배’인 것이다. 예배는 삶과 죽음까지도 뛰어넘는 초월적 행위다. “감사로 예배를 드리면 재림 때 하나님 앞에 흠 없이 서게 된다. 예배로 성공하는 평강 성도가 돼라”고 박윤식 목사님은 거듭 거듭 당부했다.
유종훈 대리회장은 특별광고를 통해 교회 설립자 박윤식 목사님의 교회 건축 후 첫 설교가 ‘정지 없는 역사, 일어나 세우라(건축하라)’였음을 상기시키며, 지금 우리는 예배와 성전과 믿음을 다시 세우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고난 속에 성벽을 건축하고 있지만, 머지않아 낙성식이 있을 것임을 기억하며 전 성도가 기도에 힘써줄 것을 요청했다. 2000년대 초 그룹 ‘Y2K’ 리드보컬로 시대를 풍미한 고재근 성도(미스바 성가대 소속)는 진심 어린 특송으로 깊은 울림을 줬다.
이날 대면(對面)예배 재개는 10주 만의 일이었다. 하나님의 역사(歷史)에는 일분 일초의 오차가 없고, 아버지의 역사(役事)엔 우연이 없다. 만수(滿數)와 승리의 수의 10월 7일(토), 수백 명의 성도가 평강 동산 곳곳을 청소했다. 하나님의 사람이 가장 싫어하시는 ‘먼지’를 털어내고, ‘거미줄’을 떼어 냈다. 이렇게 수전(修殿)을 모두 마친 후 마침내 역사적인 예배 회복이 이뤄진 날은 ‘새 창조’의 8일이었다. 대형 스크린에 비친 모리아 성전 안의 모습은 전과는 빛깔과 공기가 달랐다. 온라인 예배 기간 동안 성전의 조명이 교체됐기 때문이지만, 희미하게 보던 것을 맞대고 보는 듯한 느낌이었다.
마르다 식당과 엘림 식당에서 점심식사를 마친 뒤 향후 예배의 전면 복원까지의 시간표를 설명하는 설명회가 개최됐다. 지난 10주는 평강 성도들에게 ‘정금같이 되어 나오는’ 회개와 갱신의 기간이었다. 과거의 나태와 안일과 무감각과 무관심을 깊이 절감하고 회개한 뒤 비로소 우리는 다시 성전에 나아올 수 있었다. 그 대열에 복귀하는 사람들이 앞으로도 계속 나오기를 성도들은 기도했다. 박혜란 선교사는 3부 예배 설교 ‘에스겔 성전 제사장의 구속(救贖) 교훈’ (겔 44:15)에서 일상생활에서부터 경건과 정결을 회복하는 자, 회개의 베옷을 입는 자가 제사장이 되고, 예배로 맺으신 언약의 주인공이 된다고 강조했다. “이게 그리 어려운 일이냐?”, “이 정도는 할 수 있지 않느냐?”는 하나님의 안타까운 사랑의 음성이 들려오는 듯했다. 2023년 10월 8일, 아버지의 오랜 기다림과 인내의 시간 끝에 마침내 성전이 회복되고, 예배가 회복된 역사적인 날. 평강의 성도들은 다시는 성전이 오염되고 예배가 훼손되지 않도록 생명 바쳐 예배의 자리를 지킬 것을 다짐하고 결심했다.
참평안 특별취재팀
사진:안지영,김면 기자,인터넷선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