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럴을 듣는 우리의 자세
캐럴을 듣는
우리의 자세
성탄 캐럴이 들려오면 하나님 나라가 가까이 온 느낌이 든다. 아버지 나라도 이렇게 포근하고 따뜻하고 설레는 곳이겠지. 캐럴은 성도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선물이자 모든 인류에게 베푸시는 천국의 가락이 아닐까.
그런데 어릴 때 거리나 방송에서 가장 많이 울려 퍼지던 ‘고요한 밤 거룩한 밤’, ‘기쁘다 구주 오셨네’, ‘저 들 밖에 한밤중에’ 같은 캐럴들은 이젠 교회 밖에선 거의 들을 수가 없다. 이제 캐럴하면 사람들이 떠올리는 노래는 ‘All I want for Christmas is you’, ‘Rockin Around the Christmas Tree’, ‘Jingle Bell Rock’, ‘It’s the Most Wonderful time of the year’(올해 빌보드 기준) 같은 곡들이다. 아무리 들어봐도 예수님 탄생의 기쁨과 감사는 ‘1도 없다.’
현대 기독교의 종주국이던 미국에서는 이제 크리스마스(Christmas)라는 단어조차 잘 쓰지 못한다. ‘Christ’라는 말을 강요하면 비 기독교인에 대한 차별이라는 이유에서다. ‘Merry Christmas’라는 인사말도 ‘Happy Holiday’(즐거운 명절)로 대체됐다. 1960년대 팻분의 전설적 캐럴 앨범에는 12곡 중 절반 이상이 찬송이었다. 그가 부르던 ‘O Holy Night’ 같은 멋진 ‘캐럴 대표곡’이 머라이어 캐리의 ‘All I want for Christmas is you’로 대체되고 만 것은 단순한 세대교체가 아니라 이런 인본주의, 다원주의의 결과물이다.
캐럴에 뭐 그렇게까지 심각하냐고? 아니다. 휘선 박윤식 목사님은 성탄절이면 “예수 그리스도냐, 산타클로스냐?”를 묻곤 하셨다. 성도라면 당신의 캐럴 플레이리스트에는 예수님 탄생의 감격이 담긴 노래들을!
- 22년 12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