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과 구속사 시리즈를 읽는 중학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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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선교회 중등부 에벤에셀에 성경ㆍ구속사 읽기 운동의 바람이 일고 있다. 휘선 박 아브라함 목사의 ‘성경은 1년에 12번은 읽어야지, 적어도 7번은 읽어야 한다’는 권면에 교사들뿐만 아니라 중등부 학생들에게도 성경과 구속사를 읽는 일에 힘쓰게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참여하는 학생들이 더욱 많아지도록 올해 초부터 다독자 시상을 하고 있다. 읽기 운동에 열심을 내는 세 명의 중등부 학생들을 만나보았다.
성경과 구속사를 열심히 읽게 된 계기는?
이승현: 교역자님이나 선생님들로부터 ‘승현이는 신앙심이 참 깊다’는 말씀을 들을 때마다 자신을 돌아보면 신앙적으로 부족하다고 느꼈고, 올해 들어 열심히 읽겠다고 다짐을 하게 되었어요. 성경과 구속사를 잘 안 읽었는데, 신앙이 깊다고 하시는 말씀에 저 스스로 떳떳하지 못했거든요. 올해가 가기 전에 성경 1독을 꼭 완주하고 싶고, 다음에는 구속사 시리즈와 병행하면서 읽을 계획이에요.
서은선: 성경과 구속사를 꾸준히 읽는 편이 아닌데, 구속사를 열심히 읽으면 상을 준다고 하시는 말씀에 욕심이 생겼어요. 그때 한 번에 몰아서 2주 동안 구속사 시리즈 세 권을 읽었어요. 올해 초부터 지금까지 성경은 거의 1독을 다 해가고 있고, 구속사 시리즈는 다섯 권을 읽었어요. 연말 시상식 전까지 구속사 시리즈
1권부터 11권 下까지 총 열두 권을 다 읽는 게 목표
예요.
최지민: 구속사 시리즈 11권 下 ‘스룹바벨 성전과 귀환자들의 성별된 족보’가 출판됐을 때 엄마가 가족 다 같이 읽자고 하셔서 읽기 시작했어요. 혼자서는 잘 안 읽었는데, 가족이랑 다 같이 읽기 시작하니깐 잘 읽게 되더라고요. 지금까지 성경은 시편 50편까지, 구속사 시리즈는 네 권을 읽었어요. 남은 한 달 반 동안 성경 1독을 하고 싶고, 구속사는 세 권 정도 더 읽고 싶어요.
보통 언제 읽나요?
서은선: 학원 수업 끝나고 집에 와서 씻고 자기 전에 성경을 읽어요. 평일에 학원에 안 가는 날이 한두 번 있는데, 이때 구속사를 몰아 읽어요. 한번 책상에 앉으면 1시간 좀 넘게 읽어요.
최지민: 학원 갔다가 집에 와서 엄마, 아빠랑 식탁에 앉아서 같이 읽어요. 처음에는 일정 분량을 한 명씩 돌아가며 소리 내어 읽다가, 힘들고 오래 걸려서 이제는 각자 읽고 있어요.
이승현: 매일 새벽 4시에 일어나서 성경을 한 시간 읽고, 5시부터는 유튜브로 새벽예배를 드려요. 예배 다 드리고 나면 학교 갈 준비나 수행평가 준비를 해요. 얼마 전에 갑자기 엄마랑 ‘시간의 십일조’에 대해 얘기를 나눈 적이 있는데, 아침에 2시간 30분은 아버지께 집중하는 시간이 있어야 한다고 하셨어요. 그래서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성경을 읽기 시작했는데, 처음엔 새벽예배는 안 드렸어요. 근데 친구들이 제가 새벽예배를 드리는 줄 알아서, 그때 이후로는 새벽예배도 드리게 되었어요. 다음 날에 일찍 일어나야 하니깐 전날 밤에 늦어도 밤 9시 반에는 침대에 누워 있고, 10시에는 꼭 잠에 들어요.
성경과 구속사를 읽으면서 좋은 점은?
서은선: 성격이 게을러서 침대에 누워 핸드폰만 보다가 자는 생활을 했는데, 한두 달 전부터 성경을 읽다 보니까 규칙적인 생활을 하게 됐고, 새로운 것을 시도하는 원동력이 생겼어요. 요즘 말로 ‘갓생’을 살게 되었어요. 저처럼 의지박약하고 잠이 많다면 읽는 시간을 정하는 등 루틴을 만들면 잘 읽을 수 있게 될 거예요.
최지민: 구속사를 읽으면서 알게 된 내용이 토요 모임이나 예배 때 나오면 더 집중하게 돼요. 알고 있던 내용을 설교해 주시면 재밌더라고요.
이승현: 성경을 안 읽은 날은 하루가 힘들어요. 화가 많아지고, 일이 원하는 대로 잘 안 풀리는데, 성경 읽으면 하루가 원만하게 지나가요.
읽으면서 어려웠던 점은?
최지민: 학원 갔다 오면 피곤하고 힘들어서 읽기 힘들긴 한데, 막상 이겨내고 읽으면 좋아요. 시험 기간이나 숙제가 많을 때는 아침에 틈틈이 읽어서 저녁에 읽을 양을 조절해요. 읽기 전엔 먼저 지혜와 지식을 주셔서 잘 이해할 수 있게, 그리고 읽은 말씀이 제 말씀이 되게 해달라고 기도해요. 가족이랑 같이 읽으면 집중도 잘 되고, 더 읽으려는 욕심이 생겨서 혼자 읽을 때 보다 더 많이 읽게 돼요. 읽으면서 내용이 이해가 잘 안될 때는 부모님께 여쭤봐요.
서은선: 중3의 어휘력과 지식으로는 성경을 읽기가 어려워요. 읽었는데도 이해가 잘 안되면 의욕이 떨어지기도 하는데, 그럴 때마다 인터넷에 찾아보거나 부모님께 물어보고, 이해가 될 때까지 반복해서 계속 읽어요. 읽기 귀찮을 때는 핸드폰을 하는데, 앞에 성경을 펴놓고 핸드폰을 하면 양심에 찔려서 두세 장이라도 읽게 되더라고요. 안 읽고 그냥 자면 지옥에 갈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승현: 읽다가 이해하기 힘들 때는 엄마한테 찾아가서 물어봐요. 그래도 이해가 안 되면 교역자님께 찾아가는데, 그래도 잘 모를 때는 새벽예배나 2부 예배 등 각종 예배 때 선포되는 말씀을 통해서 깨닫게 해주시더라고요. 한동안 욥에 대해 궁금증이 생긴 적이 있어요. 욥은 지은 죄도 없는데 자녀 10남매를 한 번에 잃고, 온몸에 악창이 나서 고난을 받았다는 게 이해하기 어려웠어요. 작년 가을에 중등부 운동회 때 이옥경 전도사님께 가서 욥은 죄도 안 지었는데 왜 고난을 당했는지 여쭤봤을 때 해주신 말씀과 더불어 수요예배 때 욥과 관련된 이야기가 나와서 다 이해할 수 있었어요.
가장 기억에 남는 말씀은?
이승현: 갈라디아서 2:20의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나니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산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신 것이라 이제 내가 육체 가운데 사는 것은 나를 사랑하사 나를 위하여 자기 몸을 버리신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 안에서 사는 것이라” 말씀이 제일 기억에 남아요. 이 말씀은 여러 설교의 결론 부분에 나오는 것 같아요. 나의 삶이 아닌 아버지의 원대로 살아야 하는데 그동안은 제 삶을 살았어요. 예를 들어, 거짓말, 미움 등 죄라고 말씀하신 삶을 살았는데, 이 말씀을 접한 순간 제 마음에 박혔어요. 한동안 제 카카오톡 상태 메시지에 적어뒀었어요.
최지민: 시편 121:1-3의 “내가 산을 향하여 눈을 들리라 나의 도움이 어디서 올꼬 나의 도움이 천지를 지으신 여호와에게서로다 여호와께서 너로 실족지 않게 하시며 너를 지키시는 자가 졸지 아니하시리로다” 말씀을 제일 좋아해요. 이모가 이 구절을 알려주시면서 공부가 잘 안될 때 이 구절을 읽으면 더 잘 될 거라고 말씀해 주셨어요.
서은선: 중등부 임원단 MT 때 엽서에 성경 구절을 써서 서로에게 나눠주는 시간을 가졌어요. 그때 승현이가 고린도후서 1:5의 “그리스도의 고난이 우리에게 넘친 것 같이 우리의 위로도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넘치는도다” 말씀을 줘서 받아 보는데, 마음에 큰 위로가 되었어요. 최근에 시험을 못 봐서 마음에 시련이 왔었거든요. 그리고 이제 고등학교 진학을 앞두고 고민이 많은데, 곧 답변해 주실 것 같은 느낌을 받았어요.
지난 4월과 9월에는 성경과 구속사 시리즈, 6월에는 근현대사 시리즈 다독자 시상을 진행했고, 연말에 마지막 시상식이 남아 있다. 시상을 자주 하는 이유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빈정혜 중등부 총무는 “시상식이 그저 시상으로만 끝나는 게 아니라 누군가에게는 도전의 시작이 되며 관심이 없던 친구들도 새롭게 결심하는 계기가 된다”며 “시상식을 할 때마다 성경과 구속사 시리즈를 펼쳐드는 학생들이 많아지고 있다”고 답했다.
진행_김동현 기자
정리_변혜수 기자
- 22년 11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