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의로운 손으로 너를 붙들리라” – 구속사 학교 수료생들의 소감
“나의 의로운 손으로
너를 붙들리라”
구속사 학교 수료생들의 소감
구속사 학교 연합수료식이 11월 5일(토) 모리아 성전에서 열렸다. 총 282명(유년부 56명, 초등부 59명, 소년부 82명, 중등부 67명, 고등부 18명)이 수료했다. 영광의 얼굴들 가운데 각 기관에서 추천을 받은 수료생들의 소감을 들었다.
박세현 초등부 4학년
매주 토요일 엄마와 동생과 함께 한 시간 가량 대중교통을 타고 교회로 와서 구속사 학교 강의를 들었습니다. 초등부 구속사 학교 수업은 1시 반부터라 늦잠도 더 즐기고 싶고, 동네 친구들과도 놀고 싶고, 하고 싶은 취미 활동들도 많이 있었지만, 유치부인 동생의 성가대 연습 일정에 맞춰 나서느라 모든 유혹을 뿌리치고 집을 나섭니다. 저는 오후부터 수업이라 일찍 도착한 터라 동생 성가 연습하는 걸 구경하든가 친구들과 교회 안에서 놀면서 시간을 보내지요. 구속사 공부는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고 지루할 때도 있었지만 일단 귀에 걸어 두면 언젠가 깨달을 때가 있다는 선생님들의 격려에, 열심히 수업을 들었습니다.
김낙원 고등부 3학년
학원이나 과외는 안 했고 교회에서 운영하는 하캄 아카데미에서 대입을 준비했어요. 주중에는 학교에서 야간자율학습까지 하고 금요일 오후부터 주말에는 하캄에 가서 공부했는데 빡빡한 일정이었죠. 그중에 토요일 1시간을 빼서 구속사 학교에서 구속사 시리즈 11권 下 「스룹바벨 성전과 귀환자들의 성별된 족보」를 배웠어요. 입시 공부도 중요했지만, 말씀을 놓을 수는 없다는 마음으로 수강했어요. 스룹바벨 성전의 내용을 쉽게 이해하기는 어려웠지만 어렸을 때부터 해왔던 구속사 공부라 자연스럽게 그 자리에 가서 앉아 있게 되더라고요. 종강 후 시험 볼 때는 친구들과 서로 문제도 내주고 맞히면서 준비해 시험을 치렀어요. 다섯 살 때부터 선교원을 같이 다녔던 친구들과 함께였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 같아요. 저에게 이런 친구들이 있다는 게 너무 감사해요.
저는 교회에서 운영하는 하캄 수업과 독학으로 보충하면서 진행해도 학습량이 부족하다는 생각을 해본 적은 없습니다. 올해 하반기에는 오히려 모리아 성전으로 올라가 주일 2부 예배를 드리고 신앙생활에 박차를 더 가했죠. 막연하게 공부만 하는 것보다 말씀과 함께 가면 하나님이 내 길을 열어 주실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어요. 그리고 헵시바(청년 1부) 선배님들이 고등부에 오셔서 간식 봉지와 함께 성경 구절을 적은 카드를 주셨는데 너무 위로가 되어서 항상 휴대하고 다니면서 읽었어요. “나의 의로운 오른손으로 너를 붙들리라.”(사 41:10) 수능시험 직전에도 이 말씀을 묵상했더니 평안한 마음을 주시더라고요. 이제 결과는 하나님께 맡기고 대입 준비로 그동안 미뤘던 성가대를 서려고요. 그리고 하계대성회나 교회 곳곳에서 헵시바 선배님들이 하시던 봉사를 저도 이제 드디어 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게 좋아요. 빨리 하고 싶고 너무 기대돼요.
백지환 고등부 3학년
올 초에 구속사 학교가 시작된다는 공지를 듣고 고민을 했습니다. 수능 공부도 할 게 많은데 구속사 공부까지 감당할 수 있을까. 체력적으로는 어떻게든 해 볼 수 있겠는데 정신적으로 버거울 것 같아서였죠. 그러나 먼저는 ‘하나님의 일’이어야 한다는 것을 믿고 수강 신청을 했습니다. 구속사 시리즈 11권 下 스룹바벨 성전에 관한 공부였는데 웬 문(門)들은 이렇게 많은지… 어릴 때부터 성경 공부를 많이 했지만 모두 새로 듣는 내용이라 어려웠지만 저만 생소한 게 아니니까 편하게 들었던 것 같습니다.
현직 고등학교 교사이신 아빠도 공부보다는 하나님 우선주의, 즉 주일 성수만큼은 꼭 하라고 하셨지만 믿지 않는 또래 친구들이 수능 준비하는 걸 옆에서 보면 내가 뒤처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그런 친구들이 막상 모의고사를 보면 예상외로 실력 이하의 성적이 나오는 걸 보고 아무리 학습량이 많아도 그날의 컨디션이 안 좋으면 한순간 물거품이 될 수도 있겠구나 생각하니, 불안하고 조급한 마음을 먹었던 제가 부끄러웠고 또 그런 제 마음을 아시는 듯 2부 예배 설교 말씀 들을 때에도 찌릿했을 때가 많았음을 고백합니다. 흔들릴 때마다 말씀으로 확신과 평안함을 주시는 것 같아요. “너의 길을 여호와께 맡기라 저를 의지하면 저가 이루시고 네 의를 빛같이 나타내시며 네 공의를 정오의 빛같이 하시리로다.”
(시 37:5-6) 이 말씀을 늘 되뇌면서 마음을 다스렸습니다. 그래서 주일 2부 예배만큼은 한 번도 빠지지 않고 드렸고 구속사 학교도 몇 번 결석하긴 했지만, 수료까지 할 수 있었던 것은 또래 친구들의 영향력도 컸다고 생각해요. 믿지 않는 친구들과도 어울리긴 하지만 그들과는 평생 갈 것 같지는 않다는 느낌? 교회 친구처럼 아주 어렸을 때부터 사귀지는 않았기 때문에 항상 조심스럽고 속을 완전히 터놓고 지내진 않으니까요. ‘어디 놀러 갈까’ 이야기가 나오면 주말이나 주일날 보자고 하니 거기서부터 ‘소통 불가’니까요. 말씀을 듣고 ‘깨달음’ 다음이 ‘삶의 적용’ 단계라는데 구속사 말씀이 어려워 나는 아직도 멀었구나 생각하지만 이렇게 주변에 믿음의 선배, 친구들이 있으므로 든든하다는 걸 느껴요. 모든 걸 하나님께 감사하고 영광 돌립니다.
취재,정리_권오연 기자
- 22년 11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