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곡식을 바치며 아뢰는 신앙 고백
햇곡식을 바치며 아뢰는
신앙 고백
신명기 16:1-17
성경은 날마다 하나님을 섬기고 사랑하며 그분의 율례와 법도, 계명을 지키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특별히, 주일이나 안식일처럼 작은 절기는 지방 회당이나 지방 교회에서 모이더라도 3대 절기만큼은 무조건 하나님께서 택하신 예루살렘으로 모이라고 하셨습니다(신 16:15-16, 출 23:17). 3대 절기에는 하나님의 목적이 있습니다.
3대 절기의 성경적 의미
첫째 절기는 십자가 대속(代贖)의 유월절입니다. 애굽 종살이 430년을 마치고 출애굽을 앞두고 있을 때, 하나님은 위대한 영도자 모세를 통해서 백성들의 죄의 문제를 해결하시기를 원하셨습니다. 그래서 태양력(그레고리력)으로는 3-4월에 해당하는 유대력 아빕월(1월) 14일 오후 3시부터 양을 잡아서 피는 버리지 말고 우슬초로 문인방이나 문지방에 바르게 하셨습니다. 문지방에 피가 있는 집은 죽음의 사자가 그냥 넘어가고, 피가 없으면 들어가서 장자(長子)와 짐승의 첫 새끼를 죽였습니다. 그 후에 허리띠를 띠고 신을 신고 지팡이를 잡고 누룩 없는 떡과 쓴 나물과 함께 고기를 불에 구워 먹고 해 뜨기 전에 다 탈출하라고 명령하셨습니다(출 12:1-14). 이렇게 이스라엘 백성들의 죄가 없어짐을 만방에 알리기 위해서 유월절을 제정했던 것입니다. 유월절을 포함해, 한 주간은 누룩 없는 떡을 먹는 ‘무교절’로 연결되기 때문에 “일주일 동안 유월절을 지킨다”고 출애굽기 12:17-20에 기록돼 있습니다. 신약 시대에 세례요한이 예수님을 보자마자 “보라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 양이라”고 했습니다(요 1:29). 또 고린도전서 5:7에 “보라 예수는 유월절 속죄양이라”고 말씀하는 것을 볼 때, 구약의 예언이 성취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민족적 연합과 단합을 이루며,
하나님을 사랑하고 서로를 사랑하는 축복의 대성회
둘째 절기는 교회 탄생의 오순절입니다. 유월절 끝난 다음 7주가 지난 후(신 16:9-12) 즉, 49일 지나서 50일째 되는 날에 지켜지기 때문에 ‘칠칠절’이라고도 합니다. 이때부터 보리를 수확하기 때문에 맥추절(麥秋節), 혹은 처음으로 열매를 거둔다는 의미로 초실절(初實節)로 지켜집니다(출 23:16, 34:22, 레 23:3-21). 바로 이 오순절에 성령이 강림하셔서 120명의 사도가 기도하다가 성령을 충만히 받았습니다. 이때부터 교회가 탄생한 것입니다.
셋째 절기는 영원한 천국의 안식을 나타내는 장막절입니다. 3대 절기 중 제일 마지막 절기로 유대력으로는 7월 15일, 태양력으로는 9월 15일부터 일주일 동안 온 가족이 초막 안에서, 누룩을 넣지 않아 딱딱한 떡, 즉 무교병을 먹으면서 지내기 때문에 ‘초막절’이라고도 합니다. 옛날 광야에서 40년을 지낼 때 조상들이 어떻게 고생하고 신앙생활을 했는지 가르치기 위해 초막에서 육신적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는 절기가 장막절입니다. 시기적으로는 1년간의 결실을 창고에 보관하는 때이기 때문에 수장절(收藏節)이라고도 부릅니다. 오늘날 교회에서는 추수감사절로 지키고 있습니다. 이 절기는 쭉정이는 버리고 열매는 창고에 들이는 것처럼, 영원한 안식, 천국에 들어가는 것을 상징합니다.
3대 절기에는 무조건
예루살렘으로 올라오라
신명기 16:16-17을 보면 3대 절기를 지키러 예루살렘에 올 때 빈손으로 나오지 말고 가정마다 받은 복을 셈하여 재물을 드려 감사하라고 했습니다(출 23:14-17, 34:23, 22-24). 그런데 한 가지 걱정거리가 있습니다. 절기 때 예루살렘에 올라가면 열흘 이상 집을 비우고, 일도 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예루살렘에 예배드리러 갔을 때 집안이 손해를 보거나 도둑을 맞는다면 “나 하나님 아니다. 나 믿지 않아도 괜찮아!”라고 하실 정도입니다. 성경에 기록돼 있습니다(신 16:15, 7:20). 지정하신 장소에 가서 예배드리고 하나님께 보이고 올 때까지 책임지시겠다고 했습니다(출 34:22-24). 하나님은 가나안 7족속이 숨어 있어도 왕벌을 보내서 멸하시고(신 7:20), 아모리 족속 가운데 아주 악한 두 왕도 칼이나 활을 쓸 필요도 없이 왕벌을 보내서 죽이시고 이스라엘을 보호하신 분입니다(수 24:12). 모세와 백성들에게 “6년 동안 농사하면 7년째는 농사짓지 말라”고 명령하셨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그러면 7년째는 뭐 먹고 삽니까?” 하니까 하나님께서 6년째는 3년 먹을 것 양식을 줄 테니 시험해 보라고 하셨습니다. 정말로 6년째에 3년 치 양식을 거두었습니다. 하나님이 그런 하나님입니다. 그 하나님이 오늘날 평강제일교회의 살아 계신 하나님이 될 줄로 믿습니다.
또 한 가지 신기한 것은 하나님께서 절기를 지키도록 지정한 장소는 신명기에만 기록됐다는 것입니다. 애굽은 죄악 된 곳이기 때문에 출애굽기에는 장소가 언급돼 있지 않습니다. 민수기도 광야 생활 중이었기 때문에 장소에 대한 언급이 없습니다. 가나안 땅에 들어가기 직전의 시기인 신명기에만 하나님께서 지정한 장소 ‘예루살렘’이 나옵니다. 아브라함, 이삭, 야곱에게 맹세하신,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이 안정된 성민의 정착지가 됐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솔로몬이 지은 성전을 가리켜 거기에 내 이름이 있고 내 눈이 있고, 내 마음이 있고 내 영광이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왕상 8:16, 29, 9:3). 하나님은 거기서 이스라엘을 만나고 이스라엘의 기도를 들으시면서, 이스라엘이 성결함 받은 하나님의 아들딸이고, 택한 백성이라는 것을 만방에 알리셨습니다(신12:11, 왕상 8:16, 29, 9:3, 8:52, 대하 7:15).
민족 대이동, 대성회를 명령하신 이유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 이스라엘 백성들은 여러 지역에 흩어져 살다가 예루살렘으로 1년에 3번씩 모였습니다. 민족 대이동입니다. 하나님께서 3대 절기를 명하신 것은 이스라엘의 성회를 이루기 위해서입니다. 가족적으로 단결되고 민족적으로 단결돼야 세계에서 버림받지 않고, 강하고 성결된 백성임을 보여야 망하지 않는다는 것을 매년 세계 각국에 보여주는 것입니다. 절기를 지키기 위해 몸과 마음을 다해 물질과 시간과 소망을 모두 예루살렘으로 집중해서 자손만대에 망하지 않는 복을 받고, 행복하게 살기를 원한다는 말씀이 신 12장에 기록돼 있습니다.
거룩한 백성이 같은 목적을 가지고 성전에 모일 때 하나님을 사랑하는 일에 하나가 되고, 기쁨과 선민의식이 다시 고조되고, 국가적, 민족적 연합과 단합이 이뤄집니다. 기쁨과 위안과 힘과 용기와 축복을 함께 나누게 되는 것이 저들의 축복입니다. 하나님 사랑하는 일에 하나가 되고, 서로를 사랑하는 일에 하나가 되는 것입니다. 비록 다른 나라에 있지만, 같은 조상 아브라함의 아들딸이라는 동질성을 다시금 확인하면서 연합을 이뤄갑니다.
성도의 여로(旅路)가 역사의 중심이다
우리도 연합할 때 그야말로 ‘성도’가 되게 하기 위한 하나님 나라 운동, 즉 구속사(救贖史) 운동이 진행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 세상은 하나님의 백성들이 하나님을 만나러 가는 거룩한 순례의 여로(旅路), 예배의 여로입니다. 이 여로가 역사의 중심입니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직접 우리를 불신자와 거룩한 백성으로 구별시키는 특별한 축복을 알려주는 기쁨의 소식이 될 것입니다. 그래서 이 세상 역사는 이 순례의 행전(行傳)이 끝날 때, 그 마지막이 된다는 것을 저는 자신 있게 구속사를 통해서 말씀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주권적, 일방적으로 그 백성들을 보시려는 장소를 결정하셨습니다. 하나님은 노아의 제단과 방주에 임재하셨고, 모리아 산상 번제단 위에서 아브라함에게 임재했습니다. 시내산을 지정하시고 특별히 임재해서 모세를 만나셨습니다. 광야 교회의 성소에 특별히 영광으로 임재하셨고, 불기둥과 구름 기둥으로 그 영광이 성소에 충만했습니다. 바로 그 택하신 곳은 하나님 자신이 특별 임재를 약속하신 곳입니다. 그곳에서 특별히 자신을 하나님께 보여드리는 것은 이스라엘에게 큰 축복인 것입니다. 오늘날에도 하나님은 우리를 하나님께 보여드릴 장소를 특별히 지정해 놓았는데, 이것이 바로 예수님이 피 흘려 세우신 교회입니다. 그런데 요즘에는 ‘우리끼리 좋아하는 장소에서 예배드리면 되지 않나? 꼭 주일날 교회에 나가서 예배드려야 하나? 마음 맞는 사람끼리, 가족끼리 집에서 유튜브로 드리거나, 아니면 우리끼리 좋아하는 장소에서 음식을 나누고 먹으면서 예배드리면 되지.” 합니다. 오늘 본문 말씀을 볼 때 이런 생각들이 얼마나 인본주의적이고 자기중심적이고 반(反)신앙적인 아집인가를 알게 됩니다. 성전은 하나님이 계신 곳입니다. 하나님이 정하신 주일에 교회에 나와서 하나님의 말씀을 중심 삼아 산 예배를 드릴 때 벌써 자손만대에 축복받고 있다는 것을 믿으시기를 바랍니다. 오늘 평강제일교회에 주의 이름으로 나와 예배드리는 모든 개인과 가정마다 하나님의 임재가 그 나라 갈 때까지 떠나지 않고 늘 가정에 머물러 있어서 자손만대에 건강하시고 축복받고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과 축복이 늘 지붕같이 덮고 있는 역사가 있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하겠습니다.
2011년 7월 3일 맥추감사주일 2부 예배
휘선 박윤식 목사 설교
이 말씀은 2011년 하계대성회를 앞둔 7월 3일 맥추감사주일 설교로, 하계대성회의 절기적 의미에 대해서도 성경적으로 설명해 주신 말씀입니다.
- 22년 7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