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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배의 축복

2022.04.02 13:55

천배의 축복

신명기 1:1-11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민족에게 복 주시기를 원하셨습니다(민 6:21-26). 그리고 오늘 본문에 기록된 ‘천배의 복’을 주셨습니다. 물론 ‘천천만만의 복’(시 144:13)이 있지만, 먼저 ‘천배의 복’을 받아야 그다음에 다시 천배가 되고 만배가 되는 ‘천천만만’의 축복이 임하는 것입니다.

본문의 역사적 배경부터 알아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언제 천배의 복을 말씀하셨는지 연도를 확실히 알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때가 ‘제 사십년 십일월 그 달 초일일’(신 1:3)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애굽에서 떠난 것이 ‘원년 정월 15일’입니다(출 12:1-7, 민 33:1-4).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이 출애굽한 때를 ‘첫해(원년) 첫 달(정월)’로 삼으셨습니다(출 12:1). 정월 10일에 양을 사서 나흘간 간수했다가 14일 저녁에 잡습니다. 허리띠를 띠고 지팡이를 짚고, 쓴 나물, 누룩 없는 떡과 함께 그 양을 먹었습니다. 그리고 15일에 떠난 것입니다.

시내산에 도착한 것은 원년 3월 초하룻날입니다(출 19:1). 그리고 시내산을 떠난 것은 제2년 2월 20일입니다(민 10:11-13). ‘이스라엘 백성들이 40년 광야 길을 걸었다’고 입버릇처럼 말하지만 성경 구절의 근거와 정확한 날짜를 아는 기독교인은 거의 없습니다. 예컨대 1월 3일에 태어난 사람에게 누가 ‘당신 1월 10일에 태어났다’고 하면 가만히 있겠습니까. 이스라엘이 걸은 광야길이 정말 ‘딱 40년’일까요? 아닙니다.

“세상에 소리의 종류가 이같이 많되 뜻 없는 소리가 없나니”(고전 14:10)라 하셨습니다. 성경에는 다 뜻이 있습니다. 성경의 짝을 맞추고 뜻을 깨달을 줄 알아야 합니다. 제2년 2월 20일에 시내산을 떠난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데스에 도착한 것이 제2년 3월 초하루입니다(신 1:2).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 말씀을 믿지 못하고 가데스에서 12지파 두령들을 가나안 정탐꾼으로 보냈습니다. 여호수아와 갈렙은 “하나님께서 함께하시면 얼마든지 정복할 수 있다”고 보고했지만, 나머지 10지파의 두령들은 “그들에 비하면 우리는 메뚜기에 지나지 않는다”며 정복할 수 없다고 보고했습니다. 2백만 명 가까운 군중이 밤새 통곡하고 폭동을 일으켰습니다. 하나님께서 불을 내려 진압하신 뒤 노하셔서 당신의 사심을 두고 맹세하셨습니다. “장정 60만 3,550명 가운데 여호수아와 갈렙을 빼고는 모두 광야에서 죽고 가나안에 들어가지 못한다”(민 14:1-38). 많은 신학자, 목회자들이 ‘60만’이라고 두루뭉술하게 말하지만, 하나님은 ‘60만 3,550명’이라고 성경 네 곳에 정확히 기록하셨습니다. ‘오늘 아침 교회에 나와서 일하고 있는 사람이 몇 명이냐?’ 물었는데, 사실 40명인데 누군가 ‘한 20명 될까?’ 한다면 되겠습니까. 하나님은 한 명 한 명을 무겁게 보시는 분입니다.

하나님은 ‘40일 정탐 기간’을 ‘하루를 1년’으로 쳐서 40년간 광야 길을 걸으라고 명령하셨습니다. 젖과 꿀이 흐르는 땅 가나안까지 보통 사람의 걸음으로는 1주일, 임신부까지 포함된 일행이 걸어도 한 달이면 들어갑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들은 만 38년 동안 광야 길을 걸어야 했습니다. 그릿 시냇가를 건너기 전까지 38년 동안 60만 3,548명의 장정이 모두 죽고 말았습니다.

이 일은 오늘날 우리의 그림자입니다. 지금도 믿지 못하는 사람들, 사데 교회처럼 살았다하는 이름은 있으나 실상은 죽은 사람(계 3:1)과 마찬가지 운명입니다. 죽은 송장이 왔다 갔다 하는 것과 똑같습니다. 하나님은 여호수아, 갈렙 같은 믿음만 있으면 우리를 이 땅에서 변화시키십니다. 예수님은 죽은 송장이 아닌 산 사람을 데리러 오신 분입니다. 믿지 못하면 오늘 잘 될 장사가 2년 연장됩니다. 남의 돈 얻어 이자까지 물고 있으니 빨리 장사가 잘돼야 갚을 텐데 잘 안 됩니다. 왜? 믿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우리의 시대가 하나님의 오른 장중(掌中)에 있습니다.

몸이 아프면 성도라는 사람들이 ‘어느 병원이 좋냐?’ ‘어느 의사가 용하냐?’부터 찾습니다. 우리 모두 하나님 앞에 솔직해야 합니다. 먼저 하나님 앞에 엎드려 병을 맡겨야 할 텐데, 기도할 생각은 하지도 않습니다. 역대하 16장의 아사 왕을 보세요. 하나님이 깨닫게 해주시려고 발병이 나게 하셨습니다. 그런데 2년이나 기다려도 하나님은 찾지도 않았습니다. 결국 3년 만에 죽고 말았습니다. 암이든 무슨 병이든 걸리면 먼저 하나님 앞에 엎드려 기도하세요. “능력의 손길로 저를 만져 주시고, 꼭 붙들어 주시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그래서 확실히 믿은 다음에 병원에 가야죠. 기도도 안 하고 병원부터 찾으면 되겠습니까.

38년간 광야를 빙빙 돈 이스라엘 백성들은 제40년 정월에 마침내 가데스로 돌아왔습니다. 그달 모세의 누이 미리암이 죽었습니다(민 20:1). 그리고 같은 해 5월 초하루에는 모세의 형 아론이 죽었습니다(민 33:38-39). 마침내는 모세도 죽고 말았죠. 이것을 보면서 우리는 ‘정말 잘 믿어야겠구나. 하나님께는 에누리가 없구나.’ 하는 걸 깨달아야 합니다. 모세는 한 번 입방아 찧고, 한 번 불순종해서 그렇게 됐는데 우리는 조금만 기분 나빠도 ‘교회 안 나간다, 구역예배 안 드린다, 십일조 안한다’ 하고 있으니 정말 우리가 성경을 믿는 사람들입니까.

오늘 본문 말씀은 아론이 죽은 지 6개월 후인 제40년 11월 1일에 모세가 모압 평지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선포한 내용입니다(신 1:1). 역사적인 시점입니다. 하나님은 이처럼 귀중한 광야교회 행군의 기록을 남기고 계십니다. 애굽을 떠난 후 이스라엘 백성들의 시간과 역사를 말씀해 주시는 것입니다. 여기서 ‘천배의 축복’을 말씀하신 것입니다. 누가 천배의 축복을 받습니까? 광야교회를 이룩하기 위해서, 가나안 땅을 향하는 무리에게 약속된 축복입니다. 가나안 행군은 이제 마지막 코스를 달리고 있습니다. 천배의 축복은 가나안에 들어가서 받는 복입니다. 가나안 입성을 두 달 앞두고 이 말씀을 주신 것입니다.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마지막 남은 행군을 정신 차려서 해야 한다”고 명령하고 있습니다. 행군을 마치고 가나안을 밟은 자만이 하나님의 두 번째 지시를 받고, 천배의 축복을 받을 수 있습니다. 깨어 믿는 자, 깨어 행군하는 자만이 받을 수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처럼 찬송이 깨어 있어야 합니다. 은혜가 충만한 교회는 찬송이 살아 있습니다. 의미를 깊이 깨닫고 생각하면서 힘차게 손뼉 치며 찬송을 불러야 합니다. 하품하고 조는 찬송을 해서는 안 됩니다. 다윗 왕 때 관현악단만 4천 명, 성가대가 4천 명 찬양을 드렸습니다(대상 23:5). 또 기도가 깨어 있어야 합니다. 손들고 “아멘! 할렐루야!” 외칠 때 마귀가 질겁하고 까무러치는 순간입니다. 집안의 어두움을 내쫓고, 영원히 지지 않는 의의 태양 되시는 예수님의 빛이 들어오시는 순간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아, 두 달 남았다!” 하는 음성을 듣고 우리 모두 정신 차려야 합니다. 광야교회에서 말씀하셨지만, 오늘 우리에게 주시는 말씀입니다. 믿음으로 나가고 들어오는[出入] 자, 아브라함같이 말씀을 순종하는 자, 하나님께서 보내신 일에 정성을 다하고 충성을 다하는 자에 한하여 이뤄집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내가 믿을 때 이 땅에서 이뤄집니다. ‘예수님이 우리 때문에 십자가를 지셨다. 사망 권세 깨트리고 새벽 미명에 부활했다’ 하실 때, 내가 믿지 못하면 내게는 그 말씀이 이뤄지지 않는 것입니다.

우리 믿음도 천배나 돼야 합니다. 엘리사처럼 ‘엘리야의 갑절’을 달라고 쩨쩨하게 바라서는 안 됩니다. “나의 믿음을 천배나 더하여 주시옵소서!” 기도할 때 하나님도 깜짝 놀라십니다. 지금 받고 있는 하나님의 자비와 긍휼과 사랑이 얼마나 큽니까. 그런데 “이보다 천배의 은혜를 주시옵소서” 하면 하나님이 놀라십니다. 그 정도 매달리고 기도해야죠. 기도할 때 옷 구겨지고 먼지 묻을까 봐 걱정하면 그것은 육신의 기도입니다. 기도에는 육신의 기도가 있고 영의 기도가 있습니다. 육신의 기도는 자기가 보고 듣고 알게 된 지혜, 살아온 연륜에서 나온 꾀, 자신의 지식으로 기도하는 것입니다. 그 기도가 상달 되겠습니까. 하나님께 노크도 못 합니다. 영의 기도는 산 기도입니다. 창조하고 역사하는 기도입니다. 예수님이 겟세마네 동산에서 마지막 기도하실 때 무릎을 꿇으시고, 이마를 땅에 대시고, 엎드려 기도하시는 모습을 보십시오(마 26:39). 억만 사탄이 방해하고 공포를 불어넣을 때 예수님께서 싸워 이기기 위해 이마를 땅에 대고 흔들며 기도하셨으니 껍질까지 벗겨졌을 것입니다. 창조주 하나님께서도 이렇게 기도하셨는데 예수님 믿는다는 우리가 예수님의 마음과 행적을 닮기 위해 이런 기도를 드린 적이 있습니까. 영의 기도라야 하나님이 받으십니다.

‘천배’는 결코 숫자의 개념이 아닙니다. 사람의 생각과 계산으로 다 따질 수 없는 한량 없는 숫자입니다. ‘대한민국 만세(萬歲)’는 ‘만년’ 후에는 망하라는 것이 아니라 ‘세세무궁’이라는 뜻입니다. ‘천배’는 무수한 축복, 말할 수 없는 축복, 측량할 수 없는 하나님의 사랑입니다. 자자손손 영광과 생명과 복록(福祿)입니다. 아브라함에게 천배의 축복을 주시니 혈혈단신이었던 그의 자손이 바닷가의 모래같이, 하늘의 별같이 많아진 것 아닙니까.

마침내 이스라엘이 요단강을 건너 가나안 땅 길갈에 상륙하는 때가 제41년 정월 10일입니다(수 4:19). 애굽을 떠난 것이 제1년 정월 15일이므로 ‘닷새가 빠진 40년’ 만에 가나안 땅에 도착한 것입니다. 그렇다면 닷새가 빠진 이유가 무엇일까요. 뜻 없는 소리가 없다고 하셨으니 우리는 이것을 알아야만 합니다. 하나님이 어디서 40년을 채우실까요. 성경을 읽으시기 바랍니다. 성경에 답이 나옵니다. 언약과 약속을 믿는 사람들 때문에 복 받는 것을 보시기 바랍니다. 기생 라합 때문에 그 가족과 친척들이 생명을 보존했습니다. 라합이 창문에 매단 붉은 줄은 십자가의 피를 상징합니다. 결국 그녀는 예수님의 족보에 올라갔습니다.

오늘 상고한 말씀을 볼 때 ‘하나님이 우리에게 복 주시기를 참으로 기뻐하시는구나’, ‘하나님의 신망애(信望愛)가 너무너무 확실하구나’ 하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다시 한번 깨닫고, 오늘까지 충성하지 못한 것, 열심 다하지 못한 것, 성경 읽지 않고 기도하지 않은 것, 제자리를 지키지 못한 것, 다 잊어버린 것, 받은 바 은혜 보답하지 못한 것, 기분대로, 육신대로 믿었던 모든 죄악을 용서해 달라고 기도하십시오. 끝까지 믿고, 끝까지 하나님이 가라는 대로 가는 행군의 역사, 믿음의 진보의 역사가 있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이 말씀은 휘선(暉宣) 박윤식 목사가 2002.5.14.(화) 새벽예배와 5.15.(수) 수요예배에서 선포한 같은 제목의 설교 두 편을 종합한 것입니다.

 

 

  • 22년 3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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