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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불토론 – 2030이 보는 대한민국

2022.04.02 13:17

등불토론
2030이 보는
대한민국

대한민국의 20대 대통령이 선출되고 새로운 시대가 열렸다. 구속사(救贖史)와 대한민국 근현대사를 배우며 자란 평강의 2030세대는 나라와 역사에 대해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참석자
정남선(30세, 직장인), 강명혜(29세, 직장인),
김동훈(26세, 대학생), 이주희(26세, 직장인)

대한민국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나요?

위부터 정남선,김동훈,강명혜,이주희


정남선 : 하나님의 역사(役事)로 지금까지 온 나라라고 생각합니다. 6·25 전쟁으로 나라가 사라질 뻔했지만 인천상륙작전을 통해 건져 주셨고, 하나님을 믿는 초대 대통령을 보내 주셨고, ‘한강의 기적’을 일으켜 주셨지요.

강명혜 : 하나님이 숨겨 놓으신 나라라고 생각해요. 말씀을 모르던 나라였지만 복음이 전해졌고 구속사(救贖史)의 사명을 주셨습니다. 우리 교회는 구속사의 사명을 받은 교회지요. 어려서부터 교회에서 역사를 배우면서 나라가 없으면 교회도, 가정도, 나도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됐습니다.

김동훈 : 지금의 젊은 세대를 ‘N포 세대라고 하죠. 취업도, 결혼도, 내집 장만도 어렵다고 생각하는 친구들이 많아요. 교회 밖 30세대들은 대한민국이 희망을 잃은 나라라고 보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주희 : 지금 우리나라의 모습은 한마디로 ‘분열’ 같아요. 이념 갈등, 젠더 갈등 등 모든 면에서 이분법으로 나뉘는 것을 보면서 성경에 예언된 대로 모든 것이 나뉘어 가는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강명혜 : 교회 밖 2030세대들과는 국가관 차이가 커요. 이번 대선에서도 ‘어느 후보가 나라를 사랑하고, 나라를 위해 어떤 준비를 하고 있나’ 하는 기준보다는 ‘누가 나에게 이익이 되나’, 또는 ‘이대남’ ‘이대녀’의 관점에서 투표한 사람들이 많아요. 이런 문제를 주위 사람들과 쉽게 얘기하긴 어렵지만 그래도 나를 통해 주위를 변화시키고 국가에 기여하게 만들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일까 고민하고 있습니다.

이주희 : 주변 친구들은 인터넷 커뮤니티와 SNS에서 영향을 많이 받아요. 이런 곳들은 한쪽의 이념 성향이 지배하는 경우가 많죠. 어떻게 해야 균형 잡힌 시각에서 보게 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이 많아요.
강명혜 : 20대 초반일 때 특히 인터넷에서 지배적인 영향을 받아요. 같은 20대라도 중, 후반으로 가면 조금씩 자기 생각을 더 갖게 되고요.

김동훈 : 근현대사 시리즈를 어릴 때부터 배운 교회 친구들은 시각에 균형이 잡혀 있어요. 대선에 관해 얘기할 때도 일자리나 부동산 정책 같은 세부적인 정책에 관해 토론하게 돼요. 그런데 교회 밖 친구들은 정책에는 대부분 관심이 없고, 부모님이나 출신 지역의 영향을 절대적으로 받아요. ‘나는 ○○ 출신이니까 무조건 ○○야’ 하는 거죠.

 

2030 사이에서 젠더 갈등이 실제로 심한가요?

(일동) 굉장히 심해요.
정남선 : 얼마 전 저희 회사 신입사원 선발 때도 단톡방에서 여성 할당에 대해 거센 논쟁이 있었어요. 해당 전공자로 보면 남성이 훨씬 많은데, 직원 선발을 남녀 거의 같은 비율로 하는 것이 역차별 아니냐는 거죠.
이주희 : 많은 여성들이 여성이 사회적 약자라는 의식에 공감해요. 그래서 여성가족부 폐지 문제에 민감하죠. ‘여혐’, ‘남혐’이 점점 심해지고, 친구들, 대학 동기들 사이에서도 갈등이 심각해요. 저는 성경에서 배운 대로 화합하고 각자 입장을 이해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주위를 보면 ‘이렇게까지 극단적으로 대립할 필요가 있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강명혜 : 직장이나 학교 등 일상생활에서는 그래도 서로 조심하고 성향을 숨기지만, 익명성이 있는 온라인에서는 정말 심각해요.

2030들은 역사에 대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나요?

정남선 : 고등학교 때 교장 선생님과 근현대사 선생님에게 근현대사 시리즈를 드린 적이 있어요. 근현대사 선생님이 책이 너무 좋다며 식사 한번 하자고 하시더라고요. 그런데 고등학교 이후 교회 밖 친구들과는 역사 얘기를 해본 적이 한 번도 없어요. 관심이 없으니까요.
김동훈 : 저는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는 미래가 없다’라는 역사관을 확고하게 갖고 있어요. 함께 배운 교회 친구들도 같은 역사관을 갖고 있죠. 그런데 군대 있을 때 후임들에게 역사에 관해 물어보니 기본적인 것도 너무나 모르고 있더라고요.
강명혜 : 근현대사 시리즈를 안 배웠으면 저도 해방 직후 사건들에 대해 몰랐을 거예요. 그런데 미디어를 통해 알려지는 걸 보면 편향된 내용이 많아요. ‘아, 그래서 원로목사님이 책을 쓰셨구나’ 하고 깨달았죠.
이주희 : 고등학교 때 역사 선생님은 의견이 엇갈리는 현대사 부분은 아예 안 가르치셨어요. 그러니 역사에 대해 무지한 상태에서 TV 프로그램들을 통해 역사를 접하게 돼요. 그런 프로그램들은 ‘자극적이고 재미있는 스토리텔링’에만 초점을 맞춰요. 잘못된 내용이 팩트가 되는 경우가 많죠. 제대로 배워야 분별할 수 있어요.

대한민국과 구속사에 대해 어떤 비전을 갖고 있나요?

정남선 : 대한민국이 지금 새로운 희망의 시대를 열어간다고 생각해요. 새로운 정부가 공정과 정의를 보여 줬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모든 국민이 우리나라가 하나님의 구속 역사 속에 있음을 깨닫게 됐으면 합니다.
강명혜 : 전에는 ‘나도 말씀을 잘 모르는데 어떻게 전하나’ 생각했는데, 어떤 성도님이 저희가 만든 영상을 보시고 “우리는 이런 것 못 하는데 이런 영상 만들어 줘서 정말 고맙다”며 “손자, 며느리에게도 보내겠다”고 하시더라고요. 세미나에서 직접 가르치는 것만 생각했는데, 다양한 방법으로 말씀을 전할 수 있다는 걸 깨달았죠. 최근 그루터기(청년2부)에서도 ‘하이유’라는 유튜브 채널을 만들었고요. 콘텐츠 제작 능력이 있더라도 말씀과 구속사를 모르면 아무것도 만들 수 없으니 말씀의 실력자가 돼야죠.
이주희 : 저는 ‘깨어 있는 중산층 성도’가 되고 싶어요.(웃음) 공산주의자들은 중산층을 무너뜨려서 혁명을 일으킨다고 해요. 너무 잘 살아도 신앙생활에 걸림돌이 될 것 같고, 적당한 여유가 있어서 신앙생활이 세상의 영향을 받지 않고, 세상에서도 영향력을 발휘하며 전도하고 싶어요.
강명혜 : 많은 윗세대 성도들께서 저희 세대와 더 아래 세대가 원로목사님께 직접 배우지 못한 것을 아쉬워하기도 하고 걱정도 많이 하세요. 그런데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어요. “신앙전수 잘 이뤄지고 있으니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웃음) ‘믿는 사람은 다르다’는 말을 들으려고 노력해요. 원로목사님도 “공부도 안 해 놓고 잘 되게 해달라고 떼쓰냐”고 많이 야단치셨다고 들었어요. 성도에게도 똑같은 24시간이 주어지지만 우리는 교회 생활도, 세상에서 맡겨진 일도 성실히 해야 하니 더 열심히 살아야 하는 사람이구나 하고 생각합니다.
김동훈 : 우리 교회에 다녀서 감사한 건 기도를 많이 하게 됐다는 거예요. 다른 교회 다니는 친구들은 우리 교회만큼 많이 기도하지 않더라고요. 우리 교회는 성도도 청년들도 정말 기도 열심히 하는 ‘말씀의 교회’예요. 2007년에 원로목사님께서 “성도는 모두 직분자다. 그런데 기도 안 하는 직분자는 갓난아기에게 칼을 쥐어준 것과 같다”고 하셨어요. 충격이었죠. ‘기도가 생명이구나’ 싶었고, ‘우리 교회는 무너지지 않겠구나’ 생각했어요. 저는 원로목사님이 말씀하신 “열방이 춤추면서 달려온다”는 비전을 확고하게 믿어요. 절대 그 말씀을 허투루 듣지 않았습니다. 열방이 달려올 때 내가 말씀의 실력자, 이 세상에서도 실력자, 근현대사의 실력자가 돼서 맞이해야죠.
정남선 : 저는 미래의 제가 지금보다 훨씬 더 발전된 모습일 거라고 믿어요. 그리고 그 원동력은 교회일 것을 믿고요. 저는 단편적으로 사고하는 사람이지만, 우리 교회에서 자라면서 성경의 단순하고 건조해 보이는 구절들을 뜻 깊게 사고할 수 있게 됐어요. 우리 교회의 동역자들이 잘 되는 것을 보면서 하나님 영광을 드러내야 한다는 것, 건강한 영향력을 미쳐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고요. 앞으로도 교회 생활 열심히 하고 더욱 발전해서 하나님께 영광 돌리겠습니다.

참석한 2030 젊은이들은 “역사적 관점에서 보면 지금 2030은 ‘단군 이래 최고 경쟁력을 가진 세대’이고 “이미 문화, 예술, 스포츠 등 많은 분야에서 세계를 제패했다”는 사회자의 말에 “지금 들으면서 우리가 그렇게 잠재력 있는 세대라는 걸 처음 깨달았다”고 했다. 토론을 참관한 공석진 전도사(36세)는 “세상의 역사관은 ‘감정’에 기반하지만, 근현대사 시리즈의 역사관은 ‘사실’에 기반하고 있다. 강력하지만 위험한 감정적 역사관의 ‘미끼’를 쉽게 물지 않는 청년들이 늘어날 때 나라가 바로 설 것이다. ‘저 사람 뭔가 다른데’ 싶은데 ‘무엇’이 다른지 모르겠다면 그것은 바로 ‘바른 역사관’이다.”라고 말했다. 60분간의 토론은 종합적인 기승전결은 나오지 않았지만 왠지 느낌이 좋았다.

사회,정리_호준석 기자
기록_최명혜 기자

 

  • 22년 3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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