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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수할 것은 많은데 일꾼이 적으니 일꾼들을 보내어 주소서 하라

2021.11.24 23:55

추수할 것은 많은데 일꾼이 적으니
일꾼들을 보내어 주소서 하라

마 9:34-38

역대 선지자들은 ‘여자의 후손에서 메시아가 난다’고 예언했습니다(창 3:15). 이사야 선지자는 예수께서 여자의 몸에서 성령으로 잉태할 것을 예언했고(사 7, 8, 53장), 미가 선지자는 유대 땅 베들레헴에서 나실 것이라고 기록했습니다(미 5:2). 예수님 당시에 지금의 목사 격인 종교 지도자가 2만 4천 명이나 됐지만, 누구 하나 예수님을 알아보지 못하고, 육신의 배만 채우기 바빴습니다. 교인의 남편이 죽으면 바리새인, 서기관, 제사장들이 과부의 재산을 모두 교회로 가져가 버렸습니다. 항의했다가는 동네에서 쫓겨나기 때문에 아무 말도 할 수 없었습니다. 그렇게 돈, 명예, 권력에 빠져 영적으로 부패한 종교 지도자들 때문에 백성들은 육체와 영혼이 말라 꼬드러져갔습니다(눅 20:46-47). 오죽하면 세례 요한이 종교지도자들에게 “독사의 자식들아 누가 너희를 가르쳐 임박한 진노를 피하라 하더냐.”하고 책망했겠습니까(마 3:7). 그래서 예수께서 목자 없는 양 같은 백성들을 안쓰럽게 여기시고, 제자들에게 “추수할 것은 많되 일꾼은 적으니 추수하는 주인에게 청하여 추수할 일군들을 보내어 주소서 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마 9:36-38).

지금은 감사의 계절입니다. 가을이 되면 온 산이 색동저고리 입듯 다 갈아입습니다. 탐스럽게 익은 열매들을 보면 하나님 앞에 머리 숙여 감사할 수밖에 없죠. 어느 때보다도 감사가 마음에 차고 넘치는 계절입니다. 우리는 하나님 앞에 감사의 열매가 되어야 합니다. 웨스트민스터 소요리문답은 인생의 제일 목적을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며 영원토록 그를 즐거워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세례를 받을 때도 ‘하나님을 영원토록 영화롭게 하는 것이 무엇이냐’고 물어봅니다. 시편 50:23에서는 감사로 제사를 드리는 자가 하나님을 영화롭게 한다고 명확히 답변하고 있습니다. 에녹은 하나님과 300년 동안 동행하면서 하나님을 기쁘시게 했죠. 발걸음마다 오직 선한 생각, 의로운 생각, 하나님의 사랑이 충만한 사람이었습니다. 에녹처럼 순간순간 범사에 감사하는 삶이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제사입니다(롬 12:1).

우리 인생은 감사가 있을 때 병들지 않고, 망하는 법이 없습니다.

사도 바울은 골로새 교인들에게 “무엇을 하든지 말이나 일에나 다 주 예수의 이름으로 하고 그를 힘입어 하나님 아버지께 감사하라”고 권면했습니다(골 3:17). 사람이 하루를 보람 있고, 삶에 가치를 느끼고, 목표를 위해 할 일을 찾고, 정직과 성실로 맡은 바 일에 충성하며 살면 그 개인과 가정과 직장, 사업은 망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감사하는 마음이 흔들리면 삶 전체가 흔들립니다. 목표가 없어지고, 허송세월합니다. 이제 한 해를 6주 남겨 놓고 있습니다. 바쁘게 시간의 재촉을 받으면서 숨 가쁘게 달음질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얼마나 감사하는 삶을 살아왔습니까?(엡 5:19-20)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민족에게 ‘모든 백성은 매년 세 번 하나님이 지정한 장소로 올라와 예배드리고 절기를 지키라’고 명령하셨습니다(출 23:14-17). 이 절기가 무교절(출 34:18-24, 레 23:4-8), 칠칠절(오순절,맥추절)(레 23:15-21), 초막절(수장절)(레 23:34,43)인데, 오늘은 초막절에 해당하는 추수감사절입니다. 세 절기를 지키지 않으면 이스라엘 백성 중에서 끊어지고 족보에서 제외됐습니다. 예루살렘까지 오는 데만 열흘 걸리고 먼 데는 보름 걸립니다. 와서 8일 동안 절기를 지킵니다. 절기를 한 번 지키려면 한 달 동안 집을 비워야 합니다. 그래도 하나님 앞에 핑계 댈 수 없습니다. 집을 비우는 동안 먹고 살 일, 도둑 들일 걱정 할 까 봐 ‘절기를 지킬 때 지경을 넓혀 주시고, 아무도 네 땅을 탐내어 엿보지 못하게 지켜주신다’고 약속하셨기 때문입니다(출 34:24). 하나님께서 다 지켜 주겠다는데 마음 놓고 하나님께 와서 감사로 예배드려야 하지 않겠습니까?

추수감사절은 대대로 지켜야 할 영원한 규례입니다.

추수감사절의 시작은 영국에서 미국으로 건너간 청교도(淸敎徒) 시대입니다. 청교도는 영어로 ‘퓨리탄(Puritan)’으로 ‘깨끗하게 하다, 순결하게 하다’라는 의미입니다. 신앙의 순결과 자유를 찾아 102명(남자 78명, 여자 24명)의 청교도가 1620년 9월 6일 메이플라워호를 타고 영국의 플리머스 항에서 출발했습니다. 67일간의 항해 도중 두 사람이 죽고 한 아이가 배에서 태어났습니다. 1620년 11월 9일, 드디어 약속의 땅 가나안과 같은 아메리카 신대륙(메사추세츠주 케이프코드)에 도착했습니다. 그러나 혹독한 겨울이 채 끝나기 전에 50명이 굶주림과 전염병으로 죽고 말았습니다. 살아남은 50명의 청교도는 1621년 새봄, 인디언들의 도움으로 농사를 짓기 시작했습니다. 열심히 땅을 개간하고, 씨앗을 뿌렸습니다. 추수하기 전까지는 먹을 것이 없어 일주일에 3일씩 금식을 하면서 버텨야 했고, 인디언들이 나누어준 식량으로 끼니를 때웠습니다. 드디어 가을이 왔고 감격의 첫 수확을 했습니다. 청교도들은 큰 도움을 준 인디언들을 초청해 함께 추수에 대한 감사예배를 드렸습니다. 1621년 11월 마지막 목요일이었습니다. 이것이 추수감사절의 유래입니다. 추수감사절 관습은 점차 미국 전역으로 퍼졌고, 미국의 초대 대통령 조지 워싱턴이 1795년 1월 1일 ‘감사절과 기도의 날’을 선포하고, 1863년 아브라함 링컨 대통령이 11월 마지막 목요일을 추수감사절로 정해 국가적 행사로 지키도록 선포했습니다.

하나님은 한 해 동안 수고하여서 뿌린 것의 열매를 거두어 저장하는 수장절(收藏節)을 지키라고 명령하셨습니다(출 23:16). 1년 중 마지막 절기인 수장절은 그 뜻과 시기를 볼 때 오늘날의 추수감사절입니다. 수장절은 자그마치 8일 동안 지냅니다. 우리는 한 시간 예배드리는 것도 지루해 하는데, 8일 동안 하나님의 전(殿)에서 떠나지 못한 것입니다. 7일 동안 초막에서 지내고, 초막에서 나와 집으로 돌아가는 제8일에는 마지막 종결 축제로서 거룩한 대회로 모입니다(레 23:36). 그래서 수장절의 다른 이름이 초막절입니다. 이날은 자녀와 노비와 고아, 과부, 나그네와 함께 즐거워하라고 명령하셨습니다(신 16:14-15). 가진 자와 없는 자가 언약 공동체로서 하나가 되는 날, 원망 대신 용서와 사랑, 감사가 터져 나오는 날입니다. 처음 보는 사람에게 인사합니까? 이 추수감사절을 통해 수백만 명의 형제자매가 비로소 얼굴을 다 알게 되는 것이죠. 하나의 공동체가 되는 하나님의 거룩한 성회입니다. 대대로 영원히 지키라고 하셨습니다(레 23:41).

손을 펼쳐서 받은 복을 하나님 앞에 보이는 추수감사절이 되어야 합니다.

하나님 앞에 나아올 때는 빈손으로 오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1년 동안 주신 복에 따라 그 힘대로 감사의 제물을 가지고 와야 합니다(신 16:16-17, 민 28:16-31). 특히 초막절에는 가장 많은 제물을 바쳤는데, 소나 양을 217마리나 바쳤습니다. 억지로 하지 말고, 불평불만 하지 말고 감사로 드려야 합니다. ‘감사제’는 히브리어로 ‘쩨바흐 토다’입니다. ‘쩨바흐’는 제물, ‘토다’는 손을 편다는 뜻입니다. 손을 펴서 아낌없이, 감사하는 마음으로 바치라는 명령입니다. 유월절, 무교절(레 23:5-6)이면 방방곡곡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예루살렘으로 모입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그것을 ‘여호와의 절기’라 하지 않으시고 ‘유대인의 명절’이라 하셨습니다(요 5:1, 7:2). 아모스 선지자는 ‘너희 절기, 너희 성회를 기뻐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암 5:21). 왜 그랬을까요? 마음을 다하지 않고 건성으로 지켰기 때문입니다. 히스기야 왕이 교만해지자 이사야 선지자가 “왕께서 얼마 살지 못하고 죽습니다.”라고 예언했습니다. 왕이 얼굴 껍질이 다 벗겨질 정도로 벽에 얼굴을 비비고, 울며불며 회개했습니다. 하나님이 15년간 생명을 연장해 주셔서 54살에 죽었습니다(사 38:1-6). 이런 일을 당한 것은 히스기야 왕이 추수감사절을 마음 다해 지키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절기를 제대로 지킨 적이 없었습니다. 여러분이 사람은 속일 수 있지만, 하나님은 못 속이고 자기 양심은 못 속입니다.

하나님께서 동생 아벨의 제사는 받으시고 형 가인의 제사는 받지 않았습니다. 가인이 시기해서 아벨을 죽였습니다. 하나님께서 ‘가인아, 네 동생 아벨이 어디 있느냐?’ 물으시자‘내가 아우를 지키는 자입니까?’ 했습니다. 그때 아벨의 피와 땅이 입을 벌려 호소했습니다(창 4:1-12). 어두움의 악령이 죄를 짓게 하고, 그 죄가 고발합니다(민 32:23). 하지만 회개하면 하나님은 기억도 안 하십니다. 회개한 죄는 없어집니다. 금년 한해, 하나님의 한량없는 은혜 가운데 이런 복을 주셔서 근심 없는 생활을 하지 않았습니까? 추수감사절을 맞이할 때 그저 쓰다 남은 찌꺼기로 거지 동냥하듯이 감사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성경 말씀대로, 내 손으로 움켜쥐지 말고 손을 펼쳐서 받은 복을 하나님 앞에 보이는 추수감사절이 되어야겠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사람과 물질 믿지 말고, 하나님만 의지하라고 명령하셨습니다. “야, 이거 비밀이야. 아무한테도 얘기하지 마” 하면, 그 얘기까지 남한테 그대로 말합니다. 그래서 사람은 수에 칠 가치가 없고 의지할 데가 못 된다 하셨습니다(사 2:22). 성도 여러분은 남에게 들은 것 얘기하지 마세요. 씨알머리 없고 아무 가치 없는 말이라도 네가 한 말로 정죄받는다고 하셨습니다(마 12:36-37). 쓸데없이 말하면 자손만대에 망합니다. 사도 바울은 “내가 자녀에게 말하듯 하노니 보답하는 양으로 너희도 마음을 넓히라. 내가 말할 때 제발 귀담아듣고 보답하는 양으로 마음을 넓히라”라고 했습니다(고후 6:13). 성도는 남이 말할 때 참 보답하는 마음으로 너그럽게 진정하게 들어야 합니다.

회개의 합당한 열매를 바치는 참된 추수감사절

성도 여러분, 복음을 믿고 구원받음에 기쁘고, 감사했다면 전도하셨습니까? 많은 영혼을 전도해 하나님 앞에 돌아오게 하는 것이 진짜 영혼의 추수감사절입니다. 한 번 났다가 한 번 죽는 것은 정하신 것입니다. 사람은 오래 살아봤자 100살입니다. 그 나라 갈 때까지 한 영혼도 전도하지 못했다면 하나님 앞에 가서 얼마나 죄송스럽겠습니까? 추수감사절에 물질 바치는 것도 귀하지만 오늘날까지 전도 못 한 것 하나님 앞에 회개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기도 못 하고, 성경 보지 못 하고, 선한 일 하지 못 하고, 남을 도와주지도 못 하고, 남을 사랑하지 못 한 것 다 내놓고 회개에 합당한 열매를 바칠 때 참된 추수감사절이 될 줄로 믿으시기 바랍니다.

성도 여러분. 끝까지 건강하고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참 정직하고 진실하게, 보무당당하게 양심에 거리낌이 없이 산다는 것 자체가 축복인 줄 믿으시기 바랍니다. 끝까지 순종하세요. 감사가 없고 불평불만 하는 마음은 쓰레기통입니다. 남에게 선한 일을 하세요. 말 한마디를 해도 고맙게 하고 마음을 상하게 하지 마세요. 남을 도와줄지언정 남의 주머니를 털지 마시기 바랍니다. 무엇을 심든지 심은 대로 거둡니다(갈 6:6-7). 자유 민주주의 대한민국에서 살게 해주신 것에 감사하시기 바랍니다. 다윗 왕과 같이 구원의 잔을 높이 들고 하나님 앞에 늘 기쁨과 감사를 올려 드리기 바랍니다(시 116:13). 오늘날까지 감사 제대로 드리지 못한 것 회개하고 마음 다하고 정성 다하여 하나님께 감사하는 보람된 추수감사절 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하겠습니다.

2013.11.17. 추수감사주일 2부 예배 설교

*21년 1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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