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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평안

제5권 영원한 언약의 약속 – 서평

2021.06.30 15:28

이 일 호 박사 / 영국 웨일즈대 철학박사 / 이스라엘 연구소장 / “강소국 이스라엘과 땅의 전쟁'(삼성경제연구소) 저자

 

박윤식 목사님의 하나님의 구속사적 경륜으로 본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 「하나님의 오묘한 섭리 속에 담긴 영원한 언약의 약속」을 읽고서, 성경을 연구하고 또 설교하는 한 사람으로서 필자는 성경에 나오는 이름이 갖는 구속사적 의미에 깊이 공감합니다. 뿐만 아니라 박윤식 목사님의 해박한 성경 지식은, 오늘날 예수님을 닮고 싶어서 성경을 배우려는 예수님의 제자들에게 눈을 열어 주는 믿음을 일깨우고 있어 부럽기조차 합니다.
저자는 본서에서 족보에 나타난 이름들을 중심으로 시대를 조망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구속사의 점진성과 완성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오심과 그 준비와 기다림을 멋지게, 그리고 알기 쉽게 가르쳐 줍니다. 참으로 성경 족보는 구속사의 압축판이며 점진적 이정표가 됩니다. 이 책은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를 통하여 하나님의 구속사를 해석해 나가는 저자의 성경 중심의 신학과 신앙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저자가 밝힌 대로 신약성경을 시작하는 마태복음 1:1은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로 시작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신구약의 중심이 예수 그리스도이시며, 구약과 신약을 연결하는 다리가 예수 그리스도이심을 알려 줍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는 하나님의 경이로운 구속사적 경륜이 담겨 있는 축도(縮圖)입니다. 구약의 모든 역사는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 속에 압축되어 있으며, 신약의 모든 역사는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로 시작이 되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는 신구약의 모든 역사가 구속사의 중심에 계신 예수 그리스도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음을 선명하게 선포하고 있습니다.
성경의 모든 언약의 최종 목표는 예수 그리스도의 초림과 재림을 통한 구속사의 완성입니다. 족보는 하나님의 영원한 언약의 약속과 예수 그리스도가 오시는 통로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에 밀접한 연관성을 가집니다. 족보에 대한 바른 연구는 신구약 성경을 꿰뚫는 지혜와 영적 전망을 열어 줍니다. 그러므로 본서는 여러모로 한국 교회 성도들에게 영적인 유익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먼저, 본 저서를 통하여 저자는 새로운 성경 해석의 통찰력을 일깨워 주고 있습니다.
교육 설교의 방법으로 논리정연하게 서술해 나감으로, 글을 읽을 줄 아는 사람이면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썼다는 것이 돋보입니다. 성경을 접하는 많은 사람들은, 족보가 기록된 부분에서 흥미를 잃어버리고 성경을 덮어 버리곤 합니다. 하지만 저자의 표현대로, 족보는 빨리 읽고 넘어가야 하는 재미 없는 부분이 아니라 간절한 마음으로 세밀히 살펴야 하는 요긴한 부분입니다.
족보에 기록된 이름들을 통하여 각 시대마다 죄인 구원이라는 구속사의 경륜이 밝히 나타나고 있다는 지적은 틀리지 않습니다. 이름은 존재, 인격, 명성, 구속 역사를 나타냅니다. 족보에 기록된 이름을 대하며 우리 모두는 자신의 이름이 하나님의 가족의 명부, 족보인 생명책에 기록되어 있음을 알게 될 때 잔잔한 감동을 받게 됩니다. 그리고 그 기록 속에 어떤 사실을 담고 있어야 할지를 생각하며 상급에 대한 책임감, 영적 각성을 가지게 됩니다.

둘째로, 마태복음의 족보를 따라 14대씩 나누어 1기에서 3기로 나눈 체계를 따름으로, 예수 그리스도 중심의 원리를 고수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그렇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는 ‘구속사의 축소판’이요, ‘구속 성취의 절정’입니다. 구속 역사의 중심은 틀림없이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구속사의 경륜을 무너뜨리려는 사단의 방해는 교묘하게 진행되어 왔습니다. 즉 에덴 동산에서의 옛 뱀 곧 사단의 유혹 이후 여자의 후손을 없애려는 공격은 끊이지 않았습니다. 가인이 아벨을 살해한 것도 이러한 연장선상에서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아합 왕의 아내로 들어온 시돈 왕 엣바알의 딸인 이세벨, 아합 왕과 이세벨 사이의 딸 아달랴를 통한 남 왕국 유다와의 결혼 동맹과 ‘다윗의 씨’ 진멸 음모
(왕하 11:1, 대하 22:10), 아각 사람 함므다다의 아들 하만을 통한 유다 민족 몰살 음모(에 3:6-15), 헤롯 대왕에 의한 두 살 아래의 영아 집단 학살(마 2:16-18) 등 사단의 공격은 계속되었습니다. 나아가 성육신 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십자가에 못 박혀 죽게 만든 일은 사단이 회심의 미소를 짓는 일이었습니다만, 결국은 사단이 자신의 머리를 상하게 만든 결정적인 패배 사건이 되고 말았습니다.

셋째로, 누가복음 족보와 비교 연구를 병행함으로 더욱더 풍부한 구속사의 넓이와 깊이와 높이를 제공한다는 점입니다.
마태복음은 아브라함부터 예수님까지 기록한 반면에, 누가복음은 예수님으로부터 아담과 하나님께로 연결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자는 족보에 빠져 있는 잃어버린 고리들을 찾아서 설득력 있게 서술하고 있습니다.
더욱이 세속사와 구속사의 갭(gap)을 메우고, 신앙인이든지 비신앙인이든지 역사와 연대기에 맞추어 성경을 이해할 수 있도록 연결 고리를 잘 이어 주고 있습니다. 이집트와 앗수르, 바벨론, 바사, 그리스, 로마 제국 등 강대국의 왕들과 성경에 나오는 이름들을 역사적 사건과 더불어 설명하고 있습니다. 세계사에 대한 지식이 없는 사람이라 할지라도 별 거리낌 없이 성경을 읽을 수 있도록 성경 본문과 세상 역사를 무리 없이 연계하고 있습니다. 특별히 칼라로 부착된 연대기 도표는 성경과 세계사를 관통하는 독보적인 나침반 역할을 함으로, 성경을 열린 책으로 이 시대 사람들의 손에 쥐어 주고 있습니다.

넷째로, 신구약 성경과 신구약 중간사를 망라하고 있기 때문에, 영적 암흑기에도 하나님의 구속사는 지속되고 있었음을 강조해 줍니다.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 Ⅲ – 바벨론 포로 이후의 역사’를 다룸으로 하나님의 구속사를 더욱 선명하게 드러내고 있는 것입니다. 어둠의 시대에서 탄식하며 고통스럽게 살고 있는 하나님의 자녀을 향하여, 하나님의 영원한 약속이 주의 재림으로 완전히 이루어질 때까지 끝까지 참고 견디라는 저자의 외침은 이 시대를 향한 광야의 소리라 하겠습니다.

성경에서 연대는 굉장히 중요하지만, 정확한 연대를 확정짓는 것은 지극히 어려운 작업입니다. 왜냐하면 고대 달력에서 각국의 달력이 비슷한 용어로 겹쳐 표현되고 있으며, 윤달이 끼여 있어서 두부모 자르듯 시간적 선을 긋기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저자는 ‘역사적 상황이 산술적인 계산처럼 다 맞아 떨어지지는 않으나 대략적인 산술적 수치를 전혀 무시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232쪽)라고 천명하고 있습니다. 저자는 연대 계산의 어려움을 솔직하게 고백하면서도, 그 어렵고 복잡한 연대 작업을 끈질기고 성실하게 동원 가능한 모든 자료와 요소들을 고려하여, 감히 그 어떤 사람도 시도하지 않은 부분까지 집요하게 연구함으로 하나의 이론으로 정립하고 있습니다. 이 점은 독자들의 연대 연구에 대단한 도전과 도움이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필자는 저자 박윤식 목사님의 역작 제5권을 읽고서, 기도와 성경연구로 땀을 흘린 흔적과 땀 냄새를 느껴 보았습니다. 귀한 달란트를 통하여 하나님께서 영광을 받으시길 기도합니다. 성경을 연구하고자 하는 한국 교회는 물론 세계 교회의 모든 성경학교 제자들에게 이 책의 필독을 권합니다. 성경의 족보에 기록된 이름들에 대한 세심한 연구를 통하여 새롭게 하나님의 구속사를 이해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의 구원을 받은 사람들의 족보(생명책)에 기록된 우리 각자의 이름을 기억하면서 말입니다. 할렐루야!
Soli Deo Gloria!

 

  • 21년 6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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