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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공부 어서 오고’

2021.04.24 22:20

‘성경 공부 어서 오고’

 

학원에 가기 전 다 같이 교회에 모여 성경과 구속사 시리즈를 읽고, 방학 때는 전도사님들을 모시고 성경 공부를 하는 고교생 모임이 있다. 어머니들의 권유로 시작됐지만, 지금은 자발적으로 모인다. 그들의 단톡방 이름은 ‘성경 공부 어서 오고’. 말씀을 먹고 무럭무럭 자라나는 고등부 2학년 학생 6명을 만났다.

언제 모임을 시작했나?

김낙원 : 첫 모임은 중 3 겨울방학 때였어요. 고교 진학을 앞두고 사회생활을 활발히 하시는 교회 장로님들께 특별히 부탁해 신앙적 비전에 대해 강의를 들었어요. 성경 공부는 고 1 여름방학 때 시작했습니다.

양우정 : 집에서 유튜브 보며 시간 보내는 것보다는 더 생산적인 일을 하고 싶었어요. 하캄 아카데미 수업이 있어서 매일 교회에 가는데, 수업 시작 전에 일찍 교회에 나가 성경 공부를 하자고 마음먹었죠.

여러 전도사님에게 성경 공부를 했다고 들었는데, 제일 기억에 남는 말씀은?

백지환: 낙원과 음부에 관한 말씀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성경을 통해서 자세히 설명해 주셔서 처음 알게 되었어요.

양우정: 성경에서 모순처럼 보이는 말씀들이 사실은 모순이 아니고 모두 정확한 말씀이라는 설명이 가장 인상 깊었어요. 전에는 성경에서 상반된다고 생각되는 부분이 나오면 의심하기도 했거든요. 성경 공부를 하고 나니 이제는 의심이 안 생깁니다.

윤홍선: 에스겔과 다니엘의 나이에 대해 배울 때 정말 깜짝 놀랐어요. 전혀 몰랐던 부분이었거든요. 성경을 빠르게 읽어 내려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제대로 알고 이해하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고 생각을 했어요.

김낙원: 저는 성전 터에 관한 이야기요. 여호와 삼마와 성전 터에 대해 말씀하시면서, 온라인 예배를 드릴 때도 성전에서 드리는 것과 똑같은 자세로 드려야 한다고 하셨어요. 마음이 뜨끔했어요. 온라인 예배드리는 날 늦잠을 자거나, 집을 깨끗하게 청소하지 않은 적이 있었거든요. 지난날의 모습을 되돌아보고 고칠 수 있는 계기였죠.

성경 공부 이후 달라진 것은?

이호민: 죄를 멀리하려고 노력하게 됐어요. 특히 부모님과의 관계에서요. 예전에는 혼나면 부모님께서 먼저 오셔서 제가 어떤 부분에서 잘못했는지 말해 주시고, 혼내서 미안하다고 하셨거든요. 근데 이제는 제가 먼저 부모님께 가서 스스로 어떤 잘못을 했는지 말씀드리고, 죄송하다고 말씀드려요.

윤홍선: 중등부 회장으로 일하다가 임기가 끝난 뒤 신앙도 약해지고, 공부도 열심히 안 했던 것 같아요. 성경 공부를 하면서 다시 신앙을 회복하고, 학업에도 집중할 수 있게 되었어요. 열심히 공부해서 세상 사람들로부터도 인정받는 게 첫 번째 목표이고, 저를 보고 교회에 나오는 사람들이 생기게 하는 것이 두 번째 목표예요.

백지환: 중3 때 중등부 찬양부장 직분을 맡아서 찬양을 많이 드렸어요. 그런데 돌아보면 그때는 찬양보다는 그저 노래가 좋아서 불렀던 것 같아요. 그런데 성경 공부를 하고 나서는 새 마음을 주셨어요. 찬양의 가사에 대해 생각하고, 의미를 되새기면서 진정한 찬양으로 하나님께 영광 돌릴 수 있게 되었죠.

김효민: 전에는 방학 때만 성경을 읽고, 학기 중에는 거의 안 읽었어요. 근데 성경 공부를 하고 나서 한 장이라도 더 읽어야겠다는 마음에 성경 읽기를 다짐했고, 말씀 공부도 같이하니까 말씀을 이해하는 폭이 넓어지고 읽는 속도도 빨라지게 되었어요.

김낙원: 멘토링 모임 때 이지운 장로님이 “휘선 설교집을 읽고 요약까지 하면 국어 성적이 오를 것”이라고 하셨어요. 처음에는 실천하지 않았는데, 2학기 중간고사에서 국어 시험을 망친 뒤 그 말씀이 생각났어요. 그 뒤로 설교집을 읽고 요약한 뒤에 공부하는 습관을 들였죠. 다음 시험에서 전체적으로 성적이 올랐고 특히 국어는 20점이나 올랐어요. 말씀이 지혜를 주신다는 걸 배우게 되었죠.

또래 친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윤홍선: 신앙을 키우기 위해 자신의 의지가 중요하지만 쉽지 않죠. 그래서 부모님과 선생님, 그리고 친구들의 도움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저희도 부모님 덕분에 이렇게 성경 공부 모임을 하기 시작했고, 신앙도 성장했습니다.

이호민: 교회와 친해져야 한다고 생각해요. 교회에 안 나오면 결국 말씀과 멀어지니까요. 처음엔 말씀이 귀에 안 들어오더라도, 교회에 나와 친구들과 어울리거나 행사에 참여해도 좋다고 생각해요. 그러다 보면 점점 말씀을 듣기 시작할 테니까요. 코로나로 교회에 못 나오더라도 유튜브를 통해서라도 예배에 참여했으면 좋겠어요.

김효민: 전도사님께서 교회 마당에 발만 디뎌도 복을 받는다고 하셨어요. 당장은 교회에 가는 게 손해 같지만, 설령 예배에 집중하지 못하더라도 말씀 듣는 자리에 있기만 해도 복 받는다고요. 말씀 듣는 자리에 있을 때 하나님께서 기억해 주신다는 걸 믿고 나오면 좋겠어요.

김낙원: 말씀을 읽고 듣고 배우면 언젠간 반드시 보상이 있다고 말하고 싶어요. 학교 친구들과 놀고 싶은 마음도, 공부하느라 바쁜 것도 이해하지만, 그래도 교회에 나와 말씀을 들으면 그 시간과 노력이 다 천국 곳간에 쌓이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취재_김동현, 변혜수 기자

 

  • 21년 4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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