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기자의 독후감 – 구속사 시리즈를 읽고
현직 기자의 독후감
구속사 시리즈를 읽고
우리 크리스천이 평생 읽어야 할 성경 말씀 중 아무리 노력해도 이해가 안 가는 대목이 있다면 얼마나 답답한 노릇이겠는가? 내게는 구약의 인물들을 끝없이 나열해놓은 족보가 그러했고, 성막과 성전, 그 기물들에 대한 설계도가 그러했다. 이런 대목은 연초에 세운 성경 1독의 계획을 쉽게 무너뜨렸고, 어렵게 읽는다고 해도 영 읽은 것 같지 않은 찝찝함을 남기곤 했다.
이런 갈급함을 채워보고자 노력하지 않은 것도 아니었다. 나름대로 이해를 돕는 책을 찾아보았지만 마땅한 책을 찾을 수 없었고, 일일이 목사님들께 묻기도 쉽지 않았다. 그러던 차에 호준석 장로님을 통해 접한 박윤식 목사님의 구속사 시리즈는 사마리아 여인이 우물가에서 예수님을 알아봤을 때의 기분이라고나 할까, 그런 놀라움을 안겨주었다.
‘창세기의 족보’ 편을 받아들고 아담부터 요셉까지 족장들이 살았던 시대를 정리한 도표를 펼쳤을 때 ‘악’ 소리가 절로 나왔다. ‘성막과 언약궤’ 편에서는 성막의 모습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도면을 접하고 탄성을 질렀다. 어떻게 족보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생존 시기를 추산해 이렇게 연대별로 정리를 할 수 있었을까, 아무리 읽어도 이해되지 않던 성막의 모습을 어떻게 이처럼 그림으로 재현할 수 있었을까, 그저 놀라웠다.
박윤식 목사님의 이런 놀라운 노력 덕분에 나는 아담이 노아의 아버지 세대까지 살며 직접 천지창조 이야기를 들려줄 수 있었다는 사실을, 또 노아가 아브라함 대(代)까지 살며 직접 방주 이야기를 들려줄 수 있었다는 사실을 처음 알게 됐다. 신앙이 족보를 타고 후대로 이어질 수 있었던 배경이 실감 나게 이해됐다. 성막에 대해서도 글로는 도무지 이해되지 않던 점들이 그림으로 눈앞에 펼쳐지니 이해가 되기 시작했다. 성막의 재료와 색상, 제작 방식에 담긴 하나님의 섭리도 깨달을 수 있었다. 족보와 성막 편에서 받은 감동은 ‘횃불 언약의 성취’와 ‘영원한 대제사장’, ‘여호와 삼마 에스겔 성전’ 편에서도 이어졌고, 아직 읽지 못한 나머지 편에 대한 기대를 하게 했다.
나는 구속사 시리즈를 읽으며 이런 놀라운 작품을 남긴 박윤식 목사님에 대해 존경을 표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런 책은 보통의 노력으로는 나올 수 없는 걸작이기 때문이다. 아마 박윤식 목사님의 성경 이해를 향한 치열한 열정과 갈급함을 보시고 하나님께서 하늘의 비밀을 살짝 보여주셨기에 가능하지 않았을까 싶다. 이 구속사 시리즈를 만난 것은 내게 행운이었다. 이 책이 좀 더 널리 알려져 나처럼 성경을 읽으며 답답함을 느꼈던 많은 사람이 도움을 받길 기대해본다.
류환홍 YTN기자, 현 YTN 미디어사업국장
- 21년 3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