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강제일교회  ›  평강미디어  ›  평강라이프  ›  참평안
참평안

우리를 버리지 않으시는 하나님

2021.03.03 18:00

참평안 주니어 섹션
우리를 버리지 않으시는 하나님

“우리 평강교회가 2014년, 지금 안식년을 맞이한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평강 성도들에게 천천만만의 복을 세세 무궁토록 주시기 위해 이 말씀을 하시는데 등한히 여겨서야 되겠습니까.” 휘선 박윤식 목사가 2014년 정초에 선포한 말씀이다. 7년이 지난 2021년을 맞아 안식년의 신앙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청년들, 한때 잃어버렸던 말씀을 회복해 신앙생활하고 있는 청년들의 이야기를 연재한다.

류원하 (청년 1부 헵시바 선교회)

모태 신앙인으로서 대학 생활을 위해 서울로 올라오기 전까지는 대구 산성교회에서 신앙생활을 했어요. 교회가 집에서 엎어지면 코 닿을 거리일 정도로 가까웠지만, 하나님과의 일대일 신앙을 가지게 된 건 예고 입시 때였어요. 중학교 2, 3학년 때 담임선생님의 권유로 남들보다는 비교적 늦게 성악을 시작했는데, 이때 한창 본 교회가 이단 시비로 어려운 시기였어요. 이를 위해 교회에선 새벽 및 저녁 총동원 기도를 했었는데, 감사하게도 제 스스로 열심히 기도해야 할 때랑 타이밍이 잘 맞았던 거죠. 교회 전체적으로 하는 총동원 기도회가 끝나고 나서 중고등부끼리 따로 모여 서로 기도제목을 나누면서 기도회를 했었는데 남을 위해서, 그리고 교회를 위해서 기도하는 건 이때가 처음이었어요. 나만을 위해서 기도할 때는 해결되지 않던 문제들이 오히려 다른 사람과 교회를 위해 기도할 때 해결되었고, 마음이 편해지는 걸 느꼈어요.

그렇게 결국 예고 입시에 성공해서 고등학교 생활을 하는데, 좋은 성적을 받기 위해 애들끼리의 신경전이나 텃세가 너무 심했어요. 뒤늦게 성악을 시작했는데, 좋은 목소리를 허락해주신 덕분에 성적을 잘 받으니깐 친구들로부터 미움도 샀었어요. 치열하게 경쟁하는 분위기 속에서 고1 때는 자퇴하고 싶을 정도로 너무 힘들었는데, 중학교 때 기도하던 습관이 고등학교 때까지 잘 이어졌고, 그때 울면서 기도를 많이 했어요. 지금 돌아보면 너무 어린 아이 수준의 기도였음에도 불구하고, 기도 응답을 해주셔서 힘들었던 1학년 시절을 잘 이겨낼 수 있었죠. 그러고 나서 생활에 안정을 찾으니깐 간절함이 사라졌는데, 대입을 앞두고 성대 결절을 앓게 되었어요. 그동안의 나태했던 모습을 돌아보며 회개도 많이 하고, 이때만큼 성경과 구속사를 열심히 읽었던 때가 없던 거 같아요.

처음엔 현실 도피성으로 말씀을 찾았는데, 꾸준히 읽다 보니깐 삶에서 작은 변화들이 생기기 시작했어요. 이전에는 레슨 선생님께서 꾸짖으시면 쉽게 낙담하곤 했는데, 말씀을 가까이 한 후로는 긍정적인 마음을 가질 수 있게 되었고, 인간적인 노력만으로는 대입에 성공할 수 없다는 걸 깨닫게 되었어요. 이전엔 노래만 계속하다가 성대 결절이 왔는데, 그 후로는 말씀도 읽으면서 노래하는 것과 시간 분배를 하며 육체적으로 무리하지 않으니깐 성대가 회복되면서 기적적으로 대학에 붙게 되었죠.

서울에 올라가서 처음 헵시바에 갔는데, 대구에서의 환경이랑 너무 다른 거예요. 대구 청년부는 재적이 40명 정도이고 꾸준히 나오는 인원은 20명 정도인데, 이렇게 큰 무리에서 생활하는 건 처음이었던 거죠. 대구에서처럼 열심히 해야겠다고 마음을 가지고 시키는 건 가리지 않고 다 했어요. 어떤 의미로 하는 건지, 목적이 무엇인지도 모르면서요. 지금 생각해보면 인간적인 열심이었고, 하나님 앞이 아닌 사람 앞에서 신앙생활을 했었어요. 그러다 보니 체력적으로도 지치게 되고 열심히 하는 모습을 알아주길 바랐는데 알아주지도 않고, 주변으로부터 안 좋은 말도 듣게 되니 인간관계에서도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죠.

대학교 3, 4학년 때 학교 생활하는 게 많이 바빴는데, 이 핑계로 교회와 거리를 두게 되었어요. 그동안에는 교회를 빠진 적이 한 번도 없어서 처음엔 두려웠는데, 한두 번 빠지는 게 습관이 되면서 주말에 시간도 많이 생기고, 다른 교회 성가대에서 소리를 내주는 아르바이트를 하며 돈도 많이 벌 수 있게 되니깐 좋았어요. 그렇게 평일엔 학교에서 오페라, 주말에도 계속 노래를 부르니깐 결국 역류성 식도염을 앓게 되었어요. 몸도 마음도 모두 힘든데 서울에 올라와서 어디 얘기할 곳도 없고, 헵시바에 나가자니 받았던 상처가 있어서 나가기가 무서웠어요.

당시 상황을 부모님께 말씀드리니깐, 대구에 와서 쉬는 게 어떻겠냐고 말씀해주셔서 1년 동안 대구에 내려가서 지냈어요. 내려갔을 때는 이미 임원은 다 선출이 되어서 평회원으로서 부담 없이 지낼 수 있었어요. 서울에서의 짧은 헵시바 기간이었지만, 헵시바에서 배웠던 좋은 점들을 임원단과 공유하고 도움도 주었는데, 마하나임(대구 청년부) 담당 전도사님께서 제게 청년부에 긍정적인 영향이 되었다며 격려의 말씀을 해주셔서 신앙생활을 하는 데에 다시 힘을 얻게 되었어요.

그렇게 1년이 지나고 복학하기 위해서 다시 서울로 올라가게 되었고, 이제는 나를 위한 열심이 아닌 하나님께서 인도하시는 대로 나아가야겠다고 마음을 먹었어요. 마침 서울에 올라갔을 때 지난 8월에 있었던 헵시바 찬양 집회 준비를 위한 전체 미팅이 있던 날이었는데, 박현욱 헵시바가 한 번 와보지 않겠냐고 권유해서 참석하게 되었어요. 미팅 때 박도승 장로님께서 많은 말씀을 해주셨고, 해야 한다고 강압적으로 말씀하셨으면 거부감이 들었을 텐데 ‘조금이라도 마음에 확신이 없고 하기 싫으면 안 해도 좋지만, 지금 이 시간에 기도하면 그 마음을 바꿔주실 거라고 믿는다’라고 말씀해주신 게 가장 기억에 남아요. 그리고 ‘결정은 각자가 하는 거고, 너희 개인의 신앙이 바로 서야 교회와 가정이 바로 선다’라고 덧붙이셨는데, 순간 부모님 생각이 났어요. 열심히 해봐야겠다는 마음이 들었지만, 예전처럼 하겠다고 바로 말하는 게 아니라, 충분히 기도하면서 신중하게 결정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3일 정도 이후에 박현욱 헵시바의 연락을 받고 나서 같이 하겠다고 말했어요. 그때는 몰랐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찬양집회의 일원으로 참여하게 된 것부터, 서울에 다시 올라와서 오류동 근처에 자취방을 구하게 된 것 등 모든 일이 이미 정해져 있던 것처럼 척척 이루어진 게 신기할 따름이에요.

제일 큰 변화는 이젠 어떤 결정을 해야 할 때, 짧게나 길게 항상 기도하는 습관을 지니게 되었어요. 혹시 제가 생각했던 것과는 다른 결과가 나오더라도 감사할 수 있게 해달라고요. 예전에는 성격이 급해서 기도하면 바로 이루어지기를 바랐는데, 하나님께서는 예정하신 때가 있으며 그 때에 맞게 역사하신다는 것을 깨달았고, 내가 원하는 대로 이루어지지 않더라도 실망하지 않고 때를 기다리는 인내를 가지게 되었어요. 당장에는 무언가 잘 안 될 때 사람의 말에 휘둘리는 게 아니라, 나와 하나님과의 관계를 통해서 해결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마음도 가지게 되었고요.

제가 체험한 하나님은 저희가 생각할 수도 없을 정도로 저희를 사랑하신다고 생각해요. 이건 누구에게든 확실히 말할 수 있어요. 인간적으로 생각했을 때에는 도저히 용서할 수 없는 죄를 지었을지라도 하나님께선 저희를 용서해주시고 기다려주시며, 나가떨어지지 않게 붙잡아주시고 사용해주신다는 것을 느꼈어요. 헵시바 토요모임 때 유근영 전도사님께서 (사 28:23-29)에 나온 농부의 비유에 대한 말씀을 주셨는데, 농부가 곡식을 수레바퀴에 굴리고 말굽으로 밟게 할지라도 부수지는 않는 것처럼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어떤 모습이든 절대 우리를 버리지 않는 분이시며, 큰 사랑을 베풀어주시는 분이라는 것을 체험하는 한 해가 되셨으면 좋겠어요.

취재 및 정리_김동현 기자

원문 보기 ›

댓글 0
사진 및 파일 첨부

여기에 파일을 끌어 놓거나 왼쪽의 버튼을 클릭하세요.

파일 용량 제한 : 0MB (허용 확장자 : *.*)

0개 첨부 됨 ( / )
글쓰기
번호 제목 작성일
2970 영적인 지도자의 규칙 – 고린도전서 4:1-2, 로마서 15:1-2 2026.09.22
2969 ‘은혜 언약의 표징, 내가 너희 중에 거하여 너희 하나님이 되리라’ – 2026 여주 목회자 구속사 대성회 2026.09.22
2968 “한 사람 뒤에 백 명, 천 명, 한 나라가 서 있어요” 다시 펼친 영어책, 열방을 맞이하는 인사가 되다 2026.09.22
2967 ‘이 연합, 얼마나 아름다운가!’ – 2대 교구 남녀선교회 연합 구갓탤 뒷얘기 2026.09.22
2966 “40년의 은혜, 새로운 도약” 40년의 역사와 다음 세대를 향한 새로운 출발 2026.09.22
2965 기쁜 마음으로 잔치를 합시다 – 요한복음 4:24-36 2026.09.22
2964 영적인 지도자의 규칙 – 고린도전서 4:1-2, 로마서 15:1-2 2026.09.22
2963 ‘은혜 언약의 표징, 내가 너희 중에 거하여 너희 하나님이 되리라’ – 2026 여주 목회자 구속사 대성회 2026.09.22
2962 “한 사람 뒤에 백 명, 천 명, 한 나라가 서 있어요” 다시 펼친 영어책, 열방을 맞이하는 인사가 되다 2026.09.22
2961 ‘이 연합, 얼마나 아름다운가!’ – 2대 교구 남녀선교회 연합 구갓탤 뒷얘기 2026.09.22
2960 “40년의 은혜, 새로운 도약” 40년의 역사와 다음 세대를 향한 새로운 출발 2026.09.22
2959 기쁜 마음으로 잔치를 합시다 – 요한복음 4:24-36 2026.09.22
2958 마라에 서 있는 사람에게, 엘림은 보이지 않는다. 이집트 구속사 세미나 참관기(1) 2026.09.22
2957 누구라도 쉬기 원하는 시간, 고된 봉사를 자원한 평강의 어른들 남선교회 ‘오직봉사팀’ 토요 봉사 체험기 2026.09.22
2956 추석에 관한 잔소리, 금(金)소리 2026.09.22
2955 The Rules for Spiritual Leaders – 1 Corinthians 4:1-2; Romans 15:1-2 2026.09.22
2954 Foreword 2026.09.22
2953 참된 광복 ‘나’로부터의 개혁이 있어야 2026.09.01
2952 ‘열방을 향하여 구속 경륜의 깃발을 높이 들고, 의와 영광의 빛을 발하자’ 2026 하계 대성회 2026.09.01
2951 성막 화첩의 인기에 힘입어 번역 출간된「신묘한 영광의 비밀, 성막과 언약궤」 구속사 시리즈 제9권 영문판·일어판 출판 감사예배 2026.09.01
1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