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헵시바가 내 삶을 바꿨다

2020.12.20 11:50

참평안 주니어 섹션
헵시바가 내 삶을 바꿨다

 

우리는 살면서 인생의 터닝 포인트를 만나게 된다. 특정 사건이나 경험, 혹은 사람을 통해서 말이다. 전에는 교회에 몸만 왔다 갔다 하는 선데이 크리스천이었지만, ‘헵시바(청년1부)’ 생활을 통해 ‘이젠 말씀 없이 살 수 없다’고 고백하는 신앙인으로 탈바꿈하는 이들이 많다. 이승현 담임목사도 설교 시간에 “제 신앙생활의 기초는 헵시바 때 다져졌습니다”라고 종종 말하곤 했다. 헵시바 생활을 통해 전과는 완전히 다른 삶을 살아가고 있는 네 명의 헵시바들을 만나 보았다.

참석자: 김혜수(14또래), 이준열(16또래), 최윤석(18또래), 신기범(20또래)
사회: 김동현 기자(13또래)

 

사회: 전에는 각자 어떤 삶을 살았는지부터 궁금하네요.

김혜수: 스무 살 전에는 아버지의 반대가 심해 교회에 잘 못 나왔어요. 어머니는 대성교회 청년부 때부터 신앙생활을 하셨는데, 제가 스무 살이 되면 무조건 헵시바에 나가야 한다고 어려서부터 말씀해 주셨어요. 그땐 ‘도대체 왜 꼭 헵시바에 가야 하나’ 싶었죠. 스무 살이 되고 헵시바에 한 번 갔는데, 느낌이 다르더라고요. 지금 쓰고 있는 성경책이 헵시바 정회원이 되고 받았던 그 성경책이에요.

이준열: 초등부 때 임원을 한 번 했지만, 중고등부 시절엔 몰래 예배를 빠지기도 하고, 교회 오는 날도 말씀은 안 듣고 잤어요. 가족들이 계속 교회에 가라고 하니까 오히려 교회에 대한 마음이 많이 닫혀 있었고, 세상 친구들과 더 친했어요.

최윤석: 저는 모태신앙이에요. 부모님 모두 군인이셔서 계속 이사 다니며 여러 교회를 다니다가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쭉 대전의 가수원늘푸른교회에서 신앙생활을 했어요. 찬양부 활동은 했지만, 주일만 교회에 나가는 선데이 크리스천이었죠. 그러다 고3이 되어 수능 시험을 쳤는데, 망쳐버린 거예요. 정신적으로 완전히 무너져서 믿음이 밑바닥을 쳤죠. 스무 살 때 가족 전체가 서울로 올라왔지만 저는 교회에 안 나갔어요.

신기범: 가족 모두 다른 교회에 다니다 평강제일교회로 옮겼어요. 어려서부터 주일학교에 다니고, 사무엘 스트링스(현 다윗 청소년 오케스트라)에선 첼로를 배웠어요. 고3 때 어디선가 ‘교회 생활을 열심히 하면 복을 주신다’라는 말씀을 들은 뒤 무작정 첼로로 반주 봉사만 했어요. 그렇지만 기도도 안 하고 말씀도 안 들었죠. 교회 친구들과 사이가 안 좋은 건 아니었지만, 그리 친한 사이도 아니었어요.

사회: 그런데 어떤 터닝 포인트가 있었던 건가요

이준열: 헵시바 생활은 2016년도 여주 평강제일연수원에서 열린 하계대성회 때 시작했어요. 대성회 둘째 날부터 참석했는데, 첫째 날은 친구들과 부산까지 자전거 종주를 하느라 못 갔어요. 종주가 끝나고 집에 가야 하는데, 가족들이 모두 여주에 가 있으니 혼자 집에 있기 싫어서 여주에 가게 된 거예요. 또래 친구가 헵시바는 여주에 오면 봉사를 해야 한다고 해서 같이 땀 흘리며 작업하는데, 그때부터 점점 교회에 대한 마음이 열리기 시작했어요. 봉사하면서 선배들과도 친해지다 보니 헵시바에 발을 붙일 수 있게 됐어요.

신기범: 중등부 때 유화창 목사님의 설교가 너무 재미있는 거예요. 그동안 제가 교회에서 들었던 설교의 분위기와는 대조적이어서 ‘센세이션’이었죠. 목사님께서 제 생일날 장문의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내주신 적이 있는데, 큰 감동을 받았어요. 목사님은 저보다 1년 먼저 고등부 담당으로 가셨고, 고등부에서도 2년간 같이 계셨죠. 헵시바에도 저보다 1년 먼저 담당 목사님으로 오셨고요. 저도 목사님을 따라 무조건 헵시바에 가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수능 끝나고 친구들과 같이 성탄 전야제 준비를 하면서 많이 친해진 것도 계기가 됐어요.

최윤석: 서울에 올라왔는데 제가 교회에 안 가니까 어머니가 자꾸 재촉하셔서 ‘그러면 주일 2부 예배만 드리겠다’고 말씀드리고 교회에 갔어요. 나중에 알았는데 어머니가 저 모르게 어떤 헵시바 선배에게 잘 챙겨달라고 부탁하셨더라고요. 2부 예배드리러 모리아 성전으로 올라가는데, 가는 길목에 ‘전도특공대’ 대원이었던 고명근, 박찬주, 백명남 헵시바가 미리 연락을 받고 기다리고 있었고, 2부 예배부터 시작해서 점심 식사, 헵시바 정기예배까지 같이 드려줬어요. 한 번으로 끝날 줄 알았는데, 주일마다 꾸준히 연락을 해줘서 계속 헵시바에 나가게 됐어요.

김혜수: 스무 살, 스물한 살 때는 친구들과 어울리는 게 좋아 잠깐 신앙생활을 하다가, 친했던 친구들이 잘 보이지 않자 저도 교회에 안 나갔죠. 복수 전공을 해서 대학을 5학년까지 다니면서 공부할 게 많아 너무 힘들었고, 신앙생활과 멀어졌어요. 그렇게 몇 년이 지난 뒤 한 또래 친구의 권유로 오랜만에 헵시바 예배에 참석했는데, 그날 설교 말씀에 은혜를 받았어요. 생명의 길과 사망의 길 두 길이 있다고 하시면서 두 길에 양다리를 걸치고 있는 삶이 있다고 하셨는데, 그게 딱 제 모습이었던 거예요. 그 순간 깨닫게 되었죠. 그 말씀을 들은 후 하나님께서 교회에 갈 수 없게 하는 주변의 장애물들을 다 제거해 주셨어요. 이제는 사람이 아닌 말씀을 좇는 삶을 살게 되었고, 43대 임원단 문헌선교팀 부팀장으로 임명받은 후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사회: 헵시바의 매력은 무엇인가요?

신기범: 동계수련회 찬양기도회 때 기도를 하는데, 그전에는 기도도 한 번 안 했던 제가 울면서 손을 들고 기도를 하고 있더라고요. 그때부터 뭔가 제가 바뀌기 시작했다고 느꼈어요. 그리고 헵시바 코이노니아 선교센터 건축 작업에 매일 참여했는데요, 또래 친구와 함께 예정 시간보다 미리 나가서 작업을 했어요. 여러 목사님과 전도사님들, 그리고 선배들과 건축 작업을 하는데, 너무 재밌고 은혜가 되었어요. 다 같이 새참도 먹고요.

김혜수: 제가 처한 상황에 너무나 잘 맞는 말씀에 은혜를 받으면서, ‘헵시바 때만 받을 수 있는 말씀이 있구나’를 깨닫게 되었어요. 물론 주일 2부 예배, 수요예배, 목요예배 말씀도 좋지만, 헵시바에서의 말씀은 저희 나이대에 맞춤으로 주시는 말씀이잖아요. 세상에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를 제시해 주시기도 하고요. 헵시바 말씀에 완전히 매료되었어요. 친구들과 얼마 전에 카카오톡 방에서 지난주 전도사님들 말씀이 너무 좋지 않았냐고 이야기하기도 했어요. 새벽예배를 드리면 말씀 공부할 수 있는 속도가 7배 늘어난다고 말씀하신 게 기억나서, 올해 초 동계수련회 준비를 위한 새벽예배에 하루도 빠지지 않고 참석했어요. 그때부터 말씀을 통해 제 신앙이 단단해진 느낌이 들었죠. 그리고 말씀을 통해 세상에서도 제 입지가 단단해지는 것을 체험했어요.

이준열: 제가 말씀이 없으니까 전에는 사람에게 인정받고 싶은 마음으로 헵시바에서 일했어요. 그러다 보니 자꾸 넘어지게 되더라고요. 그 시기에 윤성훈 전도사님께서 예배 때 ‘사람마다 때가 있으며, 각자 개개인에게 주어지는 때를 말씀으로 잡아야 한다’고 말씀해 주셨어요. 그 말씀을 듣는데, 온몸이 벌거벗겨진 느낌이었고, ‘이제는 내가 말씀을 사모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때 헵시바가 새벽예배로 뜨거웠던 시기였는데, 매일 새벽예배에 나가 말씀을 받고 기도하니, 막혀있던 문제들이 해결되는 것을 깨닫게 되었어요. 헵시바의 또 하나의 장점은 역시 봉사라고 생각해요. 세상에서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것들이 많지만, 진정한 유종의 미와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것은 없어요. 그런데 교회에서는 봉사와 작업을 통해 그런 것들과 함께 유대감도 느낄 수 있어요.

최윤석: 신앙이 바닥을 치던 때, 하나님께서 저를 외면하지 않으시고 사람들을 보내주셔서 붙잡아주신 게 너무 감사했어요. 전도특공대원들이 헵시바 안에 있는 ‘팀’에 소속돼야 열심히 신앙생활을 할 수 있다고 말해주었어요. 붙잡아 주신 은혜에 보답하는 마음으로 가장 활동을 열심히 할 수 있는 팀에 들어가야겠다고 생각했고, 방송팀을 선택해 지금은 부팀장으로 일하고 있어요. 또 다른 헵시바의 매력은 배우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교역자님들로부터 말씀을 배우고, 이른 아침부터 방송팀 선배들과 같이 예배를 준비하면서 어떤 자세로 예배를 준비해야 하는지 배워요.

사회: 이전의 여러분과 같았던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나요.

김혜수: 세상에 나가 이기기 위해서는 헵시바에 나와야 한다고 생각해요. 밖에서 힘든 것들은 밖에서 노력해서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힘들수록 더 아버지를 붙잡아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그 문제들을 헵시바에 가져오면 말씀으로 해결할 수 있고, 선후배들과 함께 기도할 수 있어요. ‘힘들어서 안 나가야지’가 아니라, ‘힘드니까 더 붙잡아야지’라고 생각했으면 좋겠어요. 어차피 생명길로 갈 건데, 멀리 돌아가기보다는 한 길로 직진하면 좋잖아요.

이준열: 숫양과 나귀 새끼 한 마리를 예비하시는 하나님, 후회가 없으신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기쁨’이라고 이름하여 불러주시는 헵시바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예비하신 계획이 있다는 것을 새로 올라올 21또래들이 모두 깨달았으면 좋겠어요. 아버지의 계획하심이 있는 헵시바에 올라와 함께 신앙의 동역자로 성장했으면 좋겠습니다. 다 정하신 때가 있으니 그저 헵시바에 나와서 하나님께서 이끌어주시는 대로 많은 것들을 체험했으면 좋겠어요.

최윤석: 헵시바에는 막내 스무 살부터 최고 또래는 스물여섯 살까지 모여 있어요. 사회 나가면 이렇게 많은 사람들과 직접 소통하고 만나기는 어렵다고 생각해요. 헵시바에서는 나이가 많은 선배들과 편하게 일하고 배울 수 있으니, 꼭 헵시바에 올라와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신기범: 바울 관현악단에서도 봉사하면서 수요, 목요예배를 드리는데요. 제가 느끼는 것은 ‘말씀이 정말 어렵다’는 것이에요. 특히 귀환자의 족보는 너무 어려워요(다들 공감하여 대폭소). 말씀을 쉽게 배울 수 있는 곳은 ‘말씀 대학’ 헵시바에요. 헵시바는 나 혼자가 아닌 모두가 같이 만들어가는 곳이에요. 여러 선배, 또래 친구들과 함께 배워가는 것들이 정말 많아요.

사회: 앞으로의 목표가 있다면요

김혜수: 작년에 임원으로 추가 임명되면서, ‘과연 내가 그동안 하나님의 기쁨으로 살아왔는가?’라는 생각을 했어요. 저희 모두가 받은 이름값을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주신 이름처럼 오직 하나님의 기쁨으로 살아가고 싶어요. 이제 곧 헵시바를 졸업해도, 영원한 하나님의 기쁨으로 살아가고 싶습니다.

최윤석: 처음으로 헵시바에서 임원이 되었는데, 남은 임기 끝까지 열심히 하고 입대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신기범: 첫사랑을 잃지 않는 것이 목표예요. 군 입대도 해야 하고 앞으로 많은 힘든 일이 있겠지만, 오직 말씀과 기도로 아버지만 붙잡고 나아가고 싶습니다.

이준열: 한소리(고등부)를 졸업하면서 헵시바에 가지 말자고 ‘도원결의’를 한 친구들이 있었어요. 굉장히 불의한 결의였는데, 그중 저만 헵시바에서 생활하고 있어요. 그 친구들을 모두 데려와서 이곳에서 같이 신앙생활하는 것이 저의 비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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