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
다른 날은 몰라도 성탄 전날만큼은 금식하지는 못할지언정, 일주일 전에 약속하고 한 달 전에 약속했어도 안 나가야죠. 성탄 전날에 친구끼리 만나고, 극장에 가고, 유흥가에 가서 부어라, 마셔라 한다면 기독교인들이 아닙니다. 그런 마음에 성탄이 되겠습니까? 고요한 성탄을 맞이하기 위해서 집에서 가족끼리 오순도순 모여서 음식을 잡숫든지 하면서 어린아이들에게 성탄의 의의를 가르치고, 또 TV에 나오는 종교영화 한 편 보면서 깨닫기를 바란다고 권면 드렸습니다. “오늘 24일 아냐? 그동안 힘들었어. 나가서 외식하지. 선물은 안 할 거야?” 그런 것은 다 되먹지 못한 일입니다. 정말 몇 푼 안되지만 그늘진 곳, 가난한 이들, 헐벗고 굶주린 이들에게 그리스도의 향기가 돼서 따뜻한 사랑의 손길을 전한다면 몰라요. 오늘날까지 이런 내용을 모르고 잘못 살아왔다면, 이 순간 깨닫고 뉘우치고 회개하면 하나님께서 축복해 주실 줄 믿습니다. 오늘 하루만큼은 거룩하게 주의 날을 지키고 주님을 위해서 살아드리는 아름다운 마음들이 다 되시길 바랍니다.
1987.12.25.
호화로운 호텔에 있는 크리스마스트리는 사치한 것입니다. 추한 것입니다. 하나님이 보시지도 않습니다. 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수십만 원, 수백만 원 들여서 크리스마스트리를 만들면 뭐 하겠습니까? 하나님의 배고픔도 모르고, 자기 영혼이 말라 꼬드라진 뼈다귀만 남아있는 것도 모르고… 참되고 순수한 크리스마스는 굶주림이 있는 것이며, 우리에게 영원한 배부름을 줄 수 있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굶주림이 우리의 배부름이 됩니다.
(고후 8:9, 빌 2:6-7, 잠 13:7, 고후 6:10, 요 16:22) 이 거룩한 성탄절에 우리는 굶주린 자들을 슬프게 해서는 안 됩니다. 누구든지 배고픈 자를 도와주고 축복해야만 되겠습니다. 목사님 각자, 장로님 각자, 권사, 집사님 각자, 여러 성도님들 각자, 굶주린 자를 도와주고 축복하세요. 이 해가 가기 전에 육으로나 영으로나 배고파하는 자에게 따뜻한 손길을 펴시기 바랍니다. 감옥에서, 길거리에서, 빈민굴에서, 실직된 상태에서, 혹은 숨어있는 골방에서, 눈물로 한숨짓고 굶주림에 떨고 있는 곳을 찾아보세요. 하나님의 굶주림을 믿는다면 찾으세요.
1995.12.25.
하나님의 마음도 깨닫지 못하고 그냥 ‘성탄절이니까 교회 가자’ 한다면, 그 나라 가기 전까지 철이 들겠습니까? 목욕도 안 하고, ‘어젯밤에 했어요’ 그럽니다. 어제는 어제고 오늘은 새 날 아닙니까? 오늘 아침에 몇 사람 야단쳤습니다. 진짜 하나님의 아들딸이냐고 말이죠. 살기 힘들어서 남편이 외국에 가서 일해서 몇 년 만에 돈 모아서 돌아온다는 연락받았다면, 아내가 몸단장하지 않겠습니까? 하물며 영원하신 생명의 구주, 우리의 소망이요 위로자요 동반자요 안내자인 그분이 오시는데, 마음의 준비 안 하고 교회 왔다면 큰 문제입니다.
2005.12.25.
제가 헌금을 제일 많이 드리는 때가 성탄절과 정월 초하루입니다. 그중에서도 성탄절에 제일 많이 합니다. 여러분 아들이 징역 30년 형을 받았다고 해보세요. 백방으로 애써도 풀려나올 길이 없는데 어떤 분이 ‘제가 대신 징역 살겠습니다’ 한다면 그 마음은 글로 말로 표현이 안 됩니다. 사형당할 수밖에 없는 나 대신 예수님이 그 자리에 들어가시고 나를 끄집어내 주셨습니다. 그러면 머리를 하늘로 향하고 사는, 인골(人骨)을 쓴 사람이라면 어떻게 감사가 없겠습니까. 겉으로만이 아니라 마음을 다하고, 기둥뿌리를 뽑고 집을 다 팔아도 아까움이 없을 만큼 감사를 드리는 날이 성탄절입니다.
2008.1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