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사의 노래를 만드는 80세 청년
구속사의 노래를 만드는
80세 청년
공전의 히트작 ‘뮤지컬 명성왕후’ 편곡자로 잘 알려진 권혁순 장로를 만나기 위해 찾아간 곳은 브니엘 성전 2층의 악보실이었다. 빼곡히 꽂힌 성가 악보 대부분이 그의 손을 거쳐 편곡된 것이다. 그가 평강제일교회에 온 것은 사연이 있다. “알고 지내던 박윤식 목사님이 제가 살던 양평 근처에 일이 있어 오셨다가 우연히 저희 집을 방문하셨습니다. 내 집처럼 성큼성큼 들어오시더니 안방으로 가셔서 성경책을 꺼내 들고는 큰 소리로 이사야 41:10 말씀을 읽어주시는데, 마치 하늘에서 천둥 치는 소리처럼 들렸습니다. 지금도 그 말씀은 걸어놓고 항상 마음에 새기고 있습니다.”
이사야 41:10 “두려워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함이니라 놀라지 말라 나는 네 하나님이 됨이니라 내가 너를 굳세게 하리라 참으로 너를 도와 주리라 참으로 나의 의로운 오른손으로 너를 붙들리라”
그 후 광복 50주년 미주 선교 악단장을 맡아 박 목사님과 동행하게 됐다. “유명한 연예인이라고 더 잘해주시고 평신도는 다르게 대하지 않으시더라고요. 모두를 똑같이 사랑으로 대해 주셨어요. 그때 주신 말씀과 사랑은 아직도 잊을 수 없습니다.” 결국 그는 평강제일교회에 등록했고, 성가대 지휘와 바울 오케스트라 단장으로 일했다. 1999년 교회 행사 오프닝 곡을 작곡하라는 의뢰를 받았다. 시간도 부족하고 성경 지식도 없었지만 기도하고 성경을 펼쳤더니 사도신경이 눈에 들어왔다. “하늘에 오르사 전능하신 하나님 우편에 앉아 계시다가”… 그 말씀을 토대로 무용곡 ‘하늘에 오르사’를 작곡했다. 아담부터 노아까지 10대(代) 믿음의 선진들에게 은혜를 받아 오페라 ‘노아의 방주’를 2004년 12월 4일 모리아 성전에서 무대에 올리기도 했다. 동양방송(TBC)에서 11년, KBS 경음악단에서 8년, 교통방송 악단장을 3년간 역임한 베테랑이지만, 구속사를 완벽한 음악으로 표현해 내기 위해 2년간 레슨을 받기도 했고, 지금은 팔순의 나이에도 베리트신학교에서 구속사 박사 과정을 수강하고 있다.
“찬양은 하나님께서 주신 사랑과 은혜에 대한 가장 자연스러운 반응이며, 은혜받은 자가 하나님께 그 은혜를 보답할 수 있는 통로입니다.”(구속사 시리즈 6권 「맹세 언약의 영원한 대제사장」) 80세 청년 권혁순 장로의 꿈은 구속사 말씀에 곡을 붙여 ‘구속사 새 노래’를 만드는 것이다. 이미 10여 곡을 작곡했고, 서갑순 장로가 가사를 써서 몇 곡은 완성 단계에 이르렀다. 평강 청소년 오케스트라 단장으로 다음 세대 양성에도 힘쓰고 있는 그는 교회 내 음악적 재능이 있는 성도들이 구속사 노래 작업에 함께 하길 바란다는 바람도 밝혔다. “구속사 찬양이 완성되면 창작곡 발표회를 열고 싶습니다. 전 세계인이 듣고, 함께 부를 수 있는 찬양이 되길 바랍니다.”
“음악의 3요소가 있습니다. ‘리듬’(Rhythm)은 소리의 시간적 흐름과 움직임입니다. 영적으로 볼 때 지금 주시는 말씀에 발맞춰 리듬 있는 생활을 해야됩니다. ‘멜로디’(Melody)는 소리의 높고 낮음입니다. 각자 주어진 자리에서 알맞은 소리를 낼 때 성도 간에 아름다운 멜로디를 낼 수 있습니다. ‘화음’(Harmony) 은 특정한 음높이를 동시에 울리는 상태입니다. 찬양은 실력으로 부르는 것이 아니라 감사하는 마음 으로 부르는 것입니다. 감사의 마음들이 모여 하나의 화음을 이루고 아름다운 곡조를 만들어 냅니다.” (권혁순 장로)
글_이명희 기자
*2020년 11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