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사의 노래 ‘여호와삼마 에스겔 성전’을 외워 부르다
구속사의 노래
‘여호와삼마 에스겔 성전’을
외워 부르다
지난 11월 9일(월) 32대교구 성도 몇 분이 모여 우옥자 전도사님을 모시고 충북 청주에 사시는 최숙희 권사(94세)의 신앙생활 60년 기념 감사예배를 드렸습니다. 최 권사님은 구순의 연세에 안경도 안 쓰시고, 구속사 시리즈 제1-11권을 모두 7독 이상 하셨습니다. 청주에서 서울 오류동 평강제일교회까지 매주 나와 기독사관학교 1-10권 반을 모두 수료하셨지요.(참평안 2018년 8월 호 기사 참조) 복스러운 이 날 예배에 특별한 순서가 있었습니다. 최 권사님과 따님(이재옥 권사), 손녀(이주영 성도), 교구 식구(민영란 권사), 새가족 한 분이 구속사의 노래 ‘여호와 삼마 에스겔 성전’을 특송으로 부르신 겁니다. 최 권사님과 새가족은 악보를 보고 부르셨고, 나머지 세 분은 가사를 모두 외워서 찬양을 드렸지요. 어떤 마음이었을까요. 이재옥 권사님에게 들어봤습니다.
“이 노래를 다 외우고 보니 ‘아, 이제 에스겔 성전을 더 밝히 볼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구속사 시리즈 제11권을 수없이 반복해 읽었지만, 열 번째로 방문한 곳(노래하는 자들의 방)쯤을 읽다 보면 첫 번째, 두 번째 방문했던 곳을 벌써 잊어버려요. 어디서 와서 지금 여기까지 와 있는지 잘 안 그려진 거죠. 그런데 노래를 부르고 나서 다시 에스겔 성전 평면도를 보고, 책을 읽으니 그림이 그려지더라고요.
예를 들면, 제가 느낀 바로는 그래요. 안뜰 북향한 문간(여덟 번째로 방문한 곳)은 가증한 우상숭배의 죄악이 극심해서 하나님의 영광이 떠나셨던 곳이잖아요. 그러니까 하나님이 아홉 번째로는 다시 바깥뜰에 있는 ‘번제물을 씻는 방’으로 인도하신 것 같아요. 안뜰 북향한 문간으로 나가서 번제물 씻는 방에서 잘 씻고 다시 들어오라는 거죠. 그리고 열 번째로는 다시 안뜰에 있는 ‘노래하는 자들의 방’, 즉 제단과 성전을 수직하는 자들의 방으로 인도하시잖아요. 안뜰에 거할 자격자가 된다는 거죠. 외워서 노래를 부르니까 나한테 적용이 되는 거예요.
제가 나이가 60이 넘었으니 가사 외우지 않고 악보 보고 부르겠다고 할 수도 있었겠죠. 그렇지만 박윤식 목사님이 만일 계신다면 나이 60이 아니라 70이라고 봐주셨을까요? 목사님 계셨다면 우리 꼼짝도 못 했잖아요. 하라고 하시면 해야 하는 거였잖아요. 목사님은 비록 안 계시지만 여전히 우리 곁에 계셔서 소리치며 하라고 하신다 생각하고 ‘우리 외워서 하자’고 제가 막 바람을 넣었어요. 박 목사님이 “다음 주일에는 32대교구 다 모리아 성전 단상에 나와서 외워서 부르세요” 그러시면 “나는 못해요” 그랬을까요. “다음 주일에는 장로님들 다 나와서 부르세요” “다음은 청년 1부니까 준비하세요”. 구속사 시리즈 6권에 나온 77대 대제사장 족보 노래 나왔을 때 다 그렇게 하셨잖아요.
그런 마음으로 외우고 준비했어요. 전도사님을 포함해 교구 식구 17명 앞에서 이걸 부르는데 왜 그렇게 떨리던지… 정말 전도사님들이 처음 모리아 성전에서 이 찬양을 드릴 때처럼 안 틀리고 해내는 게 목표였어요. 전도사님들 하시는 것 보고 정말 너무 감사하고, 힘을 얻었거든요. 누가 시킨 것도 아닌데 우리를 위해 먼저 본을 보이시는 걸 보고 너무 감사해서 눈물이 날 정도였어요. 그래서 그분들께 우리가 화답해 드리자 싶었죠. 그러면 기운이 부쩍 나실 거라고요. 우리도 자식을 키우지만 자식이 내 맘 알아주고 화답하면 얼마나 기쁘고 보람이 커요? 그런 기쁨을 우리가 드리자 생각한 거죠. 그런 마음이 움직이지 않았다면 할 수가 없었어요.”
취재, 정리_권오연 기자
*2020년 11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