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이 알고싶다
하나님의 예정하신 뜻은 틀림없이 성취됩니다. 민수기 23:19에서도 “하나님은 인생이 아니시니 식언치 않으시고 인자가 아니시니 후회가 없으시도다 어찌 그 말씀하신 바를 행치 않으시며 하신 말씀을 실행치 않으시랴”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성경은 영이신 하나님께서 죄인 된 사람의 구원을 위해서 주신 말씀입니다. 그래서 성경에서는 유한한 사람의 지성과 감정으로는 깨달을 수 없는 하나님의 마음을 최대한 깨닫게 하시기 위해서 사람의 마음에 대한 표현으로 설명하기도 합니다. 이를 신학적으로 ‘신인동형론’이라고도 합니다. 다시 말해 사무엘상 15:11은 하나님의 언약을 거스르며 죄를 거듭하는 사울에 대해 불쌍히 여기시고 안타까워 하시는 마음을 나타냅니다.
히브리어로 보면 이 부분을 보다 분명하게 알 수 있습니다. 사무엘상 15:11에서 사용된 ‘후회하다’는 히브리어로 ‘나함’(נָחַם)의 수동형으로, ‘측은하게 여긴다, 안타까워하다’라는 뜻입니다. 이 단어는 사람의 후회를 표현할 때 사용하는 ‘슈브’(שׁוּב)와 달리, 하나님의 후회를 가리킬 때 사용됩니다. ‘슈브’는 ‘회개하다, 하나님께로 돌이키다’라는 의미가 있는데, 사람은 후회를 통해 올바른 길로 돌아오게 되지만, 하나님의 행하심은 오직 바른 길이요, 하나님께는 거짓이나 변개함이 없으십니다(삼상 15:29).
*2020년 11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