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께서 이끌어주신 나의 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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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께서 이끌어주신
나의 진로
“뭘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코로나19로 인해 급변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 미래에 대한 모든 것들이 막연하게만 느껴질 청소년들, 졸업을 앞둔 대학생들과 심지어는 이미 직업을 가지고 있는 성인들도 많이들 내뱉는 말이다. 그렇다고 해서 좌절하며 주저앉아 있을 수만은 없는 법. 하나님께서는 이와 같이, 실망감과 절망에 빠져 굴속에 들어간 엘리야를 찾아가셔서 새로운 사명을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권면의 말씀으로 위로해 주셨다(왕상 19:13).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따라 각자의 비전을 찾아, 주신 사명을 위해 힘차게 나아가고 있는 네 명의 평강의 미래들을 만나보았다.
[청년 2부 그루터기 선교회] 정지은(간호사), 김사랑(인터넷 쇼핑몰 CEO), 랑인서(조감독)
[학생선교회 중등부 에벤에셀] 이상원(예원학교 재학)
Q. 평범하지 않은 길들을 걷고 있는데, 각자 이 일을 해야겠다고 생각한 특별한 계기나 동기가 있었는지?
김사랑: 어렸을 때부터 옷에 관심이 많았어요. SNS에는 날마다 입었던 착장을 올리곤 했는데, 제 계정을 팔로우하시는 분들이 많아지면서 한 쇼핑몰로부터 피팅 모델 제의를 받게 되었고, 처음 모델 일을 시작하게 되었어요. 그때는 쇼핑몰 모델이 흔하지 않았을 때라 인지도가 급격하게 높아지기 시작했고, 심지어는 제가 입은 옷과 화장품 정보를 묻는 분들이 많았어요. 문득 “내가 좋아하는 옷을 직접 입고 판매하는 것은 어떨까?”라는 생각이 들어 의류 사업을 시작했는데, 사실 처음부터 의류 사업을 할 생각은 아니었어요. 모델 활동을 하던 중학생 때, 고교 진학 문제로 어머니와 함께 원로목사님을 찾아뵙고 기도 부탁을 드렸는데, 공부를 계속하고 유학도 가면 좋다는 조언을 해주셨죠. 하나님이 책임져 주실 것이라고요. 이후 미국에서 유학 생활을 하며 블로그 마켓을 시작했어요.
정지은: 대학 입시를 준비하면서 원래는 경영학과에 진학을 하려고 생각했는데, 어머니의 권유로 간호학과에 지원하게 되었어요. 진학을 넘어 취업까지 생각한다면 간호사가 좋을 거 같다는 이유로요. 입시 원서 접수를 하면서 원로목사님께 가서 인사드리고 상담을 했는데, 경영학과에 가고 싶다는 말을 들으실 때는 별 반응이 없으시다가, 간호학과도 같이 접수했다고 하니, 좋아하시면서 머리를 세 번 쳐주셨어요(안수).
랑인서: 어렸을 때부터 영화, 드라마, 뮤직비디오나 만화책 등 무언가를 보는 걸 좋아했어요. 학창 시절 공부에 흥미가 있거나 머리가 좋은 편은 아니었다고 생각했고, 일찌감치 내가 좋아하는 쪽에 더 관심을 가지게 되었어요.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영상을 만드는 것에 관심이 생겼고요. 중학생 때 교회에서 방송부 활동을 하는 것으로 시작해서, 고등학교를 영상 관련 특성화고로 진학하게 되었죠. 사실 전 제가 특이했었다고 생각해요. 저희 집은 제가 초등학교 고학년 때부터 집에 TV가 없었거든요. 그런데 그 당시에 대체 어떻게 영상을 좋아하게 되었고, 영상을 만드는 직업을 찾아 특성화고까지 진학할 수 있었는지 지금 생각해도 신기하고, 이 모든 것엔 다 하나님의 뜻이 있었다고 생각해요.
이상원: 어려서부터 노래하고 작곡하는 걸 좋아했는데, 몇 년 전에 웹드라마 ‘힙한 선생’을 촬영하면서 알게 된 누나의 영향으로 처음 실용음악을 배우기 시작했고, 두 달 정도 연습하고 출전한 ‘한음 음악 콩쿠르’에서 너무나 감사하고 놀랍게도 1등을 했어요. 그 뒤로 실용음악을 접고, 성악과 클래식에 더욱 집중하게 되었고, 직접 작곡한 곡을 노래한 영상을 제 유튜브 채널(힙한상원)에 올렸는데, 이 영상을 작가들이 보시고 트로트 영재로 출연 제의를 하셔서 방송에 나가게 되었어요(10월 27일에 방영 예정인 SBS 플러스의 ‘아무도 모르게 김호중의 파트너’에 트로트 영재로 출연).
Q. 배우고 있는 성악이나 클래식과는 장르가 다른 트로트 영재로 촬영하면서 떨리지는 않았는지?
이상원: 주변에 성악을 하는 친구들은 아주 어렸을 때부터 음악을 접하고 성악을 공부하고 무대 경험도 많이 있는데, 저는 그런 친구들에 비해 경험과 연습이 너무나 부족했어요. 그렇지만 더 특별하고 더욱 감사한 무대에서 한 연설과 찬양들을 통해서 다른 어떤 무대에서도 떨지 않고 자신감이 생기는 마법 같은 은혜를 얻은 것 같아요. 바로 교회에서 진행되었던 나라사랑 호국 웅변대회와 봉헌송이에요. 어느 무대보다 더욱 값진 모리아 성전 무대에서의 경험으로 늘 기도를 하고, 눈을 뜨면 떨렸던 마음들이 감쪽같이 사라지고 무엇이든 즐기는 마음으로 하게 되었어요.
Q. 각자 직업적으로나 혹은 일을 하면서 그리스도인으로서 힘든 점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정지은: 올해로 7년 차 간호사인데, 2013년도 말에 실습을 하기 시작한 후로부터 작년 5월에 현재 있는 외래 진료 부서로 이동하기 전까지 약 6년 동안 교회에 열 번도 가지 못했어요. 모태신앙인으로서 매 주일마다 교회에 예배드리러 가는 것은 당연했고, 그동안 교회 일을 꾸준히 해왔기에, 처음엔 3교대 근무를 하면서 주일에 교회에 가지 못하는 게 조금 좋기도 했던 게 사실이에요. 그런데 너무 오랜 기간 동안 교회에 가지 못하게 되자, 교회가 너무 그리워지기 시작했어요. 기관 활동이 너무 하고 싶기도 했고요. 언젠가는 너무 힘이 들어서, 예배도 없는 평일에 교회에 간 적이 있어요. 정문부터 십자가 제단까지 그저 걷기만 했는데, 마음이 너무 편해지더라고요. 그냥 교회를 걷기만 했지, 십자가 제단까지 올라가서 특별히 기도를 하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요. 교회가 많이 그리워지자 결국 서원 기도를 하기로 작정을 했어요. 주일 성수할 수 있는 부서로 이동하게 해주시면 빠짐없이 주일 성수하고, 기관 활동을 하며, 기독사관학교 메달을 열심히 따겠다고요. 전혀 부서를 이동할 수 없는 상황이었는데도 불구하고, 결국 서원 기도를 시작한 지 한 달 반 만에 병동에서 외래 부서로 올 수 있게 되었어요. 어머니께서는 오랜 기간 동안 고생한 덕분에 이제는 적응도 많이 했고, 힘든 일들은 다 지나갔는데 왜 굳이 부서를 옮기려고 하냐고 하시면서 반대를 하셨어요. 그간 외래에서 일하면서 제가 힘들다고 말하면 어머니께서 더 힘들어하셔서 내색을 안 했는데, 이제는 교회에 너무 가고 싶고, 기관 생활도 하고 싶다고 처음으로 말씀을 드리니 제가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는 줄 전혀 몰랐다고 하시더라고요. ‘내가 계속 이렇게 살아도 되는 건가, 이 나이에 교회에서 할 수 있는 것들을 놓쳐가면서까지 일을 하는 게 과연 잘 하고 있는 건가’라는 생각이 들었죠.
김사랑: 미래에 대해 막연했던 게 걱정거리였어요. 그때에는 “하나님이 어떻게 책임져주신다는 거지?” 싶었어요. 마음속으로 믿지 못한 거죠. 그러고 나서 의류 사업에 집중했는데, 어느 순간 ‘이제 유학을 가야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런데 돈이 많이 들잖아요. 집안 사정상 유학 가기 위해 지원을 받을 수는 없었기에, 사업을 함과 동시에 유학 생활을 했었어요. 그때, ‘아! 이렇게 책임져주신다는 거였구나’라고 느꼈어요. 왜냐하면, 부모님의 지원을 받지 않고도 제 사업 수익으로 비용이 충족되었거든요. 아직도 그때를 생각하면 신기하고, 감사하기 그지없어요.
랑인서: 아무래도 주일을 잘 지킬 수 없고, 휴가를 원하는 때에 쓸 수 없어서, 수련회 등 교회 행사에 참석하기 힘들 때인 것 같아요. 직업 특성상 평일과 주말이 따로 나눠져 있지 않고 야근도 많다 보니, 몸이 지쳐서 점점 교회에 안 나가게 되고 정기예배에 참석하지 못하게 되는 날이 많아지니까요. 이 일을 하고 싶은 후배들에게 한 말씀 드리자면, 분명 이 일을 하면서 신앙적으로 지칠 때가 많을 거예요. 점점 자신과 타협하고, 교회에 안 나가게 되는 순간도 있을 거고요. 몸이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지게 되더라고요. 하지만 그럴 때일수록 본인이 노력해서 교회와 멀어지지 않고, 스스로 먼저 찾고 노력해야 신앙도 잃지 않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Q. ‘아주르’라는 쇼핑몰 이름의 뜻이 무엇인가요?
김사랑: 구속사 시리즈 5권에서 찾은 이름이에요. 예수님의 족보에 등장하는 인물 중 ‘아소르’의 히브리어 어원이 ‘아주르’인데, ‘도움을 주는, 돕는 사람’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어요. 구속사 시리즈에 “아소르의 이름 속에서 하나님의 구속 역사에 큰 도움이 되는 위대한 믿음의 사람이 되기를 소망하는 마음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라고 나와 있어요. 그래서 늘 “하나님께서 도와주시는 기업이자, 하나님께 도움이 될 수 있는 기업이 되게 해주세요”라고 기도해요.
Q. 부모님으로부터 어떻게 신앙 전수를 받아왔는지?
정지은: 일찍부터 교회에 가시고, 봉사하시는 것, 집에서는 말씀 보시는 게 어렸을 때부터 늘 봐왔던 부모님의 모습이었어요. 교회에 가야 한다면서 신앙을 강요하신 적은 한 번도 없고, 집안에서부터 자연스러운 환경을 만들어주셨어요. 저는 그저 어머니 졸졸 따라서 여주에 청소하러 가기도 하고, 여선교회 마르다 식당 봉사도 했었어요. 때로는 이 일을 왜 내가 해야 하냐고 말씀드리면 “이건 교회의 일이지 않냐”면서, 일 가리지 말고 할 수 있을 때에는 언제든 하라고 말씀하셨어요. 생각해보니깐 강제 아닌 강제로 가르치기도 하셨네요(웃음). 어머니께선 본인이 알고 있는 말씀을 전해주시면서도, 스스로 깨달아야 하는 것도 있다고 말씀해 주시기도 했고요. 제가 스스로 깨달을 수 있을 때까지 기다려주시고, 저를 위해 늘 기도해 주셨던 것 같습니다.
김사랑: 어머니께선 제가 어렸을 때부터 저를 위한 새벽 기도를 한 번도 빼먹지 않으셨어요. 그리고 십일조 생활의 중요성을 배웠어요. 사업 수익이 처음 생긴 달에 십일조를 하고 나서 다음 달에 수익이 두 배로 뛰었어요. 그 후, 어느 기업 부럽지 않을 정도로 사업이 성장하게 되었어요. 어머니의 신앙생활이 본보기가 많이 되었죠.
이상원: 성악가의 꿈을 갖고 예원학교 성악과에 입학하는 과정이 매우 어려웠었어요. 입학 실기시험을 위해 선생님을 구하는 과정에서도 어려움이 많았고, 같이 입시를 준비하는 친구들에 비해 준비 기간이 너무 짧아서 걱정되는 마음도 있었고요. 그런 저를 위해서 엄마가 100일 기도를 작정해서 밤마다 제 방 안에서 울부짖으며 기도를 해주셨어요. 그래서 제 방은 기도의 방이 되었고, 저도 그때부터 자기 전에 꼭 20-30분씩 기도하는 습관을 갖게 되었어요. 저에게 딱 맞는 선생님을 찾고 예원학교도 한 번에 붙을 수 있었던 비결은 정말 기도뿐이라고 생각해요.
Q. 마지막으로, 앞으로의 다짐이나 비전 등 자유롭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이상원: 지금까지 겪어온 모든 것들이 계획에 없던 일들이었는데, 돌이켜 보니 모든 순간마다 하나님의 계획하심에 따라 온전히 이끌려 온 것이라 생각해요. 하나님께서 주신 목소리를 가지고 국가대표 성악가로, 구속사 찬양 나팔수가 되는 것이 저의 목표이고 비전이에요. 세계적으로 영향력 있는 성악가가 되어 다시 모리아 단에 올라 찬양을 하고 싶고, 이를 통해서 전 세계 사람들에게 구속사를 알리며 평강제일교회로 달려오게 하는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사람으로 성장하고 싶어요. 마지막으로, 제 유튜브 채널 ‘힙한상원’도 많은 구독과 좋아요 부탁드립니다.
랑인서: 성경과 구속사에 나오는, 내가 듣고 배운 얘기들을 많은 사람들이 더 쉽고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영화로 만드는 게 목표예요. 가능하다면 꼭 해보고 싶어요. 앞으로도 저에게 주신 비전이 뭔지 계속 찾아가 보려고 합니다.
김사랑: 회사를 세계적인 의류 기업으로 키우고 싶어요. 미국으로 다시 돌아가서 구속사 말씀을 전하고, 말씀 사역에 물질적으로 크게 보탬이 되는 기업을 만들고 싶어요. 미국 유학 생활을 하며 미국 LA와 보스턴에 있는 형제교회에 다녔어요. 유학 생활하며 우리 교회가 너무 그립고 외로웠는데, 많은 주에 형제교회들이 있었고, 그곳에서의 신앙생활이 유학 생활에 큰 힘이 되었어요. 그런데 청년들이 너무 적어요. 가서 청년 부흥을 일으키고 싶은 비전도 있어요.
정지은: 코로나로 인해 다들 힘든 시기를 살아가고 있는데요. 당장 지금은 많이 힘들고 앞이 보이지 않더라도, 하나님께 모두 맡기면 능히 이길 수 있고, 결국 이겨냄으로써 하나님과 더 가까워지고, 또한 실제로 하나님을 체험함으로 하나님께 더욱 가까이 나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고통 속에서 분명 하나님은 저희를 기다려 주시고 붙잡아 주심을 믿으며, 소망을 가지고 넉넉히 이기는 모든 성도님들이 되시기 바랍니다.
글_김동현, 김재은, 조유림, 강미혜 기자
*2020 10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