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에서 온 편지 – 왕페이 강도사
우한에서 온
편지
왕페이 강도사
우한시가 봉쇄된 한 달 반 동안 엄청난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대중교통이 멈춰섰고, 이어 택시와 개인 차량도 운행 금지되었습니다. 봉쇄 이틀 전부터는 사재기 때문에 마스크와 감기약이 품절됐고, 봉쇄가 시작되자 식품, 특히 야채 사재기가 벌어졌습니다. 가정들은 아파트 단지 안에 있는 가게를 통해 구매 대행하거나, 직접 판매자와 연락해 단체구매하거나, 배달을 시키는 방법으로 식품을 구하고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물가는 2-4배 올랐습니다. 우한 시민들은 집 밖에 나가지 않고 집에만 머무릅니다. 900만 명이나 사는 이 도시는 마치 죽은 도시처럼 느껴집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사람들은 적응해 가고 있습니다. 원래 야외활동을 좋아하는 아이들도, 심지어 애완동물도 적응한 것 같습니다. 이제는 사람들이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해서 그렇게 예민하지 않고 감각이 마비된 것 같습니다.
우리 교회가 위치한 아파트 단지에서도 확진자 3명이 나왔습니다. 옆 단지에서는 7명이 감염됐습니다. 이렇게 심각한 상황 속에서도 우리 교회에 속한 성도와 가정들마다 평안하고 낙관적인 마음을 갖고 계셔서 ‘여호와 삼마’의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구속사 말씀을 받은 사람과 교회마다 온역 속에서도 반드시 보호를 받는 것을 믿습니다! 우리 교회를 위해 기도해 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 만사가 하나님의 섭리 안에 있으며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롬 8:28)라고 하십니다. 하나님의 뜻과 섭리가 속히 이뤄져 코로나19 바이러스 상황이 속히 끝나고 모든 것이 일상으로 회복되기를 기도합니다. 하나님의 영광이 이번 사태를 통해서도 나타나시기를 바랍니다.
*왕페이 강도사는 호북성(후베이성) 우한시 지교회에서 목회하고 있습니다. 2019년 10월호 참평안 기고 당시 ‘하북성
(허베이성) 지교회’로 표기된 것은 오기(誤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