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생물의 날개 소리를 듣는다
네 생물의
날개 소리를
듣는다
지난해 12월 17일 구속사 시리즈 제11권上 「여호와 삼마 에스겔 성전」이 출간되고 불기 시작한 열풍이 평강제일교회의 겨울을 녹이고 있다. 1월 12일부터 주일 3부 예배 시간에 진행되는 기독사관학교 제11권上 반에는 2,700여 명의 성도가 등록했다. 대예배인 2부예배가 끝나도 예루살렘 성전 앞마당의 넓은 주차장에는 빈자리가 없다. 교회 내 식당도 빼곡하다. 성도들은 2부 예배가 끝나고 식사를 한 후, 오후 2시에 시작하는 3부 예배를 기다린다. 모리아 성전 1, 2층은 물론 노약자와 어린이를 위해 개방되는 지성전까지 꽉 채우는 평강제일교회 3부 예배는 사관학교 출석을 확인하고 자리를 확보하고 강의를 준비하는 열중과 집중의 분위기다.
2020년 평강제일교회는 ‘사비브 사비브’로 둘러싸였다.
2020년 평강제일교회는 ‘여호와 삼마 에스겔 성전’의 말씀으로 ‘사비브 사비브’(히브리어로 에워싸고 에워싼다는 뜻)로 둘러싸였다. 설날 명절 연휴 한복판에도 주일 사관학교는 휴강 없이 진행됐고, 코로나19 바이러스 소식에도 예배 인원은 꿈쩍하지 않았다. 성도들은 주중에는 11권上 말씀을 읽으며 상고하고, 주일에는 3부 기독사관학교와 4부 예배를 통해 상세하게 듣는다. 구역예배에서는 공과 교재를 통해 복습한다. 성도들은 “기독사관학교 강의 중 동시에 교재를 넘기는 소리와 모습이 장관이다. 에스겔서에 나오는 ‘네 생물’의 날개 소리(겔 10:5)같다. 우리 각자는 한 장을 넘기지만 이것이 동시에 진행되자 연하여 넘어가는 소리에 우리가 협력하여 가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성도가 나누는 이야기의 주제가 같아졌다”고들 말한다.
바이러스가 넘지 못하는 예배의 담
그동안 신앙적으로 혼자 고군분투(孤軍奮鬪)하는 느낌이었다면, 말씀을 사모하고 각자 처소에서 힘쓰던 분들이 이렇게 많았다는 것을 확인하고 신앙의 동지가 생긴 것 같은 든든한 느낌이 들어요. 우리 교회의 정체성을 다시 찾은 것 같아요. ‘그래, 우리 교회가 원래 이랬지. 결국은 말씀밖에 없다’ 싶어요. 그간 사람의 말에 귀 기울였던 것을 청산하고 이제 말씀에 집중해야죠. 에스겔 성전에 대해 배우면서 ‘회개’에 대해 제일 많이 생각해요. 에스겔 성전에 들어가려면 성결해야 하잖아요. 모든 언행에서 하나하나를 돌아보게 돼요. 저의 생각조차도 점검하게 되고, 이전에는 이 정도면 괜찮겠지 하고 넘어간 것들도 더 조심하게 돼요. 이것을 남에게 강요하는 게 아니라 제 기준으로 삼고, 다른 사람을 위해서는 기도해 주게 되는 거죠. 제가 직업이 간호사예요. 종합병원에서 근무하면서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심각성을 체감해요. 교회 예배와 월례회에 성도들이 모이고 함께 식사하는 것에 염려도 있었어요. 저는 의학적인 측면에서 생각하게 돼요. 그런데 또 신앙적인 측면에서 고센 땅을 구별하신 10대 재앙에 대한 말씀을 생각하게 되고요. 흔들림 없이 예배와 모임에 참석하는 모습을 보면서 이게 성도의 정신이구나 싶어요. 이제는 주변 분들을 더 생각하게 되고, 아직 못 좇아오는 사람들을 돌아보게 돼요. 이 길은 혼자만 가는 것이 아니고 같이 가야 한다는 생각을 심어주시는 것 같아요. – 최진아 성도
11권上은 많은 공부가 기초가 되어야 하는 공부이어서 처음 공부를 시작하신 분에겐 어려운 것 같아요. 하지만 기독사관학교 40강이 다 끝났을 때 내 모습이 어떻게 바뀌어 있을지는 아무도 알 수 없는 것이죠. 지금 힘들다고 중도에 포기하면 이 과정이 끝났을 때 주신 축복이 뭔지를 모르게 되는 거죠. 용기 있는 자, 믿음 있는 자는 끝까지 가보는 거예요. 물론 직장과 여러 가지 상황으로 이미 여러 번 결석을 하신 분들도 있고, 또 직장 때문에 격주로 나오시는 분들도 있지만 중요한 것은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중심을 보시므로 각자가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따라서, 에스겔 성전을 얼마나 사모하며 따라 가느냐 하는 마음인 것 같아요. 이스라엘 백성이 홍해를 건넜을 때 그게 ‘세례’인 줄 알았나요? 모르고 건넜는데, 건너고 났더니 하나님의 백성으로 인침을 받은 거죠. 그러므로 성도들이 해야 할 것은 각자 주어진 환경 속에서 최선을 다해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믿고 따라가는 거예요. 이 많은 평강의 성도가 같은 시간에 같은 말씀으로 하나 되는 2020년도는 매주 감사뿐인 것 같습니다. 오늘 이만큼 배운 것에 감사하며 한 주 한 주 따라가다 보면 조금씩 에스겔 성전이 이해되고, 어느덧 우리의 막힌 문제들도 해결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 김현숙 전도사(기독사관학교 담당)
글_강명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