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분이 가르쳐준 감사
그분이 가르쳐준 감사
저는 감사 절기가 되면 생각나는 일화가 있어요. 원로목사님(휘선 박윤식 목사)은 감사를 이렇게 하셨어요. 지금에서야 제 마음이 울림이 되는 거예요. 우리는 추수감사 헌금을 드릴 때 봉투에 내가 감사한 것만 쓰죠. 그런데 원로목사님은 그렇게 안 하셨어요. 어떻게 하시냐면 전 성도를 대표해서 감사의 헌금을 드리셨어요. 그걸 제가 늘 옆에서 봤거든요. 감사 절기가 돌아오면 늘 미리 봉투를 준비하시고 거기다가 우리 성도들의 그 마음들을 다 쓰시는 거예요. 혹시나 성도 중에 감사 못하는 사람들이 있을까 봐… 삶이 팍팍해서 못 할 수도 있고, 마음이 부족해서 못할 수도 있고, 잊어버려서 못할 수도 있고 그렇잖아요. 그러면 원로목사님은 그 마음까지를 다 모아서 한 사람도 감사 못 하는 사람이 없도록 당신이 감사를 하셨구나 하는 것을 제가 이제서야 그 장면들을 하나하나 깨닫는 거예요.
저는 한 번도 그렇게 못해 봤거든요. 제가 우리 교구 식구들을 대표해서, 맡은 기관을 대표해서 혹시나 어려워서 감사 못 하는 분 계실까 봐 ”하나님! 제가 대신 합니다. 받아 주십시요.“이렇게 말이죠. 추수감사절이 다가오면서 제가 그게 떠올라서 가슴이 벅차고, ‘정말 우리 성도님들은 행복했구나’ 하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제가 이제는 우리 교역자가 그 몫을 해야 되겠구나 그런 마음이 들더라고요.
원로목사님은 방송에서 아픈 사람들, 가난한 사람들 사연이 나오면 가만히 계시지 못했어요. 목사님이 말씀을 증거하실 때는 사자처럼 하시지만 또 그럴 때는 마음이 무척 약하셨어요. 뉴스를 보고 있다가 훌쩍거리는 소리가 나서 보면 벌써 울고 계시는 거예요. 그러면서 ”전화번호 적어 놓아라“ 이러시면 적어드려요. 그런 뒤에 당신이 도와주시고 정성을 보내시는 거죠. 그런 일 하실 때 꼭 하시는 말씀이 있어요. 뭐냐면 ”내가 이렇게 해야 우리 성도들이 복받아.”
그 말씀을 저는 늘 들었거든요. “내가 이렇게 해야 우리 교인들이 복 받지”
여러분이 추수감사절을 준비하면서 물론 봉투에 헌금을 넣어 오는 것도 중요하겠죠. 그렇지만 남편이 교회를 안 나오신다던가, 자녀가 안 다닌다거나 또는 내가 전도하고 싶은 누군가가 하나님을 모른다거나 하면 그 마음을 담으세요. 봉투에다 쓰세요. 이름도 쓰시고 그 마음도 쓰시면 하나님이 그 봉투를 물질로 안 받으시고 그 마음을 받으셔서 열납(悅納)해 주실줄 믿습니다. 그게 하나님이 받으심 직한 감사가 아닐까요.
여러분은 절대 물질로 계산하지 마세요. 하나님이 돈이 없어서 물질 가져오라고 하셨을까요. 하나님은 부자시거든요. 우주만물이 다 당신 것이거든요. 하나님은 모든 만물을 다 내가 줬다는 것을 자녀들에게 인정받고 싶으신 거예요. 우리가 물질로는 부족하지만 마음으로는 풍성하게 나의 식구들, 내 영혼들을 책임지고 구역장이면 구역 식구들 중에 혹시 감사 못 하는 분 있을까 봐 그 마음을 함께 담아 주시고 사랑하는 남편과 자녀들의 마음을 다 담아 주시면 하나님이 열납하시는 추수 감사가 될 줄로 믿습니다.
2019.11.10. 박혜란 선교사 강의 중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