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딩’들의 지리산 기도처 등반기
‘중딩’들의
지리산 기도처
등반기
평강제일교회 중등부 임원단(3학년) 학생 20명이 지난 10월 9일 새벽 3시에 지리산 기도처를 향해 함께 출발했다. 교사들까지 총 42명의 일행. 교회 창립 이래 중등부가 단독으로 1915m 험한 지리산에 올라 기도회를 가진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김정은도 무서워한다’는 ‘중딩’들, 지리산에 올라 열흘 뒤 열린 중등부의 성경 구속사 세미나를 위해, 그리고 나라와 민족, 교회와 가정을 위해 기도하고 내려온 학생들과 선생님들의 이야기를 들었다.
“등반이 너무나도 힘들고 포기하고 싶었지만 이 길을 몇 번이고 오르시며 기도하셨을 박윤식 목사님을 생각하며 한 걸음 한 걸음 올랐습니다. 기도처에 가보니 굴이 있었는데 그곳에서 말씀과 기도로 3년 6개월 7일을 버티셨을 목사님을 생각하니 대단하시기도 하고 존경스러우며 이렇게 귀한 구속사 말씀이 우리에게까지 왔다는 것에 감사했어요.” (김낙원 학생)
“기도처 가는 길이 절벽인줄 모르고 갔는데 막상 보니 너무 무서웠고 내려갈 때는 무릎, 다리, 팔이 다 아파서 힘들었어요. 말씀을 받는 길이 이렇게 힘든데 저는 말씀을 너무 편하게 받았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앞으로는 말씀을 더 사모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안영광 학생)
“기도처를 다녀오기 전 설교 시간에는 아무 생각 없이 들었었는데 이제 졸지 말아야겠다고 다짐했다. 하산하면서도 우와~ 나는 누가 여기서 기도하라고 시켜도 절대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김미향 학생)
“절벽이 있는 지리산 기도처에서 3년 6개월 7일동안 낮에는 성경을 읽으시고 밤에는 기도하셨다고 해서 신기했다. 이런 위험한 곳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위해 온 힘을 쓰셨다는 것에 너무 감명 받았다. 우리가 읽고 배우는 지금의 구속사가 그냥 나온 게 아니구나 생각하고 느꼈다. 이번 지리산에 다녀온 게 진짜 축복 받았다고 생각한다.”(조성민 학생)
“왕복 약 16km의 등반을 마치고 아스팔트 도로에 발을 디뎠을 때 ‘감사하다’는 생각밖에 안 들었다. 죽을 것같이 힘들었지만 너무 은혜로운 시간이었다. 여기서 기도한 제목들은 다 들어주시리라 하는 믿음이 생겼다.”(김신애학생)
“기도처에서 기도를 하니 박윤식 목사님 생각이 나서 감정이 복받쳤다.”(양우정 학생)
“왜, 도대체 이런 힘든 곳까지 올라오셔서 긴 시간 말씀과 기도에 전념하셨는지 이해가 안갔었는데 막상 기도처를 보니 뭐든지 거저 쉽게 얻어지는 건 없구나 하는 생각과 이런 좋지않은 환경 가운데서도 하나님께 의지하고 기도하시면서 얻은 결과물이었구나 느껴져서 구속사 말씀이 귀하게 여겨졌다. 만약 박윤식 목사님이 이곳이 아닌 그냥 편안한 서재 같은데서 기도하셨었다면 이렇게 귀한 말씀을 얻지 못했을 거다. 각오하고 목숨을 건 기도를 하셨다는 가이드 목사님의 설명을 듣고 당시 박윤식 목사님의 간절함을 조금이나마 공감했다.” (박상원 학생)
“올라가는 순간부터 내려 올 때까지 위험이 도처에 깔려 있는 산을 한 사람의 사고도 없이 다녀온 것은 ‘은혜’ 자체였다. 아이들에게 마음으로 기도제목 가져온 것을 조용히 묵상하며 기도하면서 올라가자. 했지만 아직은 친구와 말하는 것이 더 좋은 아이들, 어느 정도 오르니 도저히 더 이상 못 가겠다고 떼쓰는 아이, 새 신발을 신고 와서 발뒤꿈치가 벗겨져서 아프다고 우는 아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달래가며 위험한 기도처에 무사히 도착. 기도제목 담은 봉투를 올려놓고 무릎 꿇고, 또는 서서 기도하는 아이들을 보며 신앙의 전수와 훈련이 되지 않았을까 생각했다. 교회에서 구속사 말씀으로 교육을 시키고, 성령의 조명으로 구속사 말씀을 깨달으신 현장을 아이들의 눈으로 직접 보고, 기도하고 내려온 오늘의 시간들이 영원히 잊을 수 없는 기억으로 남을 언약전수의 현장을 보며 ‘하나님 아버지~ 이 아이들이 평강제일교회 미래입니다. 경건한 자손으로 세워주세요’ 기도하는데 눈물이 났어요” (조종순 중등부 교사)
종말의 시대에 마지막 바통을 이어받은 말씀의 씨들. 말씀이 우리 세대에 오기까지 박윤식 목사님을 비롯한 얼마나 많은 신앙의 선배들의 순교와 희생, 피가 있었는지. 그 터 위에 우리가 서 있다. 그분들의 기대와 말씀의 뜻이 성취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지금도 응원하고 계신 줄 믿고 6천년을 이어온 구속사의 성취가 당대에 이루어지기를 고대한다.
정리_권오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