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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등부 성경 구속사 세미나

2019.11.05 01:23

중등부 성경 구속사 세미나
<쇼미더 구속사> 치러보니…

빈정혜 (중등부 교사)

 

질풍노도의 시기에 있는 중등부 학생들을 주말에 모이게 한다는 건 결코 녹록치 않기에 교사들은 40일간의 릴레이 금식기도를 드렸습니다. 교사 단체 카톡방에서 릴레이 달리기때 바통 주고 받을때처럼 시작할 때와 마칠 때 항상 댓글을 남겼어요. 보통은 공지만 올리고 누가 진짜 했는지 안했는지를 모르니까 끊이지 않고 하는 게 중요하잖아요. 예를 들어, 제가 아침은 했습니다. 점심은 아무개 선생님이십니다. 이런 식으로 기도의 이어달리기에 집중했죠. 또 새벽기도, 지리산 산상 기도회 등 기도를 많이 했어요. 저희들은 기도로 맡길 수밖에 없었어요. 평소 토요일 성경공부에 참여하는 평균 인원 수가 60여 명이기 때문에 세미나 참석 인원 목표는 200명으로 잡았어요. 교회 주변 학교와 학원가를 돌며 노방전도를 했고, “부모님의 관심과 협조로 중등부 성전을 채울 수 있다”고 부모님들께도 문자를 매일 발송했죠.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뚜껑을 열어보니 새 친구 59명 포함 전체 180명이 왔어요. 의외였던 건 평소 예배시간에 졸기만 하던 아이가 이번에 전도왕이었어요.(중2 장지석 학생) 기존에 등반시킨 새 친구 두 명까지 합치면 7명을 데리고 온 거예요. 교사들은 걱정을 하지만 아이들은 알게 모르게 말씀을 듣는 것 같아요. 저희가 볼때는 딴짓 하는 것 같지만 말씀은 스며들고 있었구나 할 때가 많죠.

새 친구들한테 물어봐요. 교회까지 어떻게 따라 오게 되었니, 와서 좋았던 건 뭐니. 어떤 말씀이 기억에 남니 등 구체적으로 물어보면 표현을 잘 안 해요. 대부분 ‘몰라요’, ‘좋았어요’, ‘맛있어요’ 이렇게 단답형으로 반응을 하니 잘 알 수가 없어요. 정말 중등부 친구들은 럭비공인 것 같아요. 예상을 못하기 때문이죠. 이번 세미나 때도 그 아이가 과연 올까 했었는데 본인조차 안 올 줄 알았던 아이가 새 친구를 세 명이나 데리고 왔거든요. 또 올해 한 번도 교회에 안 와서 출석부에 이름만 올라와 있었던 중1 학생이 세미나에 왔어요. 연락은 계속 했지만 반응이 없었던 학생이 첫 발걸음을 하니 반갑고 너무 감사했죠. 이 학생에게는 세미나가 기회가 됐으니 정착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죠.

이번 세미나 주제는 구속사 시리즈 제2권 <잊어버렸던 만남>에 나오는 이스라엘의 광야 노정이었어요. 이승현 담임목사님이 지도를 그리시며 42곳 진 친 곳을 아이들 눈높이에 맞게 설명해 주셨는데 아이들이 이해할까 생각도 했지만 저희는 걱정을 안해요. 친구랑 실컷 떠들고 있다가도 앞에서 무슨 질문을 하면 대답은 또 잘하니, 안 듣는 듯 하지만 귀는 열어놓는 것 같고 특별히 선물과 먹거리 이야기가 나오면 귀를 쫑긋 세우죠. 역시 아이들은 선물과 먹거리에 훅 가죠. 그것이 미끼가 되어 구속사 한 번 듣고 가고, 그렇게 한두 번씩 오다가 정착까지 가는 게 일반적인 케이스예요. 그러니 끝까지 남아서 먹고 가는 것도 은혜라고 생각해요. 당장은 어려워도 자꾸 듣다보면 언젠가 귀가 트이고 열매가 되어 돌아올 거라고 어른들은 기도하죠. 어른들 시각으로 안 될 거라는 생각을 하지 말아야 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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