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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든지 여호와의 편에 있는 자는 내게로 나아오라

2019.10.13 13:14

누구든지 여호와의 편에 있는 자는
내게로 나아오라

출애굽기 32:1-29, 고린도후서 6:14-18

 유사 이래 이 땅 위의 역사는 빛과 어두움 두 가지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거짓이 없는 참 역사와 비사실의 거짓 역사(혼돈·공허·흑암)로 나누어 말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다시 하나님의 섭리 방법으로서의 참역사와, 죄로 인하여 타락과 부조리 속에 펼쳐지는 하나님의 뜻을 거역하는 역사라고 말할 수 있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에서 말씀하고 있는 것도, 참역사와 거짓 역사 즉 참교회 운동과 거짓 교회 운동의 실상입니다. 이것을 이름지어 말씀이 충만한 교회와 세속화된 금송아지 교회라고 불러 봅니다. 말씀의 교회는 시내산 상의 교회요, 세속화된 교회는 시내산 아래 교회입니다.

  이스라엘의 출애굽 행진은 시내산 산록까지 이르렀습니다. 위대한 이스라엘 공동사회 형성의 명장이요, 지혜로운 입법자요, 하나님의 사람이요, 예언자요, 유력한 중보자요, 그 백성의 구원자로 소명을 받은 모세가 저 유명한 십계명을 받기 위해 시내산에 올라간 지 40일이 가까워 왔을 때입니다. 그러나 불행히도, 시내산 아래 이스라엘 백성들은 그곳에서 금송아지 교회 운동을 하고 있었습니다.

 1. 금송아지 교회

 1) 세속화되어 부패한 교회
 본문이 말씀하기를 “애굽에서 인도하여 낸 네 백성이 부패하였도다”(출 32:7) 하였습니다. 그 부패가 무엇입니까?

 (1) 하나님을 속히 떠난 것입니다(출 32:8)
하나님이 명한 길을 속히 떠나는 일은, 기다릴 줄 모르고 조급히 서두르는 데서 벌어집니다. “백성이 모세가 산에서 내려옴이 더딤을 보고 모여 아론에게 이르러 가로되 일어나라 우리를 인도할 신을 우리를 위하여 만들라. 이 모세 곧 우리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낸 사람은 어찌되었는지 알지 못함이니라”(출 32:1) 하고 있습니다.

 (2) 지도자 아론도 백성들의 불신앙적 역행에 동조하여 기다리지 못한 것입니다
아론이 장로들에게 “너희 아내와 자녀의 귀의 금고리를 빼어 내게로 가져오라”(출 32:2) 했습니다. 또 아론은 백성의 손에서 그 고리를 받아 부어서 각도로 새겨 송아지 형상을 만들었습니다. 이렇게 함으로써 불신앙적 역행에 동조하고 말았습니다.

 (3) 자기를 위하여 생각하고 행동한 것입니다(출 32:8)
 금송아지는 애굽의 신인데, 이것은 곧 이스라엘 백성들이 430년간 애굽의 종살이 생활에서 인 박힌 죄의 습성이었습니다. “자기를 위하여” 금송아지를 만들었습니다. 금송아지를 만드는 것이 자기를 위한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입니다. 이렇게 하나님의 명령을 떠나는 것이 부패입니다.
 사람이 공기를 마시지 못하면 죽습니다. 성도 여러분, 사람이 하나님의 때와 하나님의 일을 기다리지 않고, 보이는 방법대로 생각하고 행동하고 움직이고 일하면 죽습니다. 심판을 받습니다. 이유는, 보이는 것은 썩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 보이는 것은 잠깐 동안의 것입니다(고후 4:18, 롬 8:24-25).

 (4) 금송아지 우상을 숭배한 것입니다(출 32:8)
 이 죄는 배역의 죄요 우상 숭배의 죄입니다. 이 금송아지를 보고 아론은 백성 앞에서 이르기를 “이스라엘아, 이는 너희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낸 너희 신이라” 하고 공포하였습니다.

 (5) 그것에게 희생을 드린 것입니다(출 32:8)
 원래 군중이란 희생을 좋아하지 아니합니다. 그러나 그 무엇이든 그 일이 자기 자신을 제사하고 자기 자신의 이름이 나고 자기 자신을 찬미할 수 있는 경우에는 그 어떤 희생도 달게 감수하는 죄악된 습성이 있습니다. 자기 자신이 마음대로 만든 가짜 하나님, 금송아지 앞에는 어떤 희생이라도 즐겨 하면서 좋아하고 미소를 띠고 그 앞에 엎드러지는 것입니다.

 2) 목이 곧은 교회
 “내가 이 백성을 보니 목이 곧은 백성이로다”(출 32:9) 하셨습니다. 금송아지 목이야 곧기가 한량없습니다. 옆으로 밑으로 위로 아래로 돌릴 수 없는 곧은 목입니다. 왜 그렇게 목이 곧게 될까요? 못 듣고, 못 보고, 말을 못 하고, 느낄 줄 모르고 생각하거나 감각하지 못하게 되니 그렇습니다. 다시 말씀드리면 비인격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금송아지 목은 곧기 한량이 없습니다.
 성도 여러분, ‘목이 곧다’ 함은 선민 이스라엘을 두고 하신 말씀입니다. 출애굽기 33:3, 5에도 “목이 곧은 백성”이라고 하셨습니다.

 ‘너희 목이 곧다!’ 함은 무슨 뜻입니까?

 (1) 백성들의 마음이 강퍅한 것을 말합니다
 왜 강퍅해졌습니까? 하나님이 이스라엘에게 베푼 은혜를 망각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이스라엘에게 행하시는 말씀을 심상히 여겼기 때문입니다.

 (2) 교만을 뜻합니다(약 4:6)
 왜 교만하여졌을까요? 하나님의 실존을 모르고, 심판을 두려워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자기 자신을 태산같이 믿기 때문입니다.

 (3) 회개할 줄 모르는 마음을 가리킵니다
 왜 회개할 줄 모를까요? 죄를 죄인 줄 모르기 때문입니다. 구원의 은사가 얼마나 지고(至高)한가를 모르기 때문입니다.

 3) 방자히 행하는 교회
 “모세가 본즉 백성이 방자하니”(출 32:25)라고 했습니다. 그 ‘방자히 행함’은 어떤 상태입니까?

 (1) 백성의 떠듦입니다
 곧 금송아지 앞에서 춤을 추되, 일찍이 일어나서 번제와 화목제를 드리고 그 앞에서 앉아 먹고 마시며 일어나 뛰노는 것을 말합니다(출 32:6, 19). 화려하게 차려입은 제사장 아론이 빛나고 거룩한 관을 쓰고 금송아지 앞에 예배를 총지휘하는 가운데, 백성들은 환희에 넘쳐 엎드리고, 일어나 뛰고 춤추며 땅을 구르면서 자기 희생으로 만든 금송아지를 찬양하고 있습니다.
 오늘, 우리 성도들도 깊이 생각합시다. 오늘날까지 우리의 생활이 하나님 앞에 깨끗합니까? ‘목이 곧은 백성들아! 역대 선지자들이 오실 때마다 돌로 치는 자여’(마 23:37) 주님께서 이스라엘 백성한테 이렇게 말씀한 사실! 하나님을 믿는다면서 이방의 우상신을 숭배하는 습성이 없읍니까?
 부패하고 목이 곧아 방자히 행하는 교회가 금송아지 교회입니다.

 2. 말씀의 교회

 “모세가 산에 오르매 구름이 산을 가리며 여호와의 영광이 시내산 위에 머무르고 구름이 육 일 동안 산을 가리더니 제 칠 일에 여호와께서 구름 가운데서 모세를 부르시니라. 산 위의 여호와의 영광이 이스라엘 자손의 눈에 맹렬한 불같이 보였고 모세는 구름 속으로 들어가서 산 위에 올랐으며 사십 일 사십 야를 산에 있으니라”(출 24:15-18). 이 말씀은 ‘말씀의 교회’의 전 광경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1) 하나님의 영광 앞에 소명을 다하여 서는 교회입니다

 시내산 산상에는 우레가 진동하고 번갯불과 벼락이 치고 있습니다. 이것은 무엇을 말씀하고 있습니까?
 산상에는 불이 붙어 화염이 충천하고 있었고 유암과 구름과 흑암이 덮고 있었습니다(신 4:11-13, 5:4). 그 가운데, 모세가 하나님께 부르심을 당하여 서 있었습니다. 단독자(單獨者)로서, 위엄의 산! 구름의 산! 화염의 산! 위에 생명을 걸어 놓고 서 있었습니다. 여호와께서 하나님의 영광 자체로 임하시고, 모세는 영과 육이 온통 감응되어 거룩한 부름 속에 서 있었습니다.
 성도 여러분! 말씀의 교회는 항상 이러합니다. 하나님의 전지(全知)와 하나님의 전능과 영광 앞에 서 있는 교회입니다. 온갖 세속의 잡음을 헤쳐 나와, 충만한 성령의 불덩이 속에 서 있는 이것이 말씀의 교회입니다. 산 교회입니다. 하나님의 영광이 불타는 위엄 속에 서 있는 교회! 뜨거움 속에 호흡하는 교회! 뜨거움 속에 불타고 있는 교회! 뜨거움 속에서 활동하는 교회! 거룩한 영감(靈感)을 받기 위하여, 거룩한 영감의 활동 속에 서 있는 이것이 말씀의 교회입니다.
 땅이여, 진동하라! 구름이여, 덮이라! 화염이여, 충천하라! “그러나 나는 두려움 없이, 하나님이 부르시매, 내가 여기 섰습니다.” 오늘 우리 성도 각자가 신령한 모세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검입니다. 불입니다. 방망이입니다(렘 5:14, 히 12:29, 렘 23:29). 그 말씀 가운데는 가리움이 없습니다(히 4:12). 성도 여러분, 말씀을 받기 위해서는 성령의 불꽃 속에 서 있어야 합니다.

 2) 기도하며 뜻을 기다리는 교회입니다
 그 기도는 뜻을 기다리는 기도요, 홀로 서 있는 기도요, 금식하는 기도요, 떨면서 바라는 믿음의 기도요, 응답을 확인하는 기도입니다. 사명 수행을 위한 기도입니다.

 3) 말씀과 대면하는 교회입니다
 말씀의 교회는 말씀과 대면하는 데서 생깁니다(신 5:4). 말씀의 음성을 듣는 데서 생깁니다(신 5:22, 출 31:18). 그 말씀을 선포하는 가운데서 생깁니다(신 4:13).
 이 교회는 아론처럼 찬란한 예복과 빛나는 관이 없었습니다. 금과 은과 동과 철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즐비한 음식물도 없었습니다. 금송아지가 새겨져 나올 아무런 순서도 없었습니다. 노래하고 춤추고 법석대는 일이 없었습니다.
 다만 빛나는 불꽃의 도가니 속에서, 그 말씀에 부숴지고 그 말씀에 도취하고, 그 말씀 앞에 녹아지고, 그 말씀 앞에 까무라치고, 그 말씀 앞에 모든 것을 다 바쳐 희생의 제물이 되는 것밖에 없습니다. 말씀이면 최고요, 말씀이면 전부요, 말씀이면 신앙이요, 말씀이면 순종이요, 말씀이면 감사요, 말씀이면 행동이요, 말씀이면 결과요, 말씀이면 사랑의 성취입니다.
 예수님도 “하나님의 입으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산다”(마 4:4) 하셨습니다. 아버지의 입으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사는 교회입니다. 거룩한 말씀밖에 넘어가지 않는 교회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이 세상에는 황금 제일주의로 교회 운동을 시도하는 금송아지 교회가 있습니다. 그것은 물질 운동이요, 죽은 운동이요, 무익한 운동입니다. 하나님을 떠나서 자기 소견에 옳은 대로, 자기 자신을 신으로 만들어 놓고 하나님을 대치해 버리는 운동입니다. 하나님께서 하시지 않는 일을 자기의 욕심을 따라 하는 운동입니다. 인간의 유전(遺傳)과 사상을 절대화하여 그것을 신성화하고 신성시하는 것, 그것이 금송아지 운동입니다.
 그러나 이 땅 위에는 말씀의 교회도 있습니다. 그것은 성령으로 부름 받아 하나님 불꽃의 영광 앞에 서서 기도하며, 하나님 말씀에 자신이 부숴지고 없어지는 교회 운동입니다. 보이는 교회 운동보다 보이지 않는 교회 운동을 중요시합니다. 법석대고 떠들고 야단치는 육체주의 교회 운동엔 냉정해지고, 늘 뜻을 위한 근심과 걱정 속에 진지한 인격적 신앙 운동만을 중요시합니다.
 자기 우상화의 사고방식에서 해방되어, 유일하신 참하나님 말씀의 활동 앞에서 모든 것을 기울이는 교회 운동입니다. 금송아지의 껍데기, 황금빛으로 빛나는 교회 운동이 아닙니다. 껍데기의 위엄, 껍데기의 구조로 요란스러운 운동은 아닙니다. 그 인격의 깊은 지성소(至聖所)가 하나님의 불로 달구어지고 뜨거워져서, 그 불길이 바깥으로 퍼져서 겉과 속이 온통 불덩어리가 되어 열을 발산하는 교회입니다.
 성도 여러분, 우리는 목숨 바쳐 말씀 운동을 해야 합니다. 불덩이 같은 하나님의 말씀을 던져서 금송아지 교회 운동을 불태워 버립시다(출 32:19-20, 단 2:34-35).
하나님은 분명히 금송아지 편에 서 있는 자를 갈라 세웁니다. 말씀의 교회에겐 ‘죄악을 숙청하라!’는 엄한 지상 명령이 떨어졌고, 금송아지 운동엔 권징이 실행되었습니다(출 32:27-29).

 ‘누구든지 여호와 하나님 편에 있는 자는 내게로 나아오라!’(출 32:26)

1981년 10월 휘선 박윤식 목사 설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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