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사 읽고 전하기에 앞장서는 장로들
’구속사 천 권 읽고 전하기 운동’은 무엇인가?
황우경: 이 운동의 표어는 ‘장로회 천천(千千), 전 성도 만만(萬萬)의 축복’이다. 장로회가 먼저 ‘반기마다 천 권 읽고, 천 권 나누기’를 실천하고, 이 운동이 전 성도들에게 퍼져나가는 것이 우리의 비전이다. 지난해의 경우 장로회원들이 구속사 시리즈 1,783권에 해당하는 금액을 장로회의 ‘구속사 나누기 운동’에 후원했다. 그 재원으로 형편이 어려운 시골 교회 목회자 등에게 1,026권을 발송했다.
이 운동을 시작한 계기는?
김원호: 휘선 박윤식 목사님은 늘 ‘일사각오 순교정신으로, 잃어버린 아브라함의 자손을 찾는 마음으로 구속사를 전하라’고 하시지 않았나. 이런 정신을 되새기고, 식어진 열심을 되찾기 위해 시작했다. 제가 작년에 성경 구속사 세미나 현장을 25회 방문했다. 교회 밖에서는 구속사 말씀에 큰 은혜를 받고 뜨거워지는 것을 목격했다. 그런데 정작 우리는 그런 열심이 식은 것 같아 경각심이 들었다. 이 운동에 임원들이 한 마음 한 뜻이 됐고, 장로회원들이 적극 동참하고 있다.
작년까지는 구속사 시리즈 ‘전하기’에 주력하다가 올해는 ‘읽기’가 추가됐다고?
황우경: 구속사 시리즈를 그냥 전할 것이 아니라, 우리 자신도 말씀을 먼저 읽고 깨달아야 한다는 반성을 했다. 읽고 깨달아야 ‘전하기’에도 더 적극적인 자세가 된다. 장로 개인별로 성경 읽기, 구속사 시리즈 읽기 카드를 만들어 배포했다. 개인에게만 맡기면 나태해질 수 있기 때문에 선의의 경쟁과 독려를 위해 장로회관에 초대형 ‘구속사 시리즈 읽기 현황판’을 부착했다. 10개의 조로 나눠서 조별로 경쟁하고, 현황판에 붙이는 스티커에는 개인의 이름도 기입하게 해서 개인적 책임감도 높였다(웃음). 장로 한 사람이 한 달에 1권 씩만 읽으면 장로회 전체가 ‘반기에 천 권 읽기’를 충분히 달성할 수 있다.
박원식: ‘읽어야지’ 마음 먹으면서도 바쁘게 살다 보니 못 읽는 때가 많았다. 올해 읽기 운동을 시작하면서 지금까지 읽지 못했던 것을 회개했다. 저자는 “7번씩 읽어야 눈이 떠진다”고 하시지 않았나. 구속사를 덜 읽을 때의 나는 여러 문제에 대해 사람의 생각을 앞세워서 판단했다. 이제는 구속사 말씀을 읽다 보니, 내 생각 이전에 기도를 먼저 하게 된다. 올해 교회의 지표가 ‘구속사의 지경이 크게 넓어지는 교회’다. 책을 읽음으로써 구속사의 지경이 내 마음에서 확장되고, 책을 전함으로써 교회 밖에서 확장되니 이 운동은 내게 참 좋은 기회가 됐다.
김원호: 구속사 시리즈가 참으로 신비로운 게, 주일 2부예배 대표기도를 준비할 때 모든 기도문의 내용을 그 안에서 얻어 오게 된다. 우리가 기도할 때 여러가지로 막히는 게 있다. 그러나 성경과 구속사 시리즈를 무엇을 기도해야 할지 알게 된다. 구속사를 읽으면 성도들의 기도 생활에도 도움이 많이 되리라고 생각한다.
박원식: 자녀들도 구속사를 읽으면 그렇지 않은 아이들과 다르다. 아들 녀석이 중3일 때 감사하게도 담임선생님이 이렇게 말씀해 주셨다. “동신이를 보면 ‘경건’이라는 단어가 떠오릅니다.” 선생님이 볼 때 다른 아이들은 비속어도 많이 쓰고 한데 동신이는 그렇지 않았던 것이다. 또래끼리 어울리려면 좀 비슷하게 행동할 법도 한데 친구들 사이에서 서로 좋아하고 존중하는 모습을 보면서 신기했다고 한다. 아빠인 나도 그런 삶을 살지 못하는데 이 말씀을 들으니 너무 감사했다. 동신이는 구속사 시리즈를 읽는다. 엄마가 보라고 하니까(웃음). 그런데 그것이 동신이 삶 가운데서도 경건으로 나타나고 있더라. 그러면서도 친구들이 함부로 대하지 않고. 우리 아이들이 나면서부터 구속사 말씀을 듣기 때문에 정말 교회의 기둥이 되어서 본인과 전 세계의 구속사 지경을 넓히겠구나 하는 소망이 생겼다.
이 운동을 시작한 뒤 장로회에 달라진 것이 있나?
김원호: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다. 이 운동이 동기 부여가 되면서 회원마다 사명감이 생겼다. 나름대로 구속사 시리즈를 전할 대상을 여기저기 물색하고 전하는 과정들이 전부 개인의 신앙에 활기를 띠게 한다. 그래서 저는 이 운동을 전 교회적으로도 확대하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지난해까지 구속사 시리즈 전하기 운동을 하면서 느낀 것은?
김원호: 지방의 목회자들은 구속사 시리즈를 먼저 전달받아 읽은 뒤 나중에 그 지역에서 열리는 성경 구속사 세미나에 참석하는 경우가 많다. 다리 역할을 하는 것이다. 경주 세미나에 참석한 적이 있는데 그곳은 우리가 지속적으로 구속사 시리즈를 공급하고 있는 곳이다. 먼저 책을 읽고 온 분들은 강의 이해도가 굉장히 높더라. 서울 종로5가 기독교 회관에서 세미나를 할 때는 한 목사님이 오셔서 “세미나를 통해 큰 은혜를 받았다. 광야 노정에 이런 큰 의미가 있는지 몰랐다. 저자가 참 고난 많이 받으셨는데 어떻게 그 가운데 이렇게 귀한 책을 쓰신 건지 존경스럽다.”고 하더라. 구속사 전하기와 세미나가 맞물려 좋은 작용을 하는 걸 보면서 이 운동의 필요성을 절감했다.
구속사 전하기에 개인적 노하우가 있나?
김원호: 그냥 대형 교회를 무조건 찾아가서 담임목사님을 만난다. 그 분들 대부분이 박윤식 목사님을 알고, “그분이 책을 썼다는 얘긴 들었다”고 한다. 그분들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있건간에 무작정이라도 쥐어 주고 나온다. 그러면 나중에 이 책이 뭔지 궁금해서, 호기심 때문에라도 읽게 될 수 있다고 믿는다. 어떤 목회자들은 구속사 시리즈를 읽은 뒤 설교 준비를 하느라 겪던 문제들이 많이 해결됐다고 고마워한다. 구속사 시리즈 안에는 설교할 말씀이 무궁무진하기 때문이다. 용인에 있는 한 대형교회에 갔더니 반색을 하더라. “박윤식 목사님 제가 잘 안다.”면서. 구속사 시리즈를 읽고 저자에 대해 좋은 감정을 품게 된 경우였다.
박원식: 구속사 각 권마다 “유구한 역사 속에서 세계 최초로 밝혀지는 내용”을 중심으로 질문을 던진다. “노아 방주가 얼마 만에 지어졌어?” 이렇게 물어보면 사실 정확히 아는 사람들이 없다. 그나마 관심 있는 사람은 120년 아니냐고 한다. 혹은 “방주 지어진 기간이 중요해? 구원 받은 게 중요하지” 하는 반응도 있다. 이렇게 질문을 던지고 나서 방주가 지어진 기간은 70-80년이라는 것을 설명해 준다. 그럼 그분들은 설명을 듣고 구속사 말씀에 관심이 생기는 것이다. “이 책에 그 내용이 나와.”라면서 책을 전달한다. 성경에 조금이라도 관심 있는 분들은 이렇게 말씀을 던져 주면 책을 굉장히 새롭게 받아 들인다. 설령 부정적인 인식이 있었더라도 결국엔 이 ‘내용’에만 집중하게 된다.
황우경: 우리 교회와 저자, 구속사 시리즈에 대해 객관적으로 설명하는 서평, 신문 기사 등을 가지고 다니는 장로들도 많다. 오해하는 사람들에게 말로 설명하는데는 한계가 있으니 눈으로 보여줄 것이 있으면 훨씬 효과적이다. 이렇게 장로들이 나름대로 많은 노력들을 하고 있더라.
구속사 전하기를 위한 또 다른 아이디어도 있나?
박원식: 도서관에 구속사 시리즈를 보급하면 좋을 것 같다. 이런 운동을 이미 하고 있는 성도들도 있다고 들었다. 대학 시절에 도서관에서 공부하다 쉴 때 되면 종교 서적이 있는 데를 찬찬히 봤었다. 관심이 있으니까. 그런 사람들에게는 도서관에 비치된 구속사 시리즈를 발견하는 것만으로도 상당히 효과를 볼 거라고 생각한다. 학교나 구립 도서관 같은 곳은 많은 사람들이 오가며 자유롭게 책을 읽을 수 있는 곳 아닌가. 기업 중에도 직원들이 예배,기도 모임을 하는 곳이 있다. 이런 기업들에도 책을 전하면 좋겠다. 그 분들 중에는 성경에 대해 궁금한 것이 있을텐데 구속사 시리즈가 그런 난제들을 명쾌하게 해결하고 있기 때문이다.
성도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김원호: 하나님의 지상 명령은 속죄 복음, 구원의 복음을 전하는 것이다. “전도하면 죄 지은 것도 사함 받는다”고 박윤식 목사님이 늘 강조하시지 않았나. 우리에게는 구속사 말씀이라는 큰 무기가 있다. 지금도 평강제일교회를 선택한 것이 너무 자랑스럽고, 이렇게 큰 무기를 우리에게 주셨다는 것이 정말 감사하다. 목사님들 만나면 “이 책을 읽음으로써 당신의 교회에 부흥이 올 것이다”라고 이야기한다. 실제로 가끔 감사하다는 전화를 받는다. 제 조카 사위도 목회자인데 처음에는 구속사 시리즈를 줘도 안 읽었다. 그런데 이제는 책을 파고 든다고 하더라. 설교에도 참조하고. 그런 뒤 10명 정도이던 성도가 40명이 됐다. 그래서 제가 “이제 봐라, 100명 넘기는 건 금방이다”하고 말했다. 여호수아와 갈렙은 치열하게 전투를 해서 가나안 땅을 얻었다. 이제는 우리도 구속사 전하는 것을 수동적으로 하지 말고, 여호수아와 갈렙처럼 아주 공격적으로 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
박원식: 청년 기관에서 더 많은 움직임을 볼 수 있으면 좋겠다. 학생 때 공부하기 바쁘긴 하지만 사실 이때가 머리가 가장 좋을 때다. 절대 잊지 않는 시기이기 때문에 학생일 때 많이 읽고 전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구속사를 읽는 게 학업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이제 우리는 말씀의 실력자가 돼야 한다. ‘알아야 산다’가 아니라 ‘외워야 산다’가 필요하다. 외우고 있어야 어딜 가도 전할 수 있다. 저는 자녀들에게 아브라함의 10대 명령과 10대 허락을 앞 글자만 따서 달달 외우게 해요. 아브라함의 10대 명령 같은 경우 “떠동제완개~언할의쫓죽!” 이런 식으로… 우리 청년들이 구속사 말씀을 달달 외우기까지 실력을 기르기를 바란다.
황우경: 우리 성도들 사이에 구속사 읽기와 전하기의 열기가 식어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 올해 제11권이 발간돼 에스겔 성전에 대한 말씀이 선포되기 전에 우리가 지금 가지고 있는 구속사 말씀들을 우리 안에서 탄탄히 하고, 전하기에 힘써야 할 때다. 구속사 운동에 적극 동참하셔서 ‘천천의 축복과 만만의 축복’이 모든 성도들에게 이뤄졌으면 한다.
대담 진행,정리_윤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