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강 4000 성가대는 하나님의 소원
2019년 3월 10일 오후 2시 주일 3부예배. ‘평강 4000성가대 창립 12주년 찬양감사예배’가 드려진 모리아 성전 1층과 2층은 온전히 성가대와 오케스트라로 가득 채워졌다. 한 줄에 5명씩 질서 있게 도열한 성가대원들은 중등부로부터 장로, 권사회까지 평강제일교회 모든 기관의 연합 성가대였다. 바울 오케스트라와 평강 청소년 오케스트라가 단상 위아래를 채웠다. 봉헌과 예배 안내 인원을 제외한 교역자들 모두 성가대로 참여했다. 1시 50분 쯤엔 이미 자리가 꽉 차서 성가대에 서려고 온 성도들이 돌아가야 할 정도였다. ‘아, 이게 정말 되는구나’ 싶었다고 성도들은 말했다. 사방을 둘러싼 성가대와 오케스트라 앞에 선 지휘자의 수신호에 맞춰 동시에 한 목소리로 시작해야 했고, 그러려면 마음을 모아야 했다. ‘승전가(勝戰歌)’와 ‘아멘 할렐루야’가 울려 퍼졌다. 부르는 이들도, 보는 이들도 찬양의 기쁨에 눈시울이 붉어졌다. 마음에서 뜨거움이 올라왔다. 몇십 년을 평강제일교회에 다녔지만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광경이었다. “정말 가슴이 벅찼고, 숨이 막힐 정도로 감격스러웠다”(김영렬 에녹성가대장). “첫 회의 때는 솔직히 1층이나 채울 수 있을까 싶었다. 오늘 예배를 드리면서 ‘내가 믿지 못했구나’ 하는 생각에 회개와 감사 뿐이었다”(이희숙 드보라 성가대 총무)
3천 년 전 다윗이 조직한 4000 성가대처럼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찬양을 드리는 순간이었다. 곳곳에서 성도들이 감격을 삼켰다. 하나님의 마음은 어떠셨을까?
“오늘 예배를 위해 중계카메라 9대가 모두 투입됐다. 이런 모습은 처음이라 카메라를 통해 보면서 많이 벅찼다.”(송대섭 PCN 담당 장로) “흰 성의를 입은 성가대원들이 항오를 이루어 모리아 성전 2층까지 가득 채워진 모습에 울컥해서 찬양을 부르면서 눈물을 참아야 했다.”(박용진 미스바 성가대원)
예배에는 중등부, 고등부 성가대도 대거 참여했다. ‘신앙의 전수’와 ‘제사장의 예비 훈련’이라는 성경의 가르침이 그대로 구현된 장면이었다. 중등부 김낙원 군(중등부 기드온 성가대장)은 “기존 성가대원뿐 아니라 모든 중등부 학생들이 찬양 연습을 함께 했다. 비록 어리지만 우리의 목소리가 평강4000성가대에 섞여 웅장하고 아름다운 찬양을 할 수 있다는 것이 감사했다”고 말했고, 고등부 이은진 양(고등부 한소리 성가대 임원)은 “그동안 잘 나오지 않던 친구들도 매 주일 3부예배 후 성가 연습에 열심히 참여하는 것을 보면서 감사했고, 모리아 성전에 가득 찬 성가대원들을 보면서 가슴이 벅찼다”고 했다.
이날 예배는 많은 이들에게 큰 힘을 주고 있다. “벌써 오늘 찬양예배 영상을 본 국내외 교회와 성도들에게 연락이 옵니다. 보시면서 힘을 얻었다고 하셨습니다. 찬양은 어둠을 몰아냅니다.”(김겸손 미스바 성가대 담당 목사). “앞으로 여주 하계 대성회에서도 세계 각국에서 모인 성도들이 모두 함께 성가대에 서는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이관숙 미스바 성가대 담당 전도사) 참으로 기념비적인 날이었다. 솔로몬 성전을 채운 하나님의 영광이 떠올랐다.
“내가 그 장막에서 즐거운 제사를 드리겠고
노래하여 여호와를 찬송하리로다”(시 27:6)
교회의 설립자이자 구속사 시리즈의 저자인 휘선 박윤식 목사는 2007년 10월 구속사 시리즈 제1권 「창세기의 족보」를 발간하기에 앞서 3월에 ‘평강 4000 성가대’를 창설했다. “평강 4000 성가대’는 나의 소원”이라고 했다. 당시에는 왜 이름이 ‘평강 4000 성가대’인지, 공적 예배와 특별 집회 찬양을 담당하는 미스바 성가대가 있는데 굳이 새로운 성가대가 필요한지도 몰랐다.
“다윗왕 당시 성가대가 4천 명이에요. 또 관현악단이 4천 명입니다. 그래서 8천 명이에요. 이번 주부터는 전 장로님, 권사님들, 그리고 모든 교인들이 성가대입니다. 우리 목사님, 전도사님, 직원들도 다 성가대 섭니다. 자리가 모자라면 계단에도 앉고, 강단에도 올라오면 되는 겁니다. 성도 전체가 성가대 서세요. 찬양하는 교회, 찬송하는 교회, 개인과 가정은 망하는 법이 없습니다.
성가(聖歌)는 하나님 앞에 기도하는 시간입니다. 눈 뜨고 보면서 하나님 앞에 호소하는 것이 찬송 밖에 없어요. 오늘 아침에 어느 목사님이 음악을 못해서 성가대 서기 어렵다기에 “괜찮습니다. 음악 못해도, 돼지 멱따는 소리 해도 다 서세요. 다 하나님의 아들딸입니다.”하고 답했습니다. 이제는 좀 뜨거워져야겠습니다. 우리가 살아야겠어요. 교인들 가정에도 수심이 차 있습니다. 자식 봐도 그렇고 사업도 안 되고. 예수 믿는 복을 줬는데 성전을 사모하는 마음이 없잖아요. 하나님의 성전에 와서 기도할 때 안 되는 것이 없고 찬송할 때 안 되는 것이 없다는 것을 꼭 믿고 이제는 주의 전(殿)을 사모하는 다윗과 같은 마음 가지시기를. 평생에 내 소원이 있다면 주의 성전에 사는 것이 내 소원입니다.”
2007년 3월 7일 수요예배 설교 ‘나의 소원이 있다면 내 생전에 여호와의 집에서’중
박윤식 목사는 이미 1970년대부터 ‘구속사 시리즈의 발간’과 ‘4000성가대’의 비전에 대해 지속적으로 강조했다. ‘성가대의 부흥이 곧 교회의 부흥’이라고 했다. 그리하여 2007년 3월 7일 교직원 경건회와 수요예배를 통해 ‘평강 4000성가대’를 세워야 한다고 밝혔고, 3월 11일(주일) ‘평강 4000성가대’가 창립되었다. ‘4000성가대’는 숫자상의 ‘4천’만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평강제일교회 전 성도가 성가대가 되어야 한다는 뜻이었다. 다윗 왕이 솔로몬 성전 건축을 위해, 성전에서 봉사할 4000성가대와 관현악단을 24 반열로 미리 준비하였던 것처럼(역대상 23:5), 평강제일교회도 4000성가대와 4000관현악단의 비전을 품었다. 그래서 ‘다윗 청소년오케스트라’와 ‘아멘 윈드 청소년 오케스트라’를 창설하고 ‘바울 관현악단’의 뒤를 잇는 ‘평강 청소년 오케스트라’로 훈련시켰다. 하나님이 다윗의 마음을 보시고 그를 통해 뜻을 이루겠다고 하신 것처럼 박윤식 목사는 구속사 말씀을 전파하기 위해 ‘평강 4000성가대’를 준비했다.(행 12:22) 그리고 12년이 지났다. 우리가 잠들어가고 있을 때 그가 다시 호소했다. ‘평강4000성가대’는 나의 소원이라.’ 하나님이 박윤식 목사를 통해 평강 성도들에게 전하신 소원은 평강 성도 전체가 성가대가 되는 것이었다.
“이 백성은 내가 나를 위하여 지었나니
나의 찬송을 부르게 하려 함이니라” (사 43:21)
장상준 장로 (미스바 성가대장)
2007년 ‘평강 4000성가대’의 창립을 명령하실 때의 미스바 성가대 임원단과 교역자가 12년 만에 다시 모였습니다. 당시 저는 총무였고, 현(現)총무는 부총무였고, 당시 지휘자도 박창준 지휘자였습니다. 심지어 담당 교역자님도 지금과 같은 김겸손 목사님, 이관숙 전도사님입니다. 2007년은 ‘말씀 운동 50주년’이자 ‘희년(禧年)’이었고, 구속사 시리즈 제1권 「창세기의 족보」가 출간된 해입니다. 구속사 말씀 운동을 찬양으로 보좌하고 그 길을 찬양으로 평탄하게 하는 역할이 바로 ‘평강 4000성가대’의 사명이었습니다. 이제 우리는 구속사 시리즈 제 11권의 발간을 앞두고 있습니다. 당시 설교 말씀을 다시 상고하면서, 성가대의 부흥은 곧 교회의 부흥이라는 말씀에 회개하였습니다. 이번 감사예배는 ‘평강 4000성가대’를 다시 부흥시켜 교회 부흥은 물론 거족적인 구속사 운동의 도화선이 되었으면 합니다.
박창준 (평강 4000성가대 지휘자)
한 공간 안에서 천 명이 넘는 어마어마한 수의 사람들이 동시에 시작하고 동시에 곡이 끝나는 것에 놀랐습니다.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었어요. 미스바 성가대 지휘와는 전혀 다른 상황이고 평소에 느끼지 못한 성량이었습니다. 단지 노래하는 차원이 아닌 기도하는 마음으로 불러주셨습니다. 순간 순간이 감사했습니다. 하나님 아버지를 위해서 애쓰는 개인들의 수고와 열심과 최선을 다함이 모인 것이 찬양인데, 저도 조금의 도움이 되는 도구로 쓰임 받은 것 같아 감사했습니다. 이 모든 일들이 가능할까 하고 시작했는데, 막상 보고 나니 가능한 일이 되었습니다. 앞으로 더한 일도 은혜 주시고 열어주시면 가능하지 않을까 짐작해 봅니다.
배선자 권사 (글로리아 성가대 총무 / 주일 1부 예배 담당)
글로리아 성가대는 주일 새벽 6시에 나와서 연습을 하는데 연세가 높지만 믿음이 좋은 권사님들이 많습니다. 이번 감사예배에 신청자를 받았을 때 총원 55명 중에서 아프신 분 빼고 48분이 신청했습니다. 내가 참여한다고 큰 의미가 있을까 했던 분들이 박윤식 목사님의 말씀 영상을 통해 마음이 움직였고, 연습이 거듭될수록 결속되는 느낌을 받았다고 합니다. 척추 골절로 3년 동안 교회에 못 나오신 분이 오늘 새벽에 4000성가대에 참여하고 싶다고 나오셨어요. 6개월 전 예약한 여행을 위약금을 물고 취소하고 서신 분도 있었습니다. 결국 2명을 제외하고 다 섰습니다. 오늘 찬양을 하면서 ‘승전가’의 전율을 느꼈습니다. 가사가 뚜렷이 마음에 새겨지는 기분이었어요. 이런 힘을 주시고 더 열심히 전하라는 힘을 주시려고 오늘 감사예배를 허락하신 것 같습니다.
글_강명선, 이명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