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학생들의 특별한 여행
전도나 부흥이 너무나 어려운 요즘, 그 중에서도 가장 힘든 세대가 있다면 바로 중고등학교 학생들일 것입니다. 전체 교인 수가 100명이 안 되는 저희같이 작은 교회들은 더욱 학생부가 미약할 수밖에 없습니다. 연초부터 학생부 교사들과 부흥을 논의하다가 ‘해외 비전트립’을 계획하고 “구속사 공부와 성경 읽기, 예배 참석”에 열심 내는 학생들에게 기회를 부여하겠다고 광고를 했습니다. 그리고 비용과 거리, 지교회가 있는 곳을 놓고 기도하다 싱가포르 시온영원한언약교회와 연결이 되어 금년 1월 21-26일까지 5박6일의 대형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여수같이 작은 도시의 학생들에게는 즉각적인 반응이 나타났습니다. 학생들의 눈빛이 달라지고, ‘해외 비전트립’을 매개로 학교 친구들도 전도하게 되어 준비하는 6개월 동안 학생부가 50여 명으로 부흥하였습니다. 학생부 자체적으로 밴드팀과 싱어들, 그리고 파워댄스팀까지 구성해 수준 높은 실력을 쌓아갔습니다. 특히 이번 비전트립에서 1시간 동안 수요예배를 영어찬양으로 진행하기 위해 3개월 동안 열심히 가사를 외우고 찬양 연습을 하는 가운데 학생들의 신앙이 몰라보게 성장하는 것을 느꼈습니다. 선생님들 또한 진심으로 뜨겁게 학생들을 위해 기도로 준비하여, 드디어 5박6일의 설레는 싱가포르 비전트립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비행기로 이동하는 월요일과 토요일을 빼고 4일 동안의 싱가포르 일정은 표면적으로는 센토사 섬의 ‘유니버셜스튜디오’나 ‘마리나베이 샌즈’ 등 관광과 놀이시설 이용을 중심으로 짜여졌습니다. 하지만 핵심은 매일 싱가포르 지교회에서 드리는 예배와 학생들이 인도하는 수요찬양예배라 할 수 있습니다. 관광과 놀이를 통해서는 학생들이 가족같이 하나가 될 수 있었고, 찬양예배를 비롯해 매일 드리는 예배를 통해서는 학생들이 가슴 속에 구속사 말씀에 대한 비전과 해외선교에 대한 구체적인 실상을 담는 큰 열매를 얻었습니다. 무엇보다 싱가포르 시온영원한언약교회 성도님들이 보여준 헌신적인 수고와 사랑을 통해, 말로만 아니라 체험적으로 아버지의 사랑과 말씀의 권세를 느끼고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윤하영 학생은 “저의 기도제목은 비전트립을 통해 삶의 터닝포인트를 경험하는 것이었는데,
‘골방에서 열방을 향하여’라는 비전을 주께서 준비해 주신 것을 깨닫고 감사할 수 있게 되었다”라고 고백하였고, 최지희 학생은 “내 안의 벽들, 그리고 다른 사람들과의 사이에 있는 벽을 허물고, 내가 누구인지 다시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음에 감사합니다.”라고 소감을 밝히기도 하였습니다.
교회로서는 모험을 건 대규모 투자라 할 수 있지만, 비전트립의 결과 중고등부 학생들의 예배 태도가 달라지고 교회 전체에 큰 활력이 도는 것을 볼 때 모든 것이 아버지의 은혜요, 감사뿐임을 다시 한 번 체험하게 되었습니다.
글_김병렬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