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사 시리즈의 전 세계 전파를 위해 매일 아침 기도합니다
지난 10월 ‘세계전도인 구속사 세미나’에서 여러 국가의 CLC(Christian Literature Crusade : 기독교문서선교회) 대표들이 참석해 구속사 시리즈를 각 나라의 언어로 번역 출간하는 데에 뜻을 모았다. 이에 그간 CLC대표들에게 구속사 시리즈를 소개해오며 평강제일교회와 세계CLC 사이에서 다리역할을 했던 한국CLC 박영호 대표를 만나보았다.
우선 한국CLC를 소개해달라.
CLC는 청교도적 복음주의 신학과 신앙을 선포하는 국제적, 초교파적, 문서선교기관이다. 도서를 통한 신학연구 및 전도를 목적으로 각 지부가 서로 유기적으로 좋은 책을 소개한다. 6백여 명의 선교사들이 75개의 언어로 문서사역을 수행하고 있어 공인된 번역과 출간이 가능하다. 직접적인 판매 창구로 서점과 이동도서 차를 운영하고 있기도 하다. 이런 구조 속에서 지난 40년 간 한국CLC에서는 주로 신학생들을 위해 2700여 종류의 신학서적을 출간해왔다. 종류수로는 전체 CLC에서 상위에 속한다. 하지만 인쇄부수로는 콜롬비아가 1위다. 스페인어가 그만큼 많이 쓰인다. 최근 몇 년간 가장 큰 업적은 2015년 구속사 시리즈 제9권 ‘성막과 언약궤’의 화첩 영문판을 출간하여 세계CLC에 소개한 일이다. 이를 시작으로 구속사 시리즈를 소개하게 되었고 드디어 2018년엔 콜롬비아에서 스페인어로 구속사 시리즈가 출간되기 시작했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소개하였나.
‘성막과 언약궤’ 화첩의 영문판 50권을 들고 2015년 영국에서 열린 CLC국제회의에 참석했다. 가방에서 다른 짐들은 다 빼고 화첩 50권을 넣으니 항공편 수하물 규정무게에 딱 맞더라. 회의에 참석한 대표들에게 나눠주면서 “읽어보고 자신의 나라에서 이 책을 출간하고 싶은 사람은 연락하라”고 했다. 모두 화첩만으로도 적극적인 관심을 보였다. 화첩은 앞으로 30개국에서 각 나라의 언어로 번역되어 출간될 예정이다. 또한 미국에도 50권의 영문판 화첩을 가지고 가서 마이애미와 필라델피아에 있는 세 곳의 서점에 전달하기도 했다. 그 외에도 개인적으로 구속사 시리즈를 읽은 이후로 열심히 전도하고 다녔다.
수많은 신학서적을 출간해온 전문가로서 구속사 시리즈가 적극적으로 소개할 가치가 있다고 판단한 근거는 무엇이었나.
처음 구속사 시리즈 제1권 창세기의 족보가 출간되었을 때 누군가 책을 전해주어 읽어보았다. 덕분에 읽게 되었는데 신학서적을 출간해온 전문가이기 전에 언약신앙을 전공한 사람의 입장에서 감탄했다. 언약신앙 자체가 성경의 주제를 설명하는 건데, 저자 박윤식 목사님이 그 주제를 꿰뚫고 있었다. 언약도(言約徒) 신앙은 스코틀랜드밖에 없는데, 박 아브라함 목사님은 스코틀랜드 유학을 다녀오신 것도 아니면서 한국에서 그것을 꿰뚫고 있으셨다니 대단하다. 어디서 배운 것도 아니고 오로지 혼자 연구한 것이면서도 뛰어나게 구속사의 맥을 짚고 있으니 평생 그걸 공부한 사람들은 그야말로 깜짝 놀란다. 어떻게 우리는 10년이나 공부해서 조금 깨닫는데 이 어르신은 혼자서 어떻게 이 많은 연구를 했나. 그러니까 굉장히 성경을 많이 읽고 그리고 영적으로 깨달은, 영적으로 뛰어나신 분이라고 생각했다. 사실 인간적으로는 그 후 박 아브라함 목사님을 직접 만나고 교회의 모든 부분에서 청소를 철저히 관리하시는 모습에 더욱 신뢰를 갖게 되었다. 언약도 신앙과 청교도 신앙은 다른 느낌을 지닌 같은 말이다. 같은 보수기독신앙의 기조 아래 영국에선 청교도라고 지칭하고 스코틀랜드에서는 언약도 신앙이라 지칭한다. 언약에 관한 저서를 집필하시는 분이 청교도적인 철저한 생활을 한다는 것은 사소한 것 같지만 굉장히 어려운 일맥상통한 모습이다.
오랜 신학공부를 하셨음에도 새롭게 깨달은 부분이 무엇이었나.
연대기 족보를 이렇게 발전시킨 것이 전 세계적으로 없다. 족보가 있는 건 알았지만 그렇게 다 꿰뚫고 있는 건 없다. 사실 큰 교회를 이끌고 목회하면서 그런 연구를 해낼 시간을 갖기가 불가능하다. 근데 그걸 하신 거다.
어떤 연유로 한국CLC대표가 되었나.
스코틀랜드에서 신학을 전공할 때 많은 선교단체에서 접촉해왔다. 그때 CLC측에서 한국에는 아직 CLC가 없는데 대표를 맡아보겠냐는 제의를 받았다. 지금은 CLC본부가 미국에 있지만 당시엔 영국에 있었다. 여러모로 이끌려서 맡게 되었고 지금까지 시간이 흘렀다.
문득 우연은 없다는 생각이 든다.
그렇다. 현재 우리 한국CLC사무실에서는 매일아침마다 구속사 시리즈가 전 세계 언어로 번역되도록 기도하며 사명을 느낀다. CLC대표들이 구속사 시리즈에 관심을 갖고 있는 건 맞다. 하지만 그들은 책에 신중하다. 책을 잘 알고 책으로 일하는 곳이니까 당연한 것이기도 하다. 그래서 관심을 갖은 이후에도 교회를 직접 와 보거나 세미나 강의를 들으며 확인을 거듭하기도 한다. 그렇게 확신을 갖은 이후에도 출간비용이라는 현실적인 문제를 고려하기도 한다. 하지만 기도대로 될 거다. 이러한 책이 되지 안 되겠나.
정리_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