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강제일교회  ›  평강미디어  ›  평강라이프  ›  참평안
참평안

은혜로 나를 부르신 이가

2018.08.25 01:41

은혜로 나를 부르신 이가

 

’교회’라는 걸 모르던 우리 가족이었습니다. 이민을 갔던 미국에서 너무나도 힘든 일을 겪으신 어머니가 차라리 죽어야지 하며 무작정 뛰쳐 나가셨대요. 머나먼 타국의 밤. 울며 걷고 있는데 멀리 십자가 불빛이 보여 들어간 곳이 평강제일교회 지교회인 산호세 푸른초장교회. 그렇게 요셉처럼 친정 어머니를 통해 물꼬를 트셨고, 평강제일교회를 오래 다니셨던 윤부영권사님과도 직장을 통해 연결고리를 잇게 해주셨는데 지금까지도 영적인 멘토를 담당하시는 고마운 분이시죠. 그렇지만 이스라엘 백성의 출애굽도 쉽지 않았다면서요?

10년 동안 하나님을 알아가면 알아갈수록 가장 가까운 가족에게 복음을 전하시고 싶어하시는 엄마는 한국에 있는 저에게 한 말씀이라도 전하려고 애쓰셨습니다. 연세 드셔서 육신이 허약해지신 엄마는 다 죽어가는 목소리였다가도 구속사 말씀만 나오면 언제 그랬냐는듯 펄펄 힘이 넘치셔요.
“…그렇게 해서 이스라엘 백성이 광야 40년을 걸어온거 아니것냐. 어쩜 내 인생하고 똑같냐. 너도 절에 그만 다니고 출애굽을 해야 한다.”고 당부하시는데 엄마가 너무 험난한 세월을 사신 걸 맏딸인 제가 잘 알기에 무 자르듯 모지게 거절을 못하고 잘 들어 드리고 수긍해 드려요. 왜냐면 이렇게 말씀 전하실때가 유일한 낙이란 걸 알았기에 기본 한시간 통화에 전화기가 뜨거워지면 이어폰을 꽂고 스르르 잠이 들때도 있어요. 그러면 이내 “큰애야 잘 듣고 있는거냐?” “네. 잘 듣고 있어요. 그래서 엄마 불뱀이 나와서 백성들을 물었다고? 그래서 어떻게 됐어요? 우리 엄마는 목사님 되면 딱이라니까” 이런 식으로 10년을 말씀을 전하신 엄마.

저는 초하루나 보름이면 빠짐없이 법당(절) 가서 2시간 정도 진행되는 법회에 참여하고 108배 하며 소원 빌고 웬만한 유명 보살집 다 다녀보고 누가 신 받았다 그러면 쫓아 다니고 신년 토정비결 점치고 우상숭배를 정말 많이 했었죠.

그러던 제가 자궁내막암에 걸려 우울증과 심한 공황장애를 겪었어요. 3년 동안 마음 문을 닫고 살았고 어떤 때는 옥상에 올라가 빨래를 널다가도 확 뛰어내려 죽어 버릴까 할 정도였죠. 방사선 치료받으면서 어지러워 넘어지는 바람에 어깨 수술까지 하고 새벽에 숨이 차면서 손, 발, 입이 다 돌아가 응급실 실려가고 지금도 차를 잘 못타요 공황장애 때문에.
병원 한 번 오면 산부인과, 내분비내과, 정신건강의학과 세 군데를 다니던 시절이었죠.

 

 

그러다가 어느날 꿈에 하얀 도포 입으신 분이 저한테 손을 내미는 꿈을 며칠 후에 또 꾸었죠. 요즘 저승사자는 검은색 도포를 안 입고 다니시나 보다 하고 엄마께 전화를 드렸더니 예수님이 너를 부르시는 것 같다고 . 시 119:50 말씀처럼 엄마도 처음 지푸라기 같은 끈을 잡으시려고 교회 문을 두드리셨듯 작년, 저도 교회라는 곳을 처음 가게 되었어요.

그렇게 교회를 다니던 중에 뇌출혈 진단을 받고 뇌척수 검사를 받기 전에 예배를 마치고 이승현 담임목사님께 기도를 받았는데 기도 내용에 오진이었기를 바란다는 기도를 하셔서 저희 부부가 아멘 했어요. 다음 날 8시간을 꼼짝도 못하고 허리를 새우처럼 구부려 물 빼는 뇌척수 검사를 하고 결과가 나왔는데 목사님 기도가 맞았던 거예요. 우리 몸속에 다니는 충이 그 자리에서 죽은 표시였었던 것. 스테로이드 호르몬 수치가 바닥이라 그런 증상이 나타났었던 거였대요. 약물치료로 짧아야 2년이 걸린다고 했는데 저는 6개월 만에 약을 끊고 수치가 올라가 호전이 빠르다고 병원에서도 놀라셨어요.

2017년 6월 18일 제 나이 51세. 평생 절에 다니며 우상을 섬겼던 제가 처음 하나님을 만나러 성전에 첫발을 딛던 날.
2부 예배 설교 제목이 ‘은혜로 나를 부르신 이가’ 였어요. ‘은혜’ 받았다는 말이 무슨 말인지 몰랐는데 그 말씀이 나한테 하시는 말씀 같다고 말하니까 그게 은혜받은 거다 라고 하시더라고요.

성경을 쉽게 풀어 놓은 책이 구속사 시리즈라고 해서 1권부터 9권까지 정독을 하고 주보 뒷면에 성경읽기표대로 성경을 매일 읽고 설교 말씀 필기한 노트 보고 집에 와서 구절도 찾아보고 하는데 방사선 치료를 많이 받아서인가 기억력이 많이 떨어져서 안타까워요.

10년 동안 나를 살리시려고 전화로 복음을 전하신 엄마. 분식집 개 3년이면 라면을 끓인다는 말 있잖아요. 저희 엄마와 통화할 때는 몰랐는데 요즘 새가족 공부와 심화공부를 하면서 그때 나눴던 성경 속 단어들이 나오면 슬그머니 기억이 나죠. 1년 동안 많은 것이 이루어 졌어요. 열심히 살아온 내게 왜 이런 병을 왔을까 절망하고 낙심했었는데 앞으로 4년간 정기적으로 CT 검사 받고, 항암치료까지 안 가서 감사해요. 예전 같았으면 이런것들도 운이 좋아서 그런 거지… 생각했었는데 지금은 하나님이 나를 이런식으로 인도해 주시는구나 생각해요. 요즘 엄마한테 전화오면 거봐 너도 체험을 하지? 맞어 안 맞어? 그러면 맞어요. 엄마. 그렇게 대답해요. 가끔 엄마 목소리 듣고 싶으면 엄마와 통화 중 녹음했던 거 틀어요. 저절로 성경공부인거죠.

어느 날 엄마가 꿈에 너희 집 무슨 네모난 박스안에 구렁이가 있다고 하시는 거예요. 사실은 열심히 교회를 다니다가도 그동안 섬기던 신을 배신하면 우리집에 우환이 올까봐 서랍 속에 넣어 두었는데 엄마의 꿈에 보이게 하신 거죠. 바로 쓰레기통에 버렸어요.

제 남편은 어렸을 때 교회에 다녔다가 저 만나서 절 따라다니고 지금은 같이 평강제일교회 열심히 오고 있어요. 예배전 “내 영혼의 찬양” 때 양손을 크게 들고 몸까지 앞으로 쏠리면서 하는 거 보고 당신은 초신자인데도 참 적극적이라고 그랬더니 새가족 공부를 하고 나니 신앙생활은 당당하게 해야겠다는 깨달음이 왔대요. 주일 아침 피곤해서 쉴까 하다가도 안식일의 중요성에 대해 공부했던 거 생각나서 성도인 우리가 열심히 믿어야 하나님이 쉬시는 거다 라는 말씀 듣고 게으름을 떨치고 운전대를 잡는대요.

이렇게 저희 부부의 마음을 다잡아 주신것도 엄마의 밑 작업이 컸고 배후에는 저희 가정을 위한 하나님의 구속사적 경륜이란 걸 깨닫죠. 감사, 감사뿐입니다.

부르면 응답하는 세계가 천국이라면서요? 비행기로도 12시간 거리의 지구 반대편에 살고 계시는 엄마지만 영으로 소통할 때는 바로 옆에 계시는 것만 같아요. 그림자 같은 나그네 삶 속에서 이렇게 저를 불러주셔서 전에는 느껴보지 못한 이 행복을 이 땅에서뿐 아니라 내세에서도 누릴 수 있게 되기를 기도합니다.
구술 정리_권요연 기자

원문 보기 ›

댓글 0
사진 및 파일 첨부

여기에 파일을 끌어 놓거나 왼쪽의 버튼을 클릭하세요.

파일 용량 제한 : 0MB (허용 확장자 : *.*)

0개 첨부 됨 ( / )
글쓰기
번호 제목 작성일
2970 영적인 지도자의 규칙 – 고린도전서 4:1-2, 로마서 15:1-2 2026.09.22
2969 ‘은혜 언약의 표징, 내가 너희 중에 거하여 너희 하나님이 되리라’ – 2026 여주 목회자 구속사 대성회 2026.09.22
2968 “한 사람 뒤에 백 명, 천 명, 한 나라가 서 있어요” 다시 펼친 영어책, 열방을 맞이하는 인사가 되다 2026.09.22
2967 ‘이 연합, 얼마나 아름다운가!’ – 2대 교구 남녀선교회 연합 구갓탤 뒷얘기 2026.09.22
2966 “40년의 은혜, 새로운 도약” 40년의 역사와 다음 세대를 향한 새로운 출발 2026.09.22
2965 기쁜 마음으로 잔치를 합시다 – 요한복음 4:24-36 2026.09.22
2964 영적인 지도자의 규칙 – 고린도전서 4:1-2, 로마서 15:1-2 2026.09.22
2963 ‘은혜 언약의 표징, 내가 너희 중에 거하여 너희 하나님이 되리라’ – 2026 여주 목회자 구속사 대성회 2026.09.22
2962 “한 사람 뒤에 백 명, 천 명, 한 나라가 서 있어요” 다시 펼친 영어책, 열방을 맞이하는 인사가 되다 2026.09.22
2961 ‘이 연합, 얼마나 아름다운가!’ – 2대 교구 남녀선교회 연합 구갓탤 뒷얘기 2026.09.22
2960 “40년의 은혜, 새로운 도약” 40년의 역사와 다음 세대를 향한 새로운 출발 2026.09.22
2959 기쁜 마음으로 잔치를 합시다 – 요한복음 4:24-36 2026.09.22
2958 마라에 서 있는 사람에게, 엘림은 보이지 않는다. 이집트 구속사 세미나 참관기(1) 2026.09.22
2957 누구라도 쉬기 원하는 시간, 고된 봉사를 자원한 평강의 어른들 남선교회 ‘오직봉사팀’ 토요 봉사 체험기 2026.09.22
2956 추석에 관한 잔소리, 금(金)소리 2026.09.22
2955 The Rules for Spiritual Leaders – 1 Corinthians 4:1-2; Romans 15:1-2 2026.09.22
2954 Foreword 2026.09.22
2953 참된 광복 ‘나’로부터의 개혁이 있어야 2026.09.01
2952 ‘열방을 향하여 구속 경륜의 깃발을 높이 들고, 의와 영광의 빛을 발하자’ 2026 하계 대성회 2026.09.01
2951 성막 화첩의 인기에 힘입어 번역 출간된「신묘한 영광의 비밀, 성막과 언약궤」 구속사 시리즈 제9권 영문판·일어판 출판 감사예배 2026.09.01
1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