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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벗

2018.08.21 01:58

하나님의 벗

약 2:20-26

 

지구는 거대한 화약고 같습니다. 세계 각국이 자기 국가, 자기 민족을 우선시하며 핵을 보유하기 위해 온갖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약간의 불꽃만 있어도 엄청난 폭발을 일으키는 가스관이 도심 한복판을 지나고, 불이 붙으면 쉽사리 꺼지지 않는 석유 가공제품이 일상생활 깊숙이 침투해 있습니다. 전쟁을 대비하기 위해 만들어 둔 무기가 얼마나 많은지, 만약 전 세계가 동시에 무기를 해체하여 그것을 자원 삼는다면 아무 일을 하지 않아도 7년을 먹고 산다고 합니다.

성경은 마지막 때 전쟁과 심판이 있음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성경 말씀을 볼 때 온 지구의 2/3가 죽고 장사하는 데만 7개월이 걸릴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습니다(슥 13:8-9, 겔 39:8-13). 이러한 무서운 심판의 때, 그 심판의 때를 이기고 살아 남는 자는 오직 하나님의 벗, 하나님의 참된 친구뿐입니다. 오직 하나님을 친구로 삼고, 하나님께 친구로 인정받은 자만이 불과 물 가운데에서 구원을 받을 수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주의 벗 된 아브라함에게 나타나셔서 “나는 전능한 하나님이라 너는 내 앞에서 행하여 완전하라” 말씀하셨습니다(창 17:1). 그러므로 하나님의 참된 친구는 하나님의 계명과 말씀을 지키는 가운데 하나님 앞에서 먹고 마셔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을 가리켜 나의 참된 벗이라고 밝히셨습니다(대하 20:7, 사 41:8, 약 2:20-25).

‘벗’이란, ‘마음이 서로 통하여 친하게 사귀는 사람’입니다. 벗끼리는 추호도 거짓이 없고 경쟁심이 없습니다. 시기 질투하는 마음이 아니라, 너도 나도 함께 잘되기를 바라는 마음만이 가득합니다. 그러니 ‘벗’이라는 단어는 하나님께서 인생에게 주신 여러 이름 중에 가장 축복된 이름입니다. 창조주이신 하나님과 가장 존귀한 피조물인 인간 사이에 하나님께서 가장 기뻐하시는 이름은 ‘친구’입니다.

창세기 19장을 읽어볼 때, 소돔과 고모라의 죄악이 썩어서 악취가 날 정도였습니다. 완전히 썩고 성한 곳이 없습니다. 당시 연안에 있던 아드마, 스보임까지 포함하여 네 나라가 다 썩어 문드러졌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을 참된 친구로 부르셨습니다. 그리고 아브라함에게는 종말의 비밀에 대해서 숨기지 않으시고(창 18:17), 아브라함을 생각하사 유황불 심판 가운데 조카 롯을 구원하셨습니다(창 19:29).

 

여러분, 전능하신 하나님 앞에서 행하며 살아가고 있습니까?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서 완전히 거듭나고 성별된 생활을 하고 있습니까? ‘완전하라’라는 명령은 ‘거듭난 삶’과 ‘성별된 삶’, 두 가지 없이는 지킬 수 없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겉으로 친구라고 말하지만, 속으로는 경쟁심이 불타고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려고 합니다. 특히나 오늘날은 지나친 개인주의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일을 자기 생명같이 여기는 진실한 우정을 찾기 어려운 시대입니다. 다윗과 요나단, 예수님의 어머니 마리아와 세례 요한의 어머니 엘리사벳과 같이 참다운 우정이 한없이 그리워지는 때입니다. 왜 그렇습니까?

참된 우정은 하나님을 경외하고 믿음을 지닌 인격에서만 우러나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울 왕의 아들 요나단에게 다윗은 아버지의 원수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요나단은 도리어 참된 친구 다윗을 사랑하여 자기 아버지의 비밀을 다 대주었습니다. 다가오는 위기에 대한 정보를 미리 알게 된 다윗은 대처할 수 있는 방책을 세웠습니다. 이것이 참된 친구입니다. 하나님의 언약 안에서 이루어진 친구, 하나님 나라에 동역하면서 말씀을 같이 공부하면서 맺어진 친구가 성경적인 참된 친구인 것입니다.

중국의 사기(史記) 가운데 ‘관안열전’(官晏列傳)에는 ‘관포지교’(管鮑之交)라는 말이 나옵니다. 제나라에 포숙아(鮑叔牙)와 관중(管仲)이라는 친구가 있었습니다. 관중이 포숙아와 함께 장사를 하면서 이익금을 몰래 독차지할 때도, 함께 전쟁터에 나갔다가 홀로 세 번이나 도망갈 때도, 포숙아는 관중을 원망하기는커녕 도리어 그의 가족을 걱정하였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포숙아를 칭찬하고 관중을 비난하였습니다. 그러나 포숙아는 “천하의 패자가 되기 위해서는 관중 외에는 인물이 없습니다”라며 자신이 섬기던 군주 소백에게 관중을 천거하였습니다. 이후 관중의 보좌를 받은 소백은 제나라 환공에 올라 춘추 5패 중의 한 사람이 되었습니다. 이에 관중은 눈물을 흘리며 자신의 진정한 친구 포숙아를 가리켜 “나를 낳은 것은 어머니 아버지이지만, 나를 아는 것은 오직 포숙아 뿐이다”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성도 여러분. 예수님께서는 열두 제자를 가리켜 ‘나의 친구야’ 말씀하셨습니다. 비록 말씀을 제대로 깨닫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순간에 ‘나의 친구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포숙아가 관중을 끝까지 믿고 이해해 주었듯이, 예수님께서는 우리를 참 친구로 대해 주시며 끝까지 믿고 기다려 주신 것입니다. 누가복음 12:4에서는 “내가 내 친구 너희에게 말하노니 몸을 죽이고 그 후에는 능히 더 못하는 자들을 두려워하지 말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또한 요한복음 11:11에서도 “우리 친구 나사로가 잠들었도다 그러나 내가 깨우러 가노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요한복음 15:14-15 말씀을 볼 때, 종은 주인의 비밀을 알 수 없습니다. 그러나 주인의 친구는 주인과 비밀을 나눕니다. 예수를 평생 믿으면서 진정한 친구가 있습니까? 일방적으로 비밀을 말하는 것은 친구가 아닙니다. 자기 것은 감추면서 비밀을 나누는 것이 어떻게 친구가 될 수 있습니까? 믿음의 세계에는 원수가 없습니다. 미워하는 사람이 없습니다. 남편이 아내를 사랑하는 것은 자기를 사랑하듯 해야 한다고 하였습니다(엡 5:28). 이것은 단순한 부부관계가 아니라, 그리스도와 교회의 관계입니다. 참된 친구는 일방통행이 아니라, 스스로를 사랑하듯이 서로 주고받아야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주님께서도 우리에게 아버지께 들은 비밀을 가르쳐주신다고 하시지 않았습니까? 진정한 친구는 만나면 자유가 있습니다. 숨기고 감추고 기만하는 것이 없습니다. 마음의 대문이 마치 유엔총회와 같이 넓습니다. 누구든지 들어오라, 누구든지 품는 것이 자유롭습니다.

또한 진정한 친구는 친구의 말을 함부로 누설하지 않습니다. 친구에게만 가르쳐준 비밀을 동네방네 떠들고 다니는 사람은 친구라고 할 수 없습니다. 잠언에서는 두루 다니며 한담이나 하고 남의 비밀을 누설하는 자를 사귀지 말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잠 11:13, 20:19). 이러한 자는 형제를 미워하는 자요, 중상모략하는 자며, 나아가 살인하는 자입니다(롬 1:29, 고후 12:20, 요일 3:15).

 

그래서 진실한 친구 관계는 자유합니다. 마음이 하나입니다. 요한복음 8:32에서는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진리 자체가 예수님이십니다. 그러니 예수님의 참 친구가 된다면 항상 자유합니다. 영어 Friend와 Freedom은 같은 어원에서 나왔다고 합니다. 이는 서로 왕래가 자유로운 관계를 이야기합니다. 그러니 친구 사이에는 비밀도, 서로에게 아깝게 여기는 것도 없습니다. 그런데 친구가 열 번 밥을 사는 동안 한 번도 고마워하지 않고 보답을 하지 않는다면 그게 친구가 되겠습니까?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은혜를 주셨습니다. 뜨거운 사랑을 주셨습니다. 그리고 우리에게 그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남을 주의 이름으로 대접하라고 하셨습니다.

진실한 친구는 피와 생명의 수호자가 됩니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의 친구가 되셔서 그

생명을 지켜주시고 보호해주셨습니다. 인격의 공유를 넘어서 서로의 사랑과 헌신과 미래를 주고 받는 공동운명(共同運命)의 관계요, 서로의 분신(分身)이 되는 관계입니다.

다윗은 요나단과의 우정에 대해서 “그대가 나를 사랑함이 기이하여 여인의 사랑보다 승하였도다”라고 회상하였습니다(삼하 1:26). 남녀간의 사랑이 얼마나 뜨겁고 깊습니까? 그런데 그보다 더 승한 사랑이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평강제일교회에 다윗과 요나단 같은 친구가 있습니까? 가족을 만나는 것보다 더 반가운 그러한 사람이 있습니까? 우리 주님도 친구를 위해 자기 목숨을 버리는 가장 큰 사랑을 행하셨습니다(요 15:13). 주님께서 친구인 우리를 위하여 모든 것을 주신 것입니다. 마지막까지 배신했지만 다시 안아 주시고, 권면하시고, 품어 주시며 하늘 나라 가는 길을 터주셨습니다. 이것이 참된 친구 예수님의 사랑입니다.

 

사람과 하나님의 사이 중보자는 오직 한 분 예수님이십니다. 예수님께서 ‘하나님, 오죽해서야 죄 짓겠습니까? 그 죄를 내가 담당하겠습니다. 십자가에 달려서 성체가 째지고 터지고 찔려지면서까지 피를 쏟아서 모든 죄를 사하였습니다. 그러니 하나님 저를 보시고 이 친구를 용서해 주십시오’ 중보하십니다. 하늘 아래 이러한 중보자가 누가 있습니까! 성령님이 감화감동을 주시고 우리의 연약함에 대해 안타까워 하시며 탄식하십니다. 그러한 가운데 우리를 위해 기도하십니다(롬 8:26).

우리가 무엇이관대 하나님의 친구로 삼아주셨습니까? 그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나는 전능한 하나님이라 내 앞에서 행하여 완전하라” 말씀하십니다. 우리가 이제 그 말씀을 붙잡고 하나님의 참된 친구가 되도록 합시다. “여호와의 친밀함이 경외하는 자에게 있음이여 그 언약을 저희에게 보이시리로다”라는 시편 25:14의 말씀처럼, 하나님께서 언약의 말씀, 비밀의 말씀을 보여 주실 수 있는 참 친구가 됩시다. “사람이 그 친구와 이야기함 같이 여호와께서는 모세와 대면하여 말씀하시며”라는 출애굽기 33:11의 말씀과 같이 하나님의 참된 벗이 됩시다. 마지막 때 나무나 풀, 지푸라기를 순식간에 태우는 환란의 불길이 닥쳐와도 금이나 은이나 보석 같은 신앙은 조금도 타지 않습니다. 다이아몬드 원석을 불에 태우면 불순물을 태워버리고 보석이 더욱 영롱하게 빛나는 것입니다. 오늘날 저와 여러분이 하나님의 참 친구가 되어서 환란을 통해 더욱 영롱한 보석으로 나타나는 귀한 역사가 있기를 바라겠습니다.

 

2006년 3월 19일 휘선 박윤식 목사 설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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