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는 조용했고 세미나는 뜨거웠다
도쿄는 조용했고 세미나는 뜨거웠다
이매자 전도사
2018년 6월 8일은 ‘세계에서 가장 신이 많은 나라’ 일본의 수도 도쿄에 드디어 사단법인 구속사 운동 센터가 허가된 것을 기념하는 제5회 성경 구속사 세미나가 열린 날입니다.
도쿄 은총교회 주최로 오차노미즈 그리스도교회에서 열린 세미나에는 70여 명의 일본 목회자님들과 선교사, 말씀을 사모하는 성도님들이 참석했습니다. 70여 명이 적다고 느낄 수도 있겠지만 일본의 종교 상황 상 70여 명의 목회자와 선교사가 모였다는 것은 결코 작은 일이 아닙니다. 기독교에 대한 많은 억압이 있었던 일본의 과거사는 오늘날까지 일본인들에게 기독교를 기피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70여 명이 각자의 자리로 돌아가면 각 교회의 성도님들께 구속사 말씀이 전해지고 일본 전역으로 퍼져나갈 줄 믿습니다.
도쿄 은총교회의 모든 성도님들의 헌신이 빛나는 세미나였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교회를 빌려서 해야만 하는 안타까움이 있지만, 지난 35년간 일본 선교를 위해 힘써 오신 강태진 목사님과 사모님의 헌신과 충성의 터 위에 하나님의 구속사가 조용히, 그러나 뜨겁게 진행되어 가는 현장이었습니다. 강태진 목사님은 1985년부터 일본에 선교사로 사역하시면서 받은 말씀과 은혜를 일본 땅에도 전하고자 고군분투하고 있습니다. 많은 역경과 환란 그리고 따돌림과 훼방을 꿋꿋이 이기고 구속사의 완성을 위해 헌신하고 있는 현장을 목격했습니다.
특별히 이번 세미나에는 한쪽에서 특별한 은혜의 모습을 발견했습니다. 도쿄 은총교회에 출석하는 장애인 성도들이었습니다. 말을 할 수 없고 들을 수 없는 분들이지만 수화로 뜨겁게 찬양하고 있었습니다. 세미나 강의가 시작되자 한쪽에 질서정연하게 앉아 말씀을 경청했고 세 분의 통역사가 이들을 위해 수화로 말씀을 통역하고 있었습니다. 강의에 집중한 채로 앉아 있는 그들을 보며 ‘과연 저들이 이 어려운 말씀을 수화를 통해 이해할 수 있을까’ 하는 의심이 들기도 했으나 강의가 진행될수록 의심했던 것이 부끄러워졌고, 그분들이 은혜 받는 모습이 오히려 주변 사람들에게 더 큰 은혜를 체험시켜주는 현장이 되었습니다. 들을 수 있는 귀는 이런 것이구나 하는 고백이 나왔습니다. 듣지 못하고 말하지 못하면서도 말씀의 은혜를 받고 감사하는 모습을 보며, 귀가 있어 듣고 입이 있어 말한다고 하면서도 말씀을 듣고 전함에 게을렀던 모습을 회개하게 되는 자리였습니다.
특히 이들을 위해 수화로 말씀을 통역하시는 분들의 헌신이 놀라왔습니다. 장애인들이 수화를 할 때는 우리가 말하듯이 힘들이지 않고 할 수 있지만, 비장애인이 수화를 하면 15-20분만 해도 어깨와 등, 팔이 마비가 올 정도로 힘든 일이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은총교회 성도님 세 분이 돌아가면서 이들을 위해 이어서 말씀을 통역하는 것이었습니다. 온몸으로 수화를 통해 하나님의 말씀을 통역하는 모습은 너무도 아름답고 너무도 은혜스러운 거룩한 몸짓이었던 것입니다.
흔들리지 않는 믿음으로 일본 선교의 사명으로 충성하고 계신 강태진 목사님과 사모님 그리고 도쿄 은총교회 성도님들의 헌신이 다신국가 일본을 하나님의 구속 역사의 현장으로 불러 유일신 하나님과 함께하게 만드는 은혜의 역사를 허락하실 줄 믿습니다. 일본에서 펼쳐지는 구속 역사를 위해 많은 기도와 관심 그리고 격려를 부탁드립니다.
글_일본 도쿄=이매자 전도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