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충일에 성도는
현충일에 성도는
이날에는 노래 부르면 안 됩니다. 친구 만나서 한잔 꺾으며 허허 웃으며 “몸에 좋은 거야, 많이 먹어” 해서는 안 됩니다. 이날에는 세속적인 말을 멈춰야 합니다. 그런데 우리의 현충일은 어떻습니까. 열여덟, 열아홉, 스무 살에 나라를 위해 부름 받아, 공부하던 것 멈추고 전장에 나갔다가 꽃봉우리도 채 피우지 못하고 장렬하게, 처참하게 적의 흉탄을 맞아 쓰러진 그 넋을 위로해야 할 텐데, 우리 믿는 성도들이 그분들 위해 기도했습니까. 독립을 위해 싸우던 독립투사들, 그분들에게 몰래 군자금을 주다가 잡혀가 목숨을 바친 이들을 위해서 기도했습니까. 우리나라의 현충일은 술에 곤드레만드레 취하고, 향락과 오락을 위해 장거리 여행하는 사람들로 넘치고, 골프 치러 가다가 교통사고가 많이 나는 날이 됐습니다. 극장은 만원이고 대형 백화점은 세일한다고 인파가 넘칩니다. 남녀가 쌍을 이뤄 호텔과 모텔을 드나듭니다.
기독교에는 국경이 없습니다. 그러나 성도에게는 조국이 있습니다. 천국을 믿는다면 현세에 대한 책임과 사명감이 더 강해져야 합니다. 성경 속 의인들은 아브라함, 이삭, 야곱, 모세 할 것 없이 모두 참다운 애국자였습니다. 모세는 자기 백성 고통당할 때 눈물 흘렸고 “내 백성 죽일 바에는 내 이름을 생명책에서 빼달라”고 간청했습니다(출 32:32).
현충일을 맞이하는 우리는 경건한 마음으로 전몰(戰歿) 장병들의 은혜에 감사하고 그들의 숭고한 정신과 교훈을 이어받아 나라를 내 목숨보다 굳게 수호하겠다고 기도하고 감사하며 다짐하는 애국자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2006년 6월 11일 휘선 박윤식 목사의 설교 ‘나의 조국을 위하여’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