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금 기도회’ 현장을 가다
‘불금 기도회’ 현
장을 가다
언제부터인가 ‘불금’이라는 말이 등장했습니다. 불타는 금요일이란 뜻의 이 단어는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의 일이나 학업을 마치고 그 피로를 달래기 위해 말 그대로 ‘불이 타오르듯’ 혼신을 다해 보내는 ‘금요일 저녁’을 일컫는 신조어입니다. 세상 사람들은 못 만난 친구와 밤새 시간을 보낸다거나 오락을 즐기며 불금을 보냅니다. 그런데 같은 시각, 평강의 성도들은 다른 방식으로 불금을 보냅니다. 바로 여호수아 성전에서 진행되는 ‘금요 특별기도회’를 통해서입니다. 담당 교구와 기관이 매주 돌아가면서 ‘나라의 평안’과 ‘교회의 부흥’ 그리고 개인이 가져온 기도 제목들을 놓고 불처럼 뜨거운 기도의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평강제일교회의 설립자인 휘선 박윤식 목사는 노량진 대성교회 시절, “항상 모이기를 힘쓰라(히 10:25)”는 성경 말씀을 들며 금요 심야 기도회를 시작했습니다. 당시의 성도들은 저녁부터 시작하여 새벽 3-4시의 깊은 밤까지 나라와 교회를 위해 부르짖었다고 합니다. 오류동 성전 시대가 열린 뒤로는 여호수아 성전, 사무엘 성전 그리고 예루살렘 성전을 거쳐 다시 여호수아 성전에서 금요 특별기도회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금요일 저녁 8시 30분이 되면, 나홀로 불이 켜진 여호수아 성전은 성도들로 가득 찹니다. 주로 매주 돌아가는 담당 교구나 기관의 식구들이 참석하지만, 기도할 제목이 있는 성도라면 소속을 초월하여 기도하러 나옵니다. 찬양으로 기도에 우렁찬 시동을 걸고, 교역자의 말씀 선포는 기도 전에 하나님과 나 사이의 가로막힌 죄악의 담을 무너뜨리도록 간절한 회개를 일으킵니다. “회개하지 않으면 하나님과 나 사이의 죄로 인하여 하나님과 교통할 수 없습니다(시 66:18)”, 심령과 골수를 쪼개는 하나님의 말씀을 통회하는 마음으로 받아 적고 있노라면 기억나지 않던 기도 제목까지도 생각이 납니다.
설교가 끝난 아홉시 반, 다시 찬양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기도의 시간이 시작됩니다. 기도회는 세 차례에 나누어 기도제목 별로 집중적으로 진행됩니다. 평소 ‘나라가 있어야 교회가 있다’고 가르치며 나라와 민족을 위한 기도를 쉬지 말것을 강조한 박윤식 목사의 가르침대로 성도들의 첫 번째 기도제목은 언제나 ‘나라와 민족’ 그리고, ‘구속사의 말씀의 전파’를 위한 기도입니다(마 6:23, 딤전 2:1-4).
“전 세계의 모든 일들이 하나님께서 예정하시고 작정하신 뜻 안에서 이 민족이 통일되고, 구속사의 말씀이 온 열방에 편만하게 전파될 수 있도록 기도하시겠습니다!” 나라를 사랑하고 걱정하는 성도들이 “아멘 할렐루야!”를 부르짖으며 기도합니다.
한 차례의 기도가 끝나고, 두 번째로 ‘교회와 교구, 기관’을 위한 기도를 드립니다. “담임목사님을 위해, 모든 말씀 선포하시는 교역자님들께서 권세 있는 말씀 전하시기 부족함 없도록 기도합니다. 그리고 평강의 모든 형제 교회들이 하나님의 말씀으로 부흥할 수 있도록 기도하시고, 오직 예수, 오직 말씀만 바라보는 휘선 사상이 온 세계에 전해지도록 ‘휘선 기념관 건립’을 위해 기도하시겠습니다.“
마지막으로는 ‘몸 담고 있는 구역과 기관’을 위한 중보 기도와 ‘각자 가지고 나온 제목’으로 기도를 드립니다. 인도자는 기도회 전에 취합된 성도들의 기도 제목을 그 자리에서 공유합니다. 한 성도는 심근경색으로 수술을 앞두고 있는 큰오빠를 위해, 다른 한 부부는 뇌종양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인 딸을 위한 기도 제목을 올렸습니다. 기도 제목을 공유하고 기도할 때 반드시 하나님께서 기도를 들어주시고 더 빨리 회복시켜 줄 것이라 믿기 때문입니다. 아브라함의 중보기도를 들어주신 하나님께서 롯과 그 가정을 유황불에서 건져주셨듯, 성도들의 중보 기도를 통하여서 친인척의 아픔, 나아가 개인의 아픔까지 치료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모인 성도들은 기도를 올립니다.
개인의 절절한 사연들을 사람한테는 모두 말할 수도, 또한 그 문제를 해결할 수도 없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이미 우리의 마음까지도 감찰하시는 분이시기에(잠 15:3), 그분에게 고백하면 모두 응답하여 주십니다. 금요 특별기도회는 평강 성도들에게 베풀어 주신 특별한 축복입니다. 몸과 마음이 지쳐 기도가 필요한 한 주의 마지막 저녁, 네온사인이 비추는 세상의 밤이 아닌, 하나님의 등불이 비추는 여호수아에서 다함께 부르짖는 기도를 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글_이푸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