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성탄 트리
성탄절을 앞두고 교회로 가는 길.
교회 정문을 지나고 대운동장을 가로질러 모리아 성전 오르기 직전 계단 앞에 멈춰 섭니다. 세상에 지친 어깨 펴고 이제사 고개를 들어 봅니다.
양쪽으로 환하게 불 밝힌 12개 성탄 등불이 눈에 들어옵니다. 12지파를 통해 펼쳐진 언약의 횃불 같고, 예수님을 모시고 먹고 마시던 12사도의 잔 같습니다.
한 계단, 한 계단, 토닥토닥 위로해 주는 듯합니다. 설레임으로 걷던 결혼식 행진보다 황홀합니다. ‘거룩한 성 새 예루살렘’의 12진주문을 통과하는 듯 말이죠(계 21:21).
다시 힘을 내어봅니다. 장면이 바뀝니다. 항아리 안에 횃불을 감춘 기드온의 300용사가 항아리를 깨뜨리더니, 오른손의 나팔을 불며 ‘여호와의 칼이여’ 하고 크게 외치던 때입니다.
2018년에도 열방을 향해 ‘구속사 말씀의 칼(히 4:12)’을 들고 외치는 해가 되기를…
구속사 시리즈 10권 저자 서문 끝은 이렇게 쓰여 있습니다.
‘우리 모두 아브라함의 참 자손들로서. 마지막 나팔에 홀연히 변화하여 아버지의 나라에서 영원토록 해와 같이 빛나기를 간절히 기대하고 소망해 봅니다(마13:43, 고전15:51~53)’
아버지의 사랑이 온몸을 휘감아 따뜻하게 감싸져 옴을 느낍니다.
글 권오연 | 사진 하수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