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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암송 어린이들, 지금은? (2016년 1월호)

2016.02.13 21:02

 

 

1996년 9살이었던 백은석 성도는 유년주일학교 시절에 활동을 잘 안 했던 아이였으나 성경 암송 이후 신앙생활이 바뀌었다.

“당시 율동부 김용선 선생님께서 전화하셔서 하나님께 영광 돌리자고 하시는 거에요. 행사 이후 사무엘 성가대에 들어가게 되었어요.” 그 때부터 백은석 성도는 성가대에서 쭉 봉사하며 기드온(중등부 성가대), 여호수아(고등부 성가대), 엘리야(청년 성가대)를 거쳐 지금은 교회 본 성가대인 미스바 성가대에서 찬양하고 있다. “그 당시에 원로목사님께서 미국 선교 중이어서 그 자리에 안 계신 것이 서운했어요. 그런데 고등학생 때 원로목사님을 만나뵈러 갔을 때, 제가 유년시절에 성경 암송 한 것을 말씀하시더라고요. 다 보고 계셨다는 것을 알게 됐죠.”

그때 8살이었던 김우정 성도는 ‘성경 암송’이라는 말을 꺼내기가 무섭게 “다 기억나죠!” 하며 그때 입었던 알록달록한 옷이며, 올라가기 전에 배는 고픈데 긴장해서 부들부들 떨면서 호빵을 먹었던 기억도 더듬었다. 그뿐 아니라 “아직도 그때 외운 구절이 기억난다.”면서 요한복음의 첫 구절을 단숨에 외웠다. “어릴 때는 테이프 틀어놓고 엄마가 하라니까 했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은혜로운 시간이었어요. 지금이라면 그 많은 분량을 어떻게 외워요? 그땐 몰랐지만, 그런 밑거름이 있었기 때문의 지금의 모습으로 자랄 수 있던 게 아닌가 싶어요”라며 그때의 소중한 경험들이 뼈대가 되어서 신앙이 견고해졌고 지금까지 어려운 일이 있어도 버틸 수 있었다고 한다.

 

현재 중등부 에벤에셀에 속해 있는 성호와 진호 형제는 모두 성탄 전야 성경 암송 참가자였다. “원로목사님께서 참가어린이에게 뽀뽀도 해주시고 사람들 앞에서 성경 암송하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것이 가장 부러웠어요!” 8년 전, 동생 진호가 형이 성경 암송을 위해 연습할 때부터 이미 암송의 자리를 사모하며 같이 외웠기 때문이었을까? 행사 참여 이후로 주일 아침에는 집에서 교회로 올 때마다 그때 외웠던 성경구절을 함께 암송한다. “마지막 때 말씀을 가진 자는 죽음의 사자를 피해간다”는 원로목사님의 설교 말씀처럼 한 번 외운 성경구절을 잊지 않고 마음에 담고 있는 형제의 모습이 든든했다. “아무리 아파도 주일에는 교회에 와요”라며 어떠한 일이 있어도 주일은 반드시 지킨다는 형제. 암송 참여 이후 이 형제는 하나님과 자신의 일대일 신앙을 만들어 나가고 있었다.

 

민주네 집 거실 액자에는 그날의 모습이 담겨있다. 사진을 볼 때마다 그때의 기억이 되살아난다고 한다. “연습할 때 힘들었지만 세상의 문구가 아니라 성경 구절을 암송하는 거니까 하나님 믿고 의지하면서 기도했던 것이 습관이 돼서 지금도 힘들 때 기도하면 문제가 풀리는 것 같아요. 암송을 하려면 성경도 읽어야 했으니까 지금은 읽으라고 하지 않아도 읽는 습관이 생겼고, 성경 읽으면서 하나님과 가까워지는 느낌도 들어요. 그리고 목사님께서 설교하실 때 제가 외웠던 구절이 나오면 내가 아는 구절인데…하며기억을 되살리게 돼요. 연습하면서 틀리지 않고 암송할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했고, 아프면 암송 못하잖아요. 그래서 건강도 지켜 주시고 친구와 호흡도 잘 맞아 노력한 만큼 잘 끝날 수 있도록 기도했던 것 같아요.”

 

특별히 가족, 친척의 전도를 위해 성경 암송을 기도로 준비한 가정의 어린이들이 있었다. 2010년 만 4살의 나이로 큰 무대에 올랐던 박주은, 2013년 7살이었던 김혜향 어린이가 주인공이다. 주은이 엄마 전지혜 성도는 아빠를 비롯하여 시댁식구들이 교회를 다니지 않아 대회 1년 전부터 기도로 준비했다.

“주은이가 성경 암송할 때 아빠가 교회에 왔고, 주은이의 영상을 친척들이 함께 보시는데 눈물이 났어요. 아! 이렇게 하나님께서 이 가정에 입성하시는구나.”

“그때를 생각해 보면 하나님과 더 가까워진 기억이 나요. 모리아 성전에서 예배드릴 때에도 생각이 나는데 많이 뿌듯해요. 김혜향 어린이도 그때의 기억을 떠올렸다.

“엄마가 연습할 때 항상 얘기해 주셨어요. 제가 성경 암송 할 때 외할머니, 외할아버지, 이모들 다 오실 거라고요. 정말로 오셨어요. 그때 암송이 끝나고 나서 원로목사님이 나라와 교회의 기둥 같은 인물이 되라고 하셨다고 지금도 엄마가 얘기해 주세요. 커서 외교관이 돼서 교회를 위해서 열심히 일하고 싶어요.”

 

이제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민수는 가장 최근에 성경을 암송한 어린이다. 아직 그때의 기억이 생생한 민수는 외웠던 성경 구절을 지금도 암기할 수 있다.

“올라가면서 모리아 성전에서 성경 암송 잘 할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했어요. 약간 어렵겠다고 느꼈지만요. ‘아멘’까지 크게 외치고 나오니까 마음이 시원하고 되게 좋았었어요. 율동팀하고 있으니까 하나님한테 찬양 드리고 열매를 맺어드리면 하나님께서 기뻐하실 거예요.”

1996년부터 2015년까지 모두 37명의 어린이들이 모리아 성전에서 성경을 암송했다. 그들이 당시에 겪었을 어려움을 알 수는 없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아기 예수님이 탄생하신 기쁘고 복된 성탄절의 길을 미리 준비하고 예비했다는 점이다. 앞으로도 이러한 평강제일교회의 기둥 같은 어린이들이 이 자리에 서기를 기도한다.

글_윤미지, 이푸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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