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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국 국립도서관마다 소장돼야 할 거작(巨作) _민경배 연세대 명예교수

2010.08.28 14:36



구속사 시리즈 제4권 서평

민경배 박사

전 서울장신대 총장, 현 연세대 신학과 명예교수

 


박윤식 박사님께서는 이 2009년도의 우리의 나라 – 한국 가을을 그의 ‘구속사적 경륜’ 시리즈 4권째를 간행함으로써 가을 단청(丹靑)처럼 고운 우리 화려강산을, 보석(寶石)으로 꾸며놓습니다. 그 까닭이 몇 있습니다. 우선 우리를 다 놀라게 하는 것은, 남들은 일을 다 끝낼, 그런 나이에 이제 막 일을 시작하고 계시다는 사실입니다. 그의 눈은 총명을 더해 가고, 그의 기력은 그의 얼굴모습에 배어나 있듯이, 강철과 같은 구리색이 완연합니다. 더구나 책을 쓴다는 것은 두뇌의 예리한 곡직(曲直) 판별과 가슴의 섬묘한 파동이 굽이쳐 그 무게가 가늠되는 것인데, 그것이 그 나이에 배나 더했다면, 우리들 다 손 놓고 혀를 찰 수밖에 없습니다. 이름하여「영원한 언약 속의 신비하고 오묘한 섭리」! 그런데 여태까지의 저서들의 제목들은 우리 진선미(眞善美)의 완곡한 곬을 후비는 절묘와 머릿글로 그 책들의 내용을 압축하면서도 총괄한 까닭에, 보는 사람마다 누구든지 벌써 책을 다 읽었구나 하는, 그런 모양새를 내도 부끄러워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이런 거작(巨作)을 대하면서, 그것이 그런 나이쯤에 들어야 품기는 고도의 원숙과 생명력 때문인지, 아니면 계속 축적되는 젊음의 발랄한 표상 때문인지, 저도 못 믿어 주저하다가 맙니다. 그의 글은 이처럼 폭이 넓고 깊이가 아득한 청산(靑山)의 수림(樹林)이요, 문체는 태산준령의 거암처럼 중량감(重量感)으로 차, 그 기세가 시시각각(時時刻刻) 치솟습니다.

다음, 우리는 그의 저서에서 그 어른이 겪은 인생로정의 마디마디 젖어 있는 진액에, 가슴 벅차 오는 것을 느낍니다. 그에게는, 지금껏, 그리고 더러는 아직도, 일부 겪는 질고, 그러나 승리한, 파란의 내력이 역력합니다. 그래서 그의 글을 읽으면 우리들 영혼 깊이에 내 경험처럼 소통(疏通)해 압도해 오는, 파동을 느끼게 됩니다. 다가가서 우리들 손 대고 싶은 속내가 간절하고 친근합니다.

그 책을 펼치면 우리는 곧 그 책과 마주 앉아 정을 나누듯 빠집니다. 그의 저서는 역사주경신학(歷史註經神學)으로 분류되어야 마땅합니다. 우리 박윤식 박사님은 역사 주경신학의 거대하고도 참신한 주류를 이루어 놓았습니다. 그의 저서는 가장 높은 세계 곧 하나님의 경륜과 가장 낮은 세계 곧 우리 사람들이 살고 가는 역사와 현실, 그 두 극을 왕래하는 탄력으로 묶여져 있어서, 언제나 높고 낮이와 원근(遠近) 거리가 한눈에 잡히도록 그려져 있습니다. 그에게 역사는 구속사의 경륜으로 엮어진 거대한 드라마의 막(幕)들입니다. 우연도 아니고 운명도 아닙니다. 성경을 보면서 우리는 하나님의 사랑과 구속(救贖)의 역사를 믿고, 그것이 나의 구원과 영생의 약속인 까닭에 감사하는 것이 신앙입니다.

그러나 그에게는 그런것이 전부가 아닙니다. 구원이 있지만 그 구속(救贖)이 성취되어 가는 시간과 공간의 조립 과정이 아주 구체적인 영상으로 해명(解明)되고 있습니다. 우주의 크기만큼 광대한 역사의 전체 파노라마가 촘촘하게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族譜)에서 한 정점으로 잡히는 도표로 그린 것이 그것입니다. 그렇게 해서 광대무변한 세계사가 한 손에 잡히게 하고 있습니다. 세계와 우주의 중추(中樞)와 그 모양이 우리 눈에 그렇게 뚜렷하게 잡히게 하고 있습니다. 역사를 그렇게 보기는 쉽지 아니합니다. 그는 역사가 일직선의 것인지, 일직선이로되 중요한 사건과 인물은 때로 복선으로 겹치는 것인지, 겹치더라도 그것이 형상인지, 아니면 그 의미가 따로 또 있는 것인지, 그런 난제들에 대하여 명쾌하고도 대담한 해석을 도입한 미증유(未曾有)의 창도자이십니다.

그리고 그분은 그것으로 오래오래 기억될 것입니다. 그의 저서는 이제 세계적 석학의 눈부신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이제 그 회심(會心)의 저서들을 회자(膾炙)할 수 있는 우리들은 실로 천행(天幸)이라 할 수 있습니다.그의 저서들은 이제 세계 도처에 저명하고 거대한 대학교 도서관, 그리고 유럽 여러 나라들과 심지어 러시아나 중국과 같은 나라의 국립도서관 서가(書架)에도 꽂혀져, 한국의 깃발처럼 자랑과 영광으로 휘선(暉宣: 빛나게 선포됨)되기를 장구(長久)한 세월에 걸쳐 더해 갈 것이 확실합니다.

오늘 우리들은 이 저서들을 손에 들고 우리의 감격과 감동 충천(沖天)하여, 나라 도처에 이렇듯 각계 각층에서 인산인해(人山人海), 이런 모임과 축하예배로서나마 그 방불함을 찾고자 하였습니다. 만장하신 여러분들께서는 우리 교회와 나라와 세계를 향해 그 축적된 신앙의 보화와 예지로 그 기념비적인 이정표를 남기시고도, 이제 더 멀리 그 길을 가셔서, 마침내 온 세상이 그의 연구에서, 새로운 영적 활로를 찾고, 역사의 미래를 빛내게 하실, 우리의 박윤식 박사님에게 만강(滿腔)의 뜨거운 박수를 보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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