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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양연습 전용 성전 ‘브니엘’ (2009년 2월호)

2010.08.24 14:03

교회 안에 음악연습 전용 성전이있는 것 아세요?

겨울의 차디 찬 공기가 가슴속 깊은 곳까지 스며드는 1월의 주일 오후. 어디선가 들려오는 아름다운 하모니가 평온했던 평강제일교회의 겨울잠을 깨우기 시작했다. 소리의 근원지는 어디일까? 기자가 귀를 쫑긋 세우고 발걸음을 재촉하여 도착한 곳은 평강제일교회 안의 브니엘 성전!

하나님의 얼굴
“브니엘 성전!”이름부터가 생소하고, 어디에 붙어 있는 것인지 모르는 성도들이 태반일 것이다. 먼저, 지리적인 위치부터 보면, 교회 내 매점이라고 할 수 있는 사업부 바로 위에 있는 성전이 바로 브니엘 성전이다.

‘브니엘’이란 단어는 성경 속에 야곱이 하나님을 대면하여 이겼다는 내용에서 나온다(창 32:30).“ 그러므로 야곱이 그 곳 이름을 브니엘이라 하였으니 그가 이르기를 내가 하나님과 대면하여 보았으나 내 생명이 보전되었다 함이더라.”,“ 그가 브니엘을 지날 때에 해가 돋았고 그 환도뼈로 인하여 절었더라.”(창 32:31) 이처럼‘하나님의 얼굴’이라는 뜻을 지니고 있어 그런지, 이 곳에 들어가면 꼭 하나님의 얼굴을 볼 수 있을 듯하다. 그나저나, 이 곳에서는 대부분 무엇을 하고, 누가 이용하는것일까? 바람에 문이 빠끔히 열리듯 작은 틈을 이용해 얼굴을 들이밀어 보았다.

오전에는 미스바 성가대의 찬양 소리가, 오후에는 브라스밴드의 곡조 있는 기도가 가득 채우고 있었다. 주일 내내 찬양이 울려 퍼지는 성전이라… 꼭 찬양전용 성전같다. 교회 내에 이런 곳이 있었던가?

기도와 헌신으로 준비하다
사실, 브니엘 성전의 시작은 3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교회 내 메인 성가대라고 할 수 있는 미스바 성가대가 약 150명이 출석하던 시기였다. 소프라노, 알토,베이스, 테너, 이렇게 네 파트로 나뉘어 연습을 해야 했는데, 늘 연습할 장소가 부족했었다. 그러던 중! 지금 있던 브니엘 성전 자리가 생기게 되었다고 한다. 하지만,주변에 있던 각 기관들도 모임을 하거나 예배를 드릴 장소가 부족했기 때문에 브니엘 성전을 차지하기 위해 각축을 벌였다고 한다.

“그 때, 이 성전을 얻기 위해 기도회까지 조직했습니다. 매 연습 후, 집중 기도를 했고, 목사님을 뵐 때마다 성전이 필요하다고 달라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기도를 참 많이 했었죠. 그렇게 여러 달이 지났는데 어느 날, 목사님께서 이 성전이 미스바에 배정됐다고 하시더라고요. 아멘! 아! 그런데 하시는 말씀이“주는 건 주는데, 공사비용은 알아서 해라”라고 하시는 게 아니겠어요? 하하하.”(이규현 미스바 성가대 당시 총무)

성전을 얻기 위해 기도로 준비했던 미스바 성가대는, 본격적으로 헌금을 모으기 시작했다. 연습장소가 필요했던 교회 내 브라스밴드(초등학교 6학년~ 고1까지로 구성된 목·관악기 밴드)도 함께 협력해서 필요한 건축헌금을 채울 수 있었다고 한다. 기도와 헌금 외에도 주일날, 오후에는 대원들 모두가 합심해서 성전 리모델링을 완공할 수 있었다.

석 달의 기도와 헌신의 시간이 지난 후, 원로목사님은 ‘브니엘’이란 성전 이름을 직접 지어 주셨고 2006년 3월 4일, 그 이름에 걸맞게‘이스라엘아 참으로 네가 이기었음이라’란 주제로 헌당예배까지 드린 복 받은 성전이다.

전용 음악실

특히 놀라운 사실은 브니엘 성전이 리모델링때부터 전용 음악실로 설계되었다는 사실이다. “처음 브니엘 성전을 리모델링 할 때, 찬양 연습장소로 활용할 생각이었으니까요. 이왕이면 전용 음악실처럼 만들자는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그래서 낮았던 지붕을 높였어요. 그렇게 하면 찬양할 때 울림이 좋아지거든요. 또 사방에 방음장치를 해 두었고, 공간 활용을 위해 가운데에 가림판도 설치하여 두 개의 공간으로 활용하게 했고요, 피아노도 2대. 악보와 악기를 놓을 수 있는 작은 공간까지 만들게 됐습니다.”(이규현 미스바 성가대 당시 총무)

교회 내 전용 음악실로 설계된 만큼 이 곳에서 찬양을 하거나 악기연습을 하면 그 소리가 더욱 아름답게 퍼진다는 브니엘 성전-! 때문에 이곳에서 주로 찬양 연습을 하는 미스바 대원들, 브라스밴드는 더욱 이 곳을 아낄수밖에 없다. 특히, 하나님의 얼굴을 대면하는 마음으로 성전 문을 열게 되니, 마음과 몸이 경건해 질 수밖에 없어 감사가 넘친다.

부흥의 시발점
브니엘 성전을 지은 후 놀라운 변화도 느낄 수 있었다. 약 150명이었던 미스바 대원들도 600명의 재적인원으로 양적 부흥을 이루게 되었고, 각 기관의 협력으로 지금은 4천 명 성가대의 모습을 갖출 수 있게 됐다. 결국 브니엘 성전은 성가대 부흥의 시발점이 된 것이다.

많은 성전들 중 하나이겠지 하고 지나치던 브니엘 성전~! 하지만 이곳이 기도와 헌신으로 지어진 곳이고, 교회 내 처음 지어진 음악연습 전용 성전이라고 생각하게되니 자랑스러운 마음마저 든다. 지금은 찬양연습이 주로 이뤄지는 곳이지만, 틈틈이 성경공부도 하고 예배 때도 개방을 한다고 한다니, 브니엘 성전이 앞으로도 성도님들의 발걸음이 가득 채워지길 기대해본다.

글 _ 황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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